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미국·중국·해외

[트럼프 미국 대통령] 25년만에 국빈 방한

잠용(潛蓉) 2017. 11. 8. 08:29

[현장영상] '25년 만에 국빈 방한' 트럼프 대통령 환영식
YTNㅣ2017.11.07. 15:54 댓글 377개



[앵커] 헤일 투더 치프라는 미국 대통령 찬가라고 하죠. 입장곡을 보통은 행진곡을 많이 쓰는데 이번에는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서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헤일 투 더 치프가 채택됐습니다. 의장대장의 경례, 거수 경례로 화답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다음은 양국 국가 연주가 있겠습니다. 다음은 애국가 연주가 있겠죠. 양국 국가 연주가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는 의장대장 안내에 따라서 사열이 있겠습니다. 양국 국가의 국가가 나올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인터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런 장면들을 자주 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아무래도 환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사실 일본에서 이미 2박 3일 동안 대접을 잘 받고 왔기 때문에 한국이 어떻게 하면...


[앵커] 짧아서 기대를 안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안 했을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굉장히 색다르고 전통이 많이 가미된 그런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항상 진지하게 대하시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도 조금 더 한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접대하는 게 너무 과하게 하면 아부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고요. 너무 차분하게 하면 푸대접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고요. 참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그동안에는, 지금까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관계가 어색한 부분이 굉장히 있었습니다마는 오늘과 내일 일정을 계기로 해서 조금 더 두 분 관계가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결국에 외교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국빈 방문으로서 우리가 최대의 환대를 보여줬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국빈으로 초청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양국 관계가 계속 돈독해지면 돈독해질수록 좋은 결과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의전을 발전시키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를 잡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아주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양 정상, 우리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부겸 행자부 장관. 우리 측 관계자와 환영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종 본부장이군요.


[앵커] 몇 마디씩 주고받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친근해 보입니다.

[인터뷰] 이런 모습을 볼 때 조금 더 이번 회담이 잘 됐으면 하는 기대감 또 잘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물론 계속 반복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 국내적인 정치 맥락에서 또 유권자의 맥락에서 해야 되는 말들이 있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예상은 해야죠. 그 가운데서 서로 신뢰가 쌓이고 동맹이라고 하는 특수한 관계 속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특수성을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가 높아진다면 이번 방문의 성과는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선거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보도도 많이 하고 했습니다마는 동맹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일 동맹도 마찬가지지만 동맹 우리가 지켜주고 있는데 왜 돈은 안 내냐 이 얘기만 계속 반복했던 것이거든요. 그런 것에서...


[앵커] 미국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모습이 보이고요. 맥매스터 보좌관의 모습도 보이고요. 같이 수행해온 분들하고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들이 주로 도열해 있는 거죠?

[인터뷰] 마지막 줄에 서 있는 분이 내퍼 주한미국대사관 대리대사가 되겠습니다. 아직까지도 대사가 임명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대사대리체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양옆에 도열해 계신 분들을 포함해서 저녁에 만찬 행사에서 또 만나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국빈 초청의 핵심이 국빈 만찬입니다. 국빈이라고 하는데 국빈은 스테이트 비지트, 나라 전체가 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라 전체가 환영 하기 때문에 나라 전체의 지도자들을 다 모셔야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그 부하만 아니라 국회의장도 오시고 대법원장도 오시고 나라 전체가 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국빈 방문하는 게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대통령 입장에서 다른 분들도 모셔와야 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니죠.


[앵커] 공식 환영행사를 짧게 10여 분 동안 마무리짓고 뒤로 흐르는 곡은 퇴장곡, 김형석 씨가 만든 문 대통령 헌정곡이라고 합니다. 미스터 프레지던트가 연주되는 가운데 이제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서 청와대 본관의 이동하고 있는 양 정상입니다. 오늘 당초 예정대로라면 여기에서 처음 보는 거였는데 앞서서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번 만나고 이렇게 오니까 한결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환대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진호의 세계읽기]

"모든게 잘될거다. 잘돼야 한다..." 트럼프의 방한 첫날 어록
경향신문ㅣ김진호 선임기자ㅣ입력 2017.11.08. 00:36 수정 2017.11.08. 00:39 댓글 98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건배사는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가 넘쳐나길, 우리의 우정의 유대가 계속 깊어지길, 양국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희망이 이뤄지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향신문] “결국은 모든게 잘 될 거다. 늘 잘되고 있다. 잘 돼야 한다.”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성들로부터 북한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 전 낙관적인 코멘트를 날렸다. ‘화염과 분노’ ‘북한의 완전한 파괴’ 등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였다.


‘꼬마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북한의 독재자’로 표현한 것도 눈에 띄었다. 방한 첫날인 7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한·미 양국 간의 이슈는 돈과 힘이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도쿄로 날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 회견 과 일맥상통한다. 백악관의 발표와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풀(공용)기사에 나온 트럼프의 발언록을 중심으로 그의 방한 첫날을 정리해보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소 완화된 대북 발언,

낙관적인 해결전망 피력
트럼프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CBS 여기자가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자신의 평택 기지 발언에 대해 묻자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나와 북한 주민과 세계 사람들을 위해 타협하는 것(make a deal)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떤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지켜 보자”고 말했다. CNN방송과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이 대목에 주목했다.


