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동요] "뻐꾸기와 딱따구리" (외국곡/ 원래 가사) 뻐꾹뻐꾹 깊은 산속에서
< 간 주 > 뻐꾹뻐꾹 깊은 산속에서
------------------------------------- * 동요 <딱따구리>의 원래 가사다. 뻐꾹뻐꾹 뻐꾸기 소리에 장단 맞춰 딱따구리는 뚝딱뚝딱 부리로 집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잠용> 톡톡톡… 보금자리 만드는 청 딱따구리 ▲ 집짓는 청 딱따구리 (사진/ 문화일보) 뚝딱뚝딱 깊은 산속에서 뚝딱뚝딱 나무 찍는 소리... 어릴 때 불렀던 돌림노래입니다. 나는 이 노래 속 주인공이 나뭇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요즘 숲속 곳곳에서는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가 빈번히 들립니다. 번식기가 다가오면서 둥지를 마련하려고 나무구멍을 파는 소리입니다. 톡톡톡톡 나무 쪼는 소리와 달리 뜨르르르 우렁차게 들리는 소리는 드러밍(Druming)이라고 하는데, 속이 빈 나무줄기를 부리로 빠르게 두드려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영역을 주장하는 의사표시입니다. 화려한 깃털로 갈아입은 청딱따구리가 드디어 집을 완성했습니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러 다닐 때도 말을 삼가고 나무를 두드리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일종의 의식인 셈인데요, 딱따구리 어미새가 열심히 나무구멍을 파는 걸 보면 마치 엄숙한 의식이라도 치르는 것 같습니다. 나는 벌써부터 귀여운 새끼들이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을 기다립니다.
어릴 적 학교서 배운 노래다. 중간에 가르치지 않게 되었다. 치산치수(治山治水)하려고 없어진 노래다.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 큰 사건은 江原道 산불과 가축 구제역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산천초목(山川草木)을 같이 허락했다. 그러나 산(山)은 등산객이 오염시키고 천(川)은 휴일 날 서울 사람들이 오염시켰다. 시골 사람들은 장사하며 바가지 씨우기 위해 생겼고 - 사실은 시골 본토인이 아니고 외부에서 인심버리기 위해 들어왔고 - 초(草)는 목(木)을 중요시하면서 무시되고 목(木)은 몇몇 나무 장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번 산불은 목(木)을 살리고 초(草)를 무시하는 데서 왔다. 산불은 고의든 실수든 나기 마련이다. 오래된 나무에서 자연 발화되는 수도 있고, 외국에서는 마른 번개가 치면서 나기도 하며, 돌이 구르면서 생기기도 한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밭은 밭이고, 대지는 대지인데, 산불 났으면 그냥 내버려 두어서 뭐 심어 먹고, 풀 베어다 짐승 기르고 나물 뜯고 사람 살찌고 짐승 살찌는데, 산을 인위적으로 나무 심어 가꾸느라 물이 없어지고 풀이 없어지니 가축이 풀을 못먹어 이상한 것만 먹고 병이 나서 구제역 아무리해도 해결할 수 없다. 산림정책 잘하면 잘할수록, 산불은 더욱 심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살기 힘들어진다. 나무는 먼 산에다 가꾸고 가까운 곳은 풀이 있어야 되고 집집마다 짐승이 있어야 한다. 풀을 먹은 짐승은 건강하고 구제역도 상관이 없고, 음식 찌꺼기 먹어 치우는 짐승이 같이 살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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