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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역사

[흥인지문] 24시간 감시체계로 ‘재난’ 면해

잠용(潛蓉) 2018. 3. 9. 17:18

‘흥인지문 방화’... 24시간 감시체계로 ‘큰 재난’ 막아
투어코리아ㅣ김채현 기자ㅣ승인2018.03.09l 수정2018.03.09 13:17  


화재 피해 '경미'... 담벼락 일부만 그을려
[투어코리아] 오늘(9일) 새벽 보물 1호인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방화로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칫 10년 전 방화로 ‘국보 1호 숭례문’이 전소됐던 것 같은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발 빠른 대처로 큰 화를 막을 수 있어 ‘화제다. 새벽 1시 55분 경 흥인지문 담장을 넘어 올라가 종이박스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려던 것을 한 시민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중 2명이 바로(1시 57분 경) 출동해 화재를 진화하는 동시에 방화범을 제압하며 ‘큰 재난’을 막았다. 흥인지문에는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었던 덕에 4분 만에 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 흥인지문


▲ 흥인지문의 담벼락이 그을린 모습


이번 방화는 10년 전인 2008년 ‘ 숭례문이 방화 사건’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두건 모두 불만을 품고 ‘홧김’에 방화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렀다. 그러나 600년 역사의 국보인 ‘숭례문’이 진화에 실패하며, 5시간 만에 전소해버렸다면, 이번에는 숭례문을 거울삼아,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추고,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대응 업무를 실시해옴으로써 ‘흥인지문’ 방화를 발 빠르게 진화함으로써, 보물을 지킬 수 있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 모두를 활용하여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흥인지문은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 자동화재 속보설비(화재 시 소방서로 즉시 통보 설비) 등이 설치돼 있다. [김채현 기자  tournews21@naver.com]


경찰, 흥인지문 방화 피의자에 구속영장… "정신과 치료 전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3-09 15:09 송고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물 제1호 흥인지문이 방화 사건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새벽 2시쯤 방화범에 의한 방화사건이 발생해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렸다고 밝혔다. /

2018.3.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흥인지문 피해현황


경찰이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에 방화하려고 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9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공용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장모씨(43)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보물 제1호인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동대문)에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1시50분쯤 흥인지문 출입문 옆 벽면을 타고 몰래 들어와 2층 누각 내에서 라이터로 종이박스에 불을 붙여 방화하려고 했다.


경찰은 오전 1시49분쯤 '흥인지문으로 누군가 올라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출동하며 관리사무소에 통보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종로구청 소속 문화재 경비원과 함께 누각 내부로 진입해 화재 발생 5분여 만에 진화했고, 장씨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구체적인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