하지만 ‘발톱’을 감추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북한의 독재자는 참으로 수백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필적할 수없는 우리의 군사능력을 전부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게라도 전에 보여준 적이 없는 힘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주변에 3개의 항공모함 전단과 핵잠함을 배치한 것을 상기시켰다. 그가 언급한 ‘진전’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잘 이행되고 있고, 미국의 무력시위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암시하는 듯했다. 북·미간 직접대화를 묻는 질문에 “거기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한을 압박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된 중국과 함께 러시아도 동참한다면 (좋은)일들이, 그것도 아주 빨리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여전한 ‘주식회사 미국’의 세일즈맨 역할
‘주식회사 미국’의 세일즈맨 역할에도 열을 올렸다. 트럼프는 캠프 험프리스에서 양국간 교역문제에 대해 “이제 작동이 시작됐다. 그래서 미국에 일자리가 많이 생길거다. 그게 바로 내가 여기(한국)에 있는 여러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단독정상회담 전에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군사)장비를 만들고 당신들은 그걸 많이 사고 있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잠깐 언급한 뒤 다시 돈문제로 돌아왔다. 그는 “무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다. 아마도 내가 작년 대선에서 위대한 성공을 거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에 주문한 무기들로 우리의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거듭 사의를 표했다. 오후 5시20분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주제는 돈과 힘이었다.


하나같이 트럼프의 미국 내 지지층이 열광할 말들이었다. 기자회견 모두 발언으로 “현재 5년이 된 무역서류(한·미 FTA협정문)을 재협상하는 지금 나는 우리가 자유·공정·호혜적 무역 협상을 도출 할것이라는 확신을 느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평택 미군기지 건설에 한국이 9조원을 부담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일부 돈을 지불했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을 지키기 위해서지 미국을 지키기 위해 지불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지건설은)내가 취임하기 오래 전에 이뤄졌다. 내가 했으면 (미국이)돈을 덜 지불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7일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승리 1주년 축하 립서비스에

다시 올라간 아드레날린
평택을 거쳐 청와대에 도착한 트럼프는 여정 탓인지 다소 지쳐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두차례 립서비스에 아드레날린이 다시 솟구친 듯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9분 단독 정상회담 직전 “내일이 당신의 (미국)대선승리 1주년이다. 취임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당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축하했다. 미국 주가지수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언급했다. 이에 대한 트럼프의 장광설은 오후 4시 5분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터졌다.


트럼프는 “내일 대선승리 1년이 된다는 게 재미 있다. 위대한 승리였다. 또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승리였다”고 자화자찬했다. 뉴욕증시가 최고 지수를 기록하고, 17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그동안 수조달러의 시장가치를 높인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빈 만찬 전 발언을 아예 트럼프의 대선 승리 1주년을 축하하는 말로 시작했다. “한국에선 첫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1주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생각하다가 국빈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만찬장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마이 웨이’가 연주되고 있었다.

<김진호 선임기자 jh@kyunghyang.com>


트럼프 '무기 구매' 선물에 만족? 북핵·FTA 말폭탄 없었다
한겨레ㅣ2017.11.08. 05:06 수정 2017.11.08. 07:06 댓글 507개


강경발언 자제한 회담

북한·북핵/ "군사조치 외에 모든 도구 사용"... 과거와 달리 대북발언 톤 조절

3노·3국 협력/ "한-중 개선 북핵 해결에 도움"... 사드·MD 관련 이견 표시 안 해

한-미 FTA/  FTA '폐기' 말 안 꺼내...  청 "지금까지는 좋다" 만족감

[한겨레] 7일 오후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번째 정상회담에서 큰 ‘돌발 사고’는 없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인 강경 발언을 피하고 최근 중국과의 ‘관계 봉합’ 과정에서 불거진 ‘3노(NO)’ 논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분은 ‘재협상’이 아닌 비교적 온건한 표현들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핵·미사일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적 조치 외에 가용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는 ‘군사적 옵션’을 부각하는 표현 대신 “가용한 모든 도구”, “전방위적 능력”을 “필요시” 사용하겠다는 식으로 대북 강경 조처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뒤 기자들이 ‘군사옵션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 파괴” 등 직설적으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는 대북 발언의 톤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논란이 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또는 ‘3각 동맹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주고받을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전 미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른바 ‘3노’(3국 군사동맹,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 편입에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증진하고, 실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와 함께 보수진영에서 ‘미-중 사이 저울질’로 비난받은 문 대통령의 “균형외교” 발언과 ‘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도 (북핵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균형외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이 북한 핵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다양한 관계 증진을 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3노’ 등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한 ‘이견’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두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한국 교역협상단에 우리 쪽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더 나은 협정을 추구하도록 지시한 데 사의를 표한다”고 밝힌 점은 예상 밖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는) 에프티에이 폐기 관련 단어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 뒤 “한마디로 ‘소 파 소 굿’(so far so good. 지금까지는 좋다)이다. 지금까지는 완벽히 우리 스탠스로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했고, 한-미 동맹·공조도 확실하게 재확인했다”며 “특히 문제제기를 강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던 통상 문제에 있어서도 아직까지는 미국 쪽이 낮은 톤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성연철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