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文정부·청와대

[文대통령] "臨時政府 수립은 大韓民國 뿌리이자 건국"

잠용(潛蓉) 2017. 12. 16. 16:18

文대통령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 시작"...

역대 대통령 중 첫 충칭 임정청사 방문

장윤희ㅣ입력 2017.12.16. 15:16 댓글 297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 법통" 건국절 논란에 쐐기
김구 선생 흉상 앞 묵념…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더욱 노력할 것"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복원 기여한 이소심 여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 만나

[충칭(중국)·서울=뉴시스] 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건국일을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로 삼아야한다는 입장, 특정 날짜로 재단하기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야한다는 해석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보수진영은 1948년을, 진보진영은 1919년을 건국 기준으로 봐야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건국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간주해야한다고 못을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면서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100주년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면서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키로 했다. 임시정부 청사는 다행스럽게 충칭시의 지원 덕분에 그래도 잘 보존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충칭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광복군 총사령부의 빠른 시일 내 복원도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현장에는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를 비롯해 충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6명,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에서 온 후손 4명이 참석했다. 후손들은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위한 정부 노력에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소심 여사는 1990년대 초 충칭 임시정부 청사가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며 1995년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했다. 이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2015년 3월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역사전시실을 관람하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이 여사는 "사실 저에게 한국은 저를 태어나게 한 곳이기도 하지만 중국은 저를 길러준 곳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당연히 한·중 양국의 우의를 증진시킬 의무도 있다고 본다. 저는 한·중 양국 우의가 앞으로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여사는 오랜 타지 생활로 중국어로 말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등록된 해외 독립사적지 1005개 가운데 464개는 중국에 밀집해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후손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청사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며 임시정부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청사 안내요원 설명을 들으면서 청사에 전시된 김구 선생 활동 자료, 독립신문과 광복군 사료 등을 살펴보았다.


문 대통령은 광복군 관련 사진을 볼 때는 허리를 숙이며 두세 번 자세히 들여다봤다. 광복군 군복을 입은 마네킹 전시관을 볼 때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어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 2017.12.1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1945년 1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청사로 알려져있다. 중국에는 임시정부 청사가 상하이, 항저우, 창사 등에 있지만 충칭 청사 규모가 가장 크다. 대지 1300㎡, 건축면적 약 1770㎡로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첫 수립된 청사보다 12배 이상 크다.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文대통령 "임시정부,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

건국절 논란에 쐐기

이데일리ㅣ김성곤 입력 2017.12.16. 15:25 댓글 32개  


16일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대한한국 대통령 최초
"광복군, 비정규군 아닌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군대" 강조

[충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며 우리 사회 일각의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헌화,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면서 “광복군이라고 하면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다”며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며 “우리가 광복 70주년 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文대통령, 역대 대통령중 첫 충칭 行에 담긴 의미는?
뉴스1ㅣ김현 기자,조소영 기자ㅣ입력 2017.12.16. 12:54 댓글 873개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충칭 장베이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7.12.16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시진핑 주석 배려·사드갈등 완화 상징·항일 역사공조

(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충칭(重慶)에서 방중 마지막날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2박3일간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충칭으로 이동했다. 충칭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도시로 양쯔강과 자링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2세기 말 남송(南宋)의 광종이 이곳의 왕으로 있다가 후에 황제가 돼 이중으로 경사가 났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충칭은 수상교통과 철도교통이 발달한 물자의 집산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러시아·폴란드를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를 잇는 총연장 1만1179㎞의 국제화물 열차가 충칭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시 주석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신(新)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더해 충칭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의 간판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에 대한 격려와 후방지원을 하는 의미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드 보복조치로 피해를 입었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한다. 이를 두고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양국간 '사드 갈등 완화'를 드러내는 상징적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사드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재천명하긴 했지만, 지난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 당시 우리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측이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발언 수위를 낮추면서 양국간 사드 갈등이 '완전한 봉인'으로 한 발짝 다가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가 전날(15일)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사드 보복조치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취지의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일부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충칭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있었던 곳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김구 주석이 이끌던 상하이 임시정부는 여러 곳을 거치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충칭에 터를 잡았다. 임시정부가 충칭에 머문 6년은 중국 내에서의 독립운동 기간 중 가장 중요하고 활발했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도 이곳에서 창설됐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복원, 개관했다. 그래선지 문 대통령의 이번 충칭 방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이 일본에게 공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이었던 지난 13일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며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람은 누구나 존재 자체가 존엄하다. 사람의 목숨과 존엄함을 어떤 이유로든 짓밟아선 안 된다는 것이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이제 동북아도 역사를 직시하는 자세 위에서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일본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난징대학살은 '중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며,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30만명 이상(중국 측 추정)의 중국인이 일본군 총칼에 처참하게 숨졌던 사건이다. 희생자 추모일은 80년 전 일본의 난징대학살이 시작된 날이다. 이에 방중 첫날부터 드러난 한중간 항일역사 공조 의지를 마지막 날인 충칭에서까지 이어가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