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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아리랑 술집" (3절 원곡) - 김봉명 노래

잠용(潛蓉) 2018. 12. 13. 06:04

 


"아리랑 술집" (1940 원곡)
작사 華山月(趙鳴岩) / 작곡 文湖月/ 노래 金鳳鳴 
(1940년 빅타레코드 발매)

< 1 >

追憶도 맡어 주마 未練도 맡어 주마   
어스름 하롯밤을 술집에 던지고
盞 속에 노래 실어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술잔은 몇 級이냐?

 

< 2 >

눈물도 이리 다오 한숨도 이리 다오
조각달 내 身勢를 他官에 두고
盞 속에 꿈을 실어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눈물은 몇 섬이냐?

 

< 3 >

감으면 故鄕山川 뜨면은 千里他鄕    
벼개에 젖어가는 고달픈 過去事
盞 속에 情을 쏟아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엔 눈물도 많다 ~

 

 


 

[이부풍 개사곡]

< 1 >

눈물도 이리 다오 한숨도 이리 다오
사나이 일만 시름 술집에 던지고
잔 속엔 노래 담고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술집은 몇 급이냐?

 

< 2 >
잘 나도 아리리요 못 나도 아라리요
세상 일 알쏭달쏭 누가 알소냐?
왕대포 한잔 술에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눈물은 몇 섬이냐?

 

(아리랑 술집 - 이부풍 개사곡)

 

아리랑 술집 - 김봉명 (개사곡)


아리랑 술집 개사곡 - 이인권


아리랑 술집 연주곡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
노래 ‘아리랑 술집’의 가수 김봉명(상)

매일신문ㅣ2013-12-05| 이동순 교수 
  
‘눈물과 한숨도 잊자, 술잔 속에 꿈을 띄워 부르자’
나라의 주권을 제국주의에게 강탈당하고 우리 민족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는지 모릅니다. 의식주의 기본권조차 누릴 수 있는 기회와 권리를 잃어버린 채 얼마나 고통스러운 세월 속에 허덕였을까요? 그 무렵 삶의 고달픔과 근심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도구로는 오로지 술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술을 담그는 재료인 곡식조차 집에 없으니 어쩌다 대면하는 술은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박목월(朴木月`1916∼1978)의 시 ‘나그네’의 한 구절인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표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예부터 술을 일컬어 ‘망우물’(忘憂物)이라 했습니다. 즉 시름을 잊어버리도록 도와주는 물건이라는 뜻이지요. 조선중엽에 엮은 시조집 ‘동가선’(東歌選)을 읽다 보면 술과 근심의 밀착된 상호관계를 엮어놓은 흥미로운 작품이 눈에 띕니다.

 

술은 언제 나며 수심(愁心)은 언제 난고
술 난 후 수심인지 수심 난 후 술이 난지
아마도 술 곧 없으면 수심 풀기 어려워라

 

작가 이봉구(李鳳九`1916∼1983)도 자신의 ‘시들은 갈대’란 소설작품에서 ‘요즘 같은 시절에 술 없이 어찌 마음을 지탱할 수 있겠느냐? 술은 곧 마음을 잡는 약수와도 같은 게다’라고 해서 험한 세월에 술의 덕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겨우 지탱하고 살아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식민지 시절이 바로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이 무렵 술집을 다루고 있는 명편(名篇) 가요들이 몇 곡 나왔었지요. ‘선술집 풍경’(김해송), ‘항구의 선술집’(김정구), ‘술집의 비애’(김복희) 등의 구성진 가락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여기다 진정한 한 편의 술집 테마 노래를 결코 빠뜨릴 수 없으니 그것은 김봉명이 불렀던 ‘아리랑 술집’입니다.

 

추억도 맡아주마 미련도 맡아주마
어스름 하룻밤을 술집에 던지고
잔 속에 노래 실어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술잔은 몇 굽이냐

 

눈물도 이리 다오 한숨도 이리 다오
조각달 내 신세를 타관에 뿌리고
잔 속에 꿈을 띄워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눈물은 몇 섬이냐

 

-‘아리랑 술집’ 부분

 

가수 김봉명(金鳳鳴`1917∼2005)이 부른 이 노래의 가사를 가만히 음미해 보노라면 그 힘든 시절에서도 삶의 여유와 의젓한 배포가 느껴집니다. 시적 화자가 지금 머물러 있는 허름한 술집에서는 쓰라린 추억도 애달픈 미련도 술을 마시는 동안만큼은 모두 맡아줍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각 소절의 끝 부분인 ‘아리랑 술잔’ ‘아리랑 눈물’ ‘아리랑 고개’입니다. 여기서 ‘아리랑’으로 표현된 본뜻은 우리 국토와 민족입니다. 2절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흘린 눈물이 대체 몇 섬이나 되느냐라고 식민지 백성의 삶과 고통의 사연을 웅변적으로 되묻고 있습니다.

