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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마술

[국립국어원] 외래어보다 더 어려운 "순화어" 만들어 말썽

잠용(潛蓉) 2017. 10. 8. 20:58

‘똑똑전화’ (스마트폰)로 ‘누리터쪽그림’ (웹툰) 본다?

한겨레ㅣ2017-10-08 17:02 수정 :2017-10-08 17:12


▲ 게티 이미지 뱅크


국립국어원 순우리말 다듬는 작업 놓고
김한정 의원 “순화어 대부분 통용 안돼" 분통
누리터쪽그림(웹툰), 입소리손장단(비트박스), 늘찬배달(퀵서비스)… 국립국어원이 2004년 이후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순화어 대부분이 정서에 맞지 않거나 억지스러운 조합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국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순화어는 457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 중 널리 사용되는 단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국어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널리 통용되는 ‘스마트폰’, ‘웹툰’을 각각 ‘똑똑전화’, ‘누리터쪽그림’으로 바꾸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단어를 만들어냈다는 지적이다.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보면, 파파라치는 몰래제보꾼으로, 글램핑은 귀족야영, 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는 어른왕자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05년에는 블루투스를 ‘쌈지무선망’으로 순화했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를 통해 2014년 다시 ‘블루투스’로 표준화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국립국어원이 순화어로 발표한 ‘스모킹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 ‘에어캡(air cap)→뽁뽁이’ 등은 의미전달이 쉬워 사용이 활성화된 ‘우수사례’로 꼽혔다. 김한정 의원은 “늘찬배달, 어른왕자, 귀족야영 등은 지난 3년간 언론에서 단 한 차례도 사용된 적이 없다”며 “(국립국어원이) 국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순화어 만들기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스마트폰이 "똑똑전화"?... 억지 순화어 너무 많다
YTNㅣ 2017-10-08 16:06


▲ 스마트폰은 "똑똑전화"


국립국어원이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억지스러운 순화어로 외면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국립국어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립국어원이 지난 2004년부터 발표한 순화어는 457개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퀵서비스를 뜻하는 '늘찬배달'과 키덜트를 순화한 '어른왕자' 등은 지난 3년 동안 언론에서 단 한 차례도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웹툰이나 스마트폰을 굳이 '누리터쪽그림'이나 '똑똑전화'로 바꾸는 것 역시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순화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늘찬배달", "똑똑전화"…

국립국어원 억지스러운 순화어 많아
연합뉴스 | 2017/10/08 15:29


김한정 국감자료… "순화어 457건 대부분 통용 안돼 무용집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립국어원이 2004년 이후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억지스러운 순화어로 외면을 받는 사례도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8일 국립국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이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순화어는 457개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스모킹건'을 '결정적 증거'라는 말로 순화하거나, '에어캡'을 '뽁뽁이'로 바꾼 것은 우수 사례로 꼽힌다"면서도 "하지만 그 밖에는 널리 통용되는 단어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전에 실려있는 '웹툰'이나 '스마트폰'을 굳이 '누리터쪽그림'이나 '똑똑전화'로 바꾸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늘찬배달(퀵서비스), 어른왕자(키덜트) 등의 단어는 지난 3년간 언론에서 단 한 차례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블루투스'의 경우 2005년 국립국어원이 '쌈지무선망'으로 순화했다가 문체부 심의를 거쳐 '블루투스'로 다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국립국어원이 낯선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노력이 있었기에 무분별한 외국어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순화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hysup@yna.co.kr]


키덜트→ "어른왕자"... 꼭 이렇게 바꿔 써야 하나요?
오마이뉴스ㅣ2017.10.08 18:54 l 최종 업데이트 2017.10.08 18:54


▲  2016년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참석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피부시술 등 의혹과 관련 김영재 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한정 의원이 외면받는 순화어로 꼽은 사례들

"국립국어원 노력 있었지만..."


스마트폰 → 똑똑전화

파파라치 → 몰래 제보꾼
키덜트 → 어른 왕자

웹툰 → '누리터 쪽그림',
퀵서비스 → '늘찬 배달',
글램핑 → '귀족 야영',
비트박스 → '입소리 손장단'...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글날을 맞아 국립국어원의 노력은 평가하면서도, 국민에게 외면받고 있는 사례로 꼽은 순화어들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8일 "낯선 외래어와 외국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순화어 대부분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2004년부터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순화어는 457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 중 널리 사용되는 단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지적하면서 "일부 순화어는 다소 억지스럽게 다듬어진 관계로 대중은 물론, 언론 매체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다. 실제로 늘찬배달, 어른왕자, 귀족야영 등은 지난 3년간 언론에서 단 한 차례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순화어로 발표된 '스모킹건 → 결정적 증거', '에어캡 → 뽁뽁이' 등은 기존 외래어(외국어)보다 의미 전달이 쉬워 대중의 사용이 번번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고 평하면서도 "하지만 웹툰을 가리키는 '누리터쪽그림'이나 스마트폰을 말하는 '똑똑전화' 등 순화어의 원래 단어 대부분이 이미 국어사전에 실려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국립국어원이 낯선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노력이 있었기에 무분별한 외국어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렇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순화어 만들기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정환 bangz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