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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3.1절 스케치] "친일·독재세력의 썩은 뿌리 남김없이 뽑아내야"… 정의당

잠용(潛蓉) 2018. 3. 1. 21:05

민주당 "3·1절 촛불 정신으로 계승"

정의당 "친일·독재세력의 썩은 뿌리 남김없이 뽑아내야" 

바른미래·민평당 "3·1 운동 정신이 헌정 파괴를 복원"

한국당 "文정권이 국정파탄”

연합뉴스 | 2018/03/01 11:14



▲ '99년전 그날의 함성'(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를 출발한 시민들이 동구청까지 행진하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하고 있다.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은 부산·경남 지역의 만세운동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2018.2.28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여야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한목소리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3·1 운동 정신이 촛불 정신으로 계승돼 국정농단 사태를 바로잡았다고 의미를 부여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919년 3·1절 정신이 바로 촛불 정신으로 계승돼 성숙한 민주주의의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민주당은 더 당당한 나라, 민족이 하나 되어 함께 번영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제는 침략행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 부족한 일본 정부의 태도"라며 "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독도 소유권을 언급하는 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오히려 질곡이 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탄핵 대선'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은 집권 10개월 만에 나라를 안보 파탄과 경제 파탄으로 몰고 가 총체적 국정파탄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형국은 자주독립을 외치던 그때의 절박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전 정권, 전전 정권까지 정치 보복의 대상으로 삼아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좌파 정권과의 체제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순국선열들의 명예와 존엄을 되찾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 애국가 제창하는 여·야 의원들(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018.3.1 scoop@yna.co.kr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국정농단에 의한 헌정 질서 파괴 위기에서 촛불 시위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복원시킨 것도 3·1 정신의 면면한 이어짐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발전관계를 위해서는 과거사 청산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 진전되어야 하고, 우리 정부는 대일 외교에 더 당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박근혜 정부는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을 좌절시켰다. 그러나 3·1 운동 정신은 촛불 혁명의 불꽃으로 승화되어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바로 잡고 역사를 새로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 정부의 과오를 청산하고 미래를 설정하는 데 전념하느라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평화당은 3·1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살피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적폐정권은 밀실에서 굴욕적 위안부 합의를 이루고 국정 역사교과서로 역사를 왜곡하려 한 것도 모자라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을 벌이고도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이 담긴 태극기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기까지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친일·독재 세력의 썩은 뿌리 역시 남김없이 모두 뽑아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3·1절' 서울 도심 곳곳 집회…

'제주 4·3 특별법' 개정 촉구도 (종합)
연합뉴스 | 2018/03/01 17:22


진보단체 기념대회, 보수 '태극기집회'… 일대 도로 교통체증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3·1절 기념대회와 보수·개신교 단체의 '태극기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진보 성향의 '3·1민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3·1혁명 100년 대회'를 열고 1919년 3·1 운동 당시의 '기미독립선언서'를 이을 '신(新)독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새 선언문은 '국민주권시대선언문', '여성독립선언문', '식량주권독립선언문', '교육주권선언문', '장애독립선언문', '노동독립선언문' 등 각계 각층의 선언문을 모은 자료집 형태로 발표됐다.


또 1898년 구한말 만민공동회에서 착안한 '3·1민회 만민공동회'를 열어 즉석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앞서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며 1천여명이 북을 치며 걷는 '천북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겨레하나는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민선언을 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흙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집회 후 북인사마당으로 행진했다.



▲ 3.1절을 기념하며 행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99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3.1혁명 100년, 자주 평화 천북대행진'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을 지나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8.3.1 superdoo82@yna.co.kr



▲ 아베에게 흙뿌리며 일본 규탄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3·1절인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서울겨레하나 3·1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베 일본총리 규탄 현수막에 흙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8.3.1  toadboy@yna.co.kr


보수·개신교 단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미스바대각성기도성회와 애국문화협회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다른 개신교단체는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서 기도회와 집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을 이용해 평화통일의 헛된 꿈을 심어주며 국민을 속이는 종북좌파 정권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한미동맹을 약화하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한 국제사회의 군사·비군사적 수단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친박(친박근혜)단체인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운동본부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서울역 앞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보수단체와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 사이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 태극기와 성조기 흔들고 하나님께 기도(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기도를 하고 있다. /2018.3.1 hkmpooh@yna.co.kr



▲ 제주4·3 제70주년 보고회 인사말하는 현기영-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5.18광주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사업계획 및 추진현황 보고회에서 현기영 범국민위원회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이은 집회와 행진으로 도심 곳곳에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며 큰 혼잡을 빚었다. 광화문 일대는 차량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교통이 마비됐고, 이에 따라 종로·율곡로·을지로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제주4·3범국민위원회'도 광화문광장에서 '70주년 제주 4·3 완전해결 촉구대회'를 개최해 4·3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특별법을 개정해 희생자·유족에 대한 배·보상, 2천500명을 불법 감금해 대부분 학살당하게 만든 불법 군사재판의 무효화 등 피해를 회복해야 한다"며 "개별 사건조사 등 후속피해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 등 60명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