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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지방선거

[한반도 평화무드] 與는 "여유", 野는 "초조"… 낙동강 혈투에 달렸다

잠용(潛蓉) 2018. 5. 14. 09:10

'한반도 훈풍' 與 여유 野 초조... 낙동강 혈투에 달렸다
국민일보ㅣ하윤해 김판 기자ㅣ입력 2018.05.14. 05:02 댓글 485개


[지방선거 D-30.. 최대 격전지 된 PK]
與 “文 정부 출범 첫 선거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느냐
개혁 발목 잡히느냐 기로” 김경수 나선 경남에 총력
홍준표 “나라 경제 파탄 지방까지 넘겨줘선 안돼”
한국당 PK까지 사수해야 목표치 6곳 승리 가능

6·13 지방선거가 14일로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다. 문재인정부의 지난 1년 1개월을 평가받는 무대인 셈이다. 또 최대 12개 선거구에서 미니 총선 수준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같은 날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백혜련 대변인은 13일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 아니면 야권의 몽니로 개혁이 발목 잡히느냐가 결정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사용했던 ‘나라다운 나라’라는 슬로건에 지방권력의 적폐까지 걷어내 적폐청산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해 문재인정부 견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당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와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두 개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정권 심판 심리와 민생 문제로 표심을 얻겠다는 의도다. 홍준표 대표가 이날 열린 울산 필승결의대회에서 “선거를 결정하는 건 남북 문제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1년도 되지 않아 나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사람들에게 지방정부까지 넘겨줘서 되겠느냐”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판세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반도 화해 모드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민주당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여전히 민심은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라며 초조감을 드러내는 의원들이 많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부산 동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기호 1번’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추 대표, 윤준호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뉴시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울산 남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후보자들과 손을 번쩍 든 모습. 오른쪽부터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홍 대표, 시당위원장인 정갑윤 의원. /뉴시스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3일 대전 서구에 마련된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뉴시스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왼쪽 두 번째)가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정엽 전북지사 후보, 조 대표, 김종회 도당위원장, 박주현 중앙선대위 정책공약본부장. /뉴시스  


최대 격전지는 부산·경남(PK) 지역이다. 낙동강 혈투의 승패에 따라 민주당의 압승이냐, 한국당의 선전이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래 PK에서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PK를 싹쓸이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PK 승리를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KO승’을 거두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후보가 나선 경남지사 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팔을 걷고 뛰고 있다. 부산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인 서병수 현 시장에 앞서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


한국당은 PK를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서부 경남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지지층과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보수’, 최저임금 인상 등에 불만을 가진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당은 안정권인 대구·경북(TK)에 PK를 사수해야 목표치인 광역단체장 6곳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드루킹 특검’ 여부 등 남은 변수들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상승세를 탄 민주당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경남으로 보인다”며 “경남은 지역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정면승부를 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야권이 여당을 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윤해 김판 기자]


민주당, TK에서도 한국당 앞서... 지지율 최고수준 56.3%
CBS노컷뉴스ㅣ김정훈 기자ㅣ입력 2018.05.14. 08:36 댓글 749개



▲ 11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에게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전 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은 급등 후 조정 국면... 76.3%

6·1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p),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6.3%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4%p 오른 것으로, 2008년 1월 리얼미터가 일간 정례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인 19대 대선 직후의 지지율(56.7%)에 근접한 수치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은 TK(민 37.3%, 한 36.7%)에서 4개월 만에 다시 자유한국당을 앞서고, 60대 이상(민 44.7%, 한 26.8%)에서는 6주 연속 한국당을 앞서며 오차범위(±4.6%p) 밖의 격차로 벌렸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직후 나타났던 '민주당 강세, 한국당 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7.7%(▼0.2%p)로 3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며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기록했던 4월 3주차 22.0%(19대 대선 이후 최고치) 대비 4.3%p 하락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6.0%로 횡보했고, 정의당은 1주일 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6%(▼1.7%p)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2.5%(▼0.4%p)로 3주 연속 2%대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내린 76.3%를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따른 지지율 급등 직후 소폭 조정 양상을 보이며,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리얼미터 측은 풀이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40대와 50대, 30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각 정당 지지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CBS노컷뉴스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