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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마술

[서글픈 세태광고] "아빠 또 놀러오세요~" (?)

잠용(潛蓉) 2017. 8. 7. 12:43


[TVCF.net - 박카스] 아빠 또 놀러오세요


"아빠 또 놀러오세요"
농촌여성신문ㅣ2017.07.13  14:56:53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요즘 웃기면서 슬픈 웃픈 광고가 시선을 끈다. 회사일에 바빠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아빠에게 딸은 “아빠 또 놀러오세요”라며 출근길 인사를 한다. 이 광고를 볼 때마다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서글픈 우리네 가장의 자화상 같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에게 육아를 모두 맡기는 조금은 무책임한 남편이란 생각도 든다.


우리가 남편들을 판단할 때 흔히 “집안일이랑 육아는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묻곤 한다. 그러나 돕는다는 표현은 남편을 보조자적 또는 제3자의 입장에 머무르게 해 도와주면 고마운 일이고, 안 도와줘도 어쩔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두 남녀가 만나 결혼으로 맺어지고 아이가 생겨 가족이 탄생되면 두 사람에게는 동등한 의무가 부여된다. 이제 더 이상 육아와 가사에 있어 남자가 절반의 몫을 회피할 수 있는 시대는 저만치 가버렸다.


고용노동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편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아내가 육아를 포함한 가사일에만 매몰돼 경력단절 여성을 증가시키는 한편, 남편에게는 장시간의 격무에 시달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건 내가 도맡아 할게”, “그 일은 내 몫이야”라며 자연스레 집안일을 하는 남편과 일하는 아내가 공존한다면 가족끼리 알콩달콩한 저녁을 함께하는 삶이 가능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광고 인사이트] “아빠! 또 놀러오세요~”....

이 황당함은 무엇? 동아제약 박카스 “나를 아끼자” 
소비라이프ㅣ2017.07.04  09:21:04

송대길 기자 | dagisong@naver.com
 

"박카스는 아빠들에게 단순한 드링크가 아니라,

아이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주는 마법의 음료"
[소비라이프 / 송 대길 기자]  눈에 넣어도 아프질 않을 딸아이가 출근길에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가 아니라, “아빠! 또 놀러오세요~”라고 인사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아빠가 엄마 품에 안긴 딸아이에게 “아빠 다녀 올 게~”하고 인사를 한다. 무표정한 딸아이, “아빠 또 놀러 오세요~”라고 인사한다. “또 놀러 오라니?” 이것이 무슨 말이란 말인가?


▲ (사진: 박카스 '나를 아끼자' TV광고/유튜브 캡쳐)


“어?” 황당해 하는 아빠. 이때 박카스를 딴다. “힘내요~ 잘 될 거예요” BGM이 흘러 나온다.


▲ (사진: 박카스 '나를 아끼자' TV광고/유튜브 캡쳐)


이어서 “아자! 오늘은 야근 없다!”라며 정상퇴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모습에 “난 오늘 나에게 박카스를 사줬습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 (사진: 박카스 '나를 아끼자' TV광고/유튜브 캡쳐)


퇴근한 아빠가 활짝 팔을 펴고 “아빠 놀러 왔다”라면서 엄마와 놀던 딸을 부른다. 딸은 “아빠~”라며 뒤뚱거리며 아빠에게 달려 가 안긴다. 아빠랑 즐겁게 놀던 아이가 또 다시 아빠에게 말한다. “내일 또 놀러 와~”. 아빠는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 (사진: 박카스 '나를 아끼자' TV광고/유튜브 캡쳐)


아이는 왜 “아빠 다녀오세요”가 아니라 “내일 또 놀러 오세요”라고 말했을까?


▲ (사진: 박카스 '나를 아끼자' TV광고/유튜브 캡쳐)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2015년 평균 2천 113시간 일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OECD보다 평균 330시간, 독일 보다 740시간 더 많은 시간이다. 오죽하면 퇴근 후 카톡 금지하는 기업이 나오겠는가?

어린이날 아이가 그림 엄마 아빠 그림에 충격을 받았다는 옛 직장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아이가 그린 그림에 애 엄마는 크게 나온 반면 자신은 아주 작게, 그것도 누워서 TV만 보는 아빠로만 그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아이에게 비추어진 아빠의 모습은 매일 늦게 귀가하고 휴일에는 피곤해 누워서 TV보면서 잠만 자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아빠는 가끔 늦은 밤에 자신의 집에 들어 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존재라면 심한 말일까? 아이는 가끔씩 보는 아빠를 안 봐도 되겠지만 아빠는 그럴 순 없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아이가 자기 전에 들어가서 잠시라도 놀고 싶은 것이 아빠의 심정 아닐까?


박카스는 이러한 아빠의 마음을 읽었다. 어제 야근으로 또는 회식으로 피곤해 잠시 쉬고 싶지만 오늘만이라도 빨리 끝내고 들어 가서 아이와 놀고 싶은 마음을. 아이와 좀 더 자주 놀다 보면 “아빠 또 놀러 오세요” 대신 “아빠 다녀오세요”라고 하겠지. 아니, 또 “아빠 또 놀러 오세요”면 어떤가? “아빠~”하고 자신을 부르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만 보낼 수 있다면 되는 것이지. 박카스는 아빠들에게 그냥 피곤함을 해소시켜주는 단순한 드링크가 아니라, 아이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주는 마법의 음료로 자리 잡으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라이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