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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검찰 공정위수사]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압수수색"

잠용(潛蓉) 2018. 6. 26. 06:42

'울먹인' 김상조.."공정위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압수수색"
MBCㅣ조현용ㅣ2018.06.25. 20:37 수정 2018.06.25. 21:00 댓글 4422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진 한 장 보시죠. 문재인 정부 경제부처 수장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오늘(25일)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소집한 전 직원 조회 때 찍힌 사진인데요.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 언론은 울먹이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이 자리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입니다. "지난주 검찰이 공정위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검찰을 신뢰하지만 직원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 정부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소임을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막막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발언이 나왔을까 궁금한데요. 그 배경에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공정위의 한 공무원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부활한 재벌개혁 전담조직 기업집단국 소속 직원입니다. 공정위 현직 간부들이 유관 기관에 부탁해 퇴직 간부들을 취업시켜 주고, 기업공시 의무를 위반한 대기업들의 불법을 눈감아 준 혐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무직원을 부른 겁니다.


그런데 공정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강압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조사를 맡은 검사와 수사관 2명 등 수사팀이 해당 공무원이 말하지 않은 내용을 진술서에 기록하고 서명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또 진술서가 사실과 다르다며 서명을 거부하자 고성과 함께 서류를 던지고 기물을 발로 차면서 서명을 강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겁에 질려 있었지만 자신이 말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에는 끝까지 서명을 거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검찰조사가 끝난 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는 과거 정권 때의 일에 대한 것이고, 정당한 업무에 대해 직원 개인이 책임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 기자 star@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