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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역사

[문화재 복원] 제 자리를 찾은 경복궁 '취향교' (醉香橋)

잠용(潛蓉) 2017. 11. 6. 16:27

제 자리를 찾은 경복궁 취향교
서울경제ㅣ우영탁 기자 입력 2017.11.06. 14:26 댓글 30개


취향교 조사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취향교 조사 전경. 향원정으로 가는 다리인 취향교의 원 위치가 드러나며 경복궁의 원래 모습에 한층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경복궁 향원정 취향교지 발굴조사 완료

[서울경제] 경복궁 내 향원정(香遠亭, 보물 제1761호)으로 가는 다리인 취향교(醉香橋)의 원 위치와 형태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6일 ‘경복궁 복원사업’의 하나로 경복궁 향원정 취향교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향교가 건청궁(乾淸宮)이 있는 북쪽으로 설치돼 있었으며 4열 교각이 있는 곡선의 다리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각 1열의 교각의 기초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적심(積心, 건물의 기둥을 받치기 위해 초석 아래쪽을 되파기한 후 자갈 등을 채워 넣은 시설), 나무기둥과 함께 취향교에서 향원정으로 진입하는 보도시설과 건청궁에서 내려오는 암거(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역시 함께 밝혀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취향교 난간의 형태는 최초 곡선을 그리는 형태에서 평편하게 변화해 갔다”며 “구한말 촬영된 사진들을 발생순서배열법(고고학에서 연대 부여를 위해 의미 있는 속성이나 형식들을 설정하고 이들이 각기 연속적인 분포가 되도록 나열해 분석대상들의 시간적 순서를 찾는 방법)으로 해석해 취향교의 변화과정을 고고학적 계기연대로 그려냈다”고 밝혔다. 취향교는 ‘향기에 취하는 다리’라는 뜻으로 고종이 세웠다. 취향교는 ‘경복궁배치도’, ‘북궐도형’ 등 조선 후기의 자료에서 향원정 북쪽에 있는 것으로 묘사돼 있었으며, 이에 취향교를 올바른 위치에 복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