 

김봉명이 발표한 노래가 모두 9곡밖에 되지 않는데 그 적은 분량의 노래 가운데 이러한 명곡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그리 친숙하지 않은 김봉명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했습니다. 본명은 김용환(金龍煥)인데 그가 빅타레코드사에 처음 전속이 되어서 입사했을 때 포리도루레코드사에서 같은 이름의 선배음악인 김용환(1909∼1949)이 이적해 와서 결국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 예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빅타레코드사는 황금심(黃琴心`1912∼2001)과 박단마(朴丹馬`1921∼1992)라는 간판격 여자 가수는 있었지만 남성 가수진이 부족했습니다. 그리하여 1938년 대구에서 신인콩쿠르를 열었는데 그때 1등이 정근수(鄭槿秀), 2등이 김봉명이었습니다. 정근수는 가수 정훈희(鄭薰姬)의 부친으로 빅타에서 1939년 ‘가거라 청색차’란 노래를 취입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그 길로 가수생활을 접고 연주자의 길로 진로를 바꾸었지요. 그 음반의 다른 쪽 면에는 김봉명의 ‘깨여진 단심(丹心)’이 실렸습니다.

<필자/ 영남대 국문학과 교수>

 

대중가요사 잊혀진 노래가사들 [가요 이야기]
남인수 | 조회 98 |추천 1 | 2012.08.21. 12:42    

  
1---아리랑 술집은 1940년 victor-record서  화산월 작사, 문호월 작곡으로 가수 김봉명-본명 김용환-이 원창했다. 이 곡 역시 해방후 2절 버전으로 재취입하며 개사되었다. 해서 오리지널 가사를 잘 모른다. 더군다나 원창시 3절이 존재했음도 더욱 모른다.

 

추억도 말아주마 미련도 말아주마

어스름 하롯밤을 술집에 두고

잔속에 꿈을 실어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 아라리요 

아리랑 술잔은 몇 굽이냐---[1절]

 

눈물도 이리 다오 한숨도 이리 다오

조각달 내 신세를 타관에 두고

잔 속에 꿈을 실어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는 몇 고개냐---[2절]

 

감으면 고향산천 뜨면 천리타향

베게에 적어가는 고달픈 과거사

잔 속에 정을 쏟아  부르자 부르자

아리랑 ~~~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엔 눈물도 많다---[3절]

 

2---눈물의 춘정은 함경도의 저돌적인 사나이 가수 이인권씨가 1938년 ok-record서 가수 데뷔곡으로 취입한  노래이다. 김운하 작사, 박시춘 곡이다. 이 곡도 긴 세월 원창음원이 귀해 나이 들어 remake-음원이 주로 방송되어 흔히들 2절가요로 아시나 3절이 존재한다.

 

3절---거칠은  인생살이 지는 꽃과 같으니 

오로지 산다함은 아득한 꿈이로세

 

3---가요 강남제비는 1930년 victor-record서 이애리수가 취입한 것을 원창으로 본다. 김서정 작사, 작곡이다. 강석연도 취입한 바 있다.

 

강남제비 돌아와서 봄은 왔건만 나의님은 어찌하여 못 오시려냐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흰구름 저쪽에 달과 함께 님의 얼골 솟아오려냐---[1절]

 

금풍은 소슬하고 달은 밝은데 나를 품에 안으시고 눈물 뿌리며 

꽃이 피고 새가 울면 오시마드니 임은 어히 봄이 온줄 모르시는지---[2절]

 

바람부는 황야에 외로히 걷너 굳은 의지 품고서 가신 사랑은

나의 심장 타는 줄을 아실량이면 님은 절로 오시리라 나의 품으로---[3절] 

 

4---알성급제는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으로 가수 백년설씨가 ok-record서 1943년 원창했다. 허나 이 곡도 작사자  조명암이 자진 월북자라 곡이 살아남기 위해 개사해야 했다. 원창 3절가사의 개사 가사를 적어본다. 일본어로  된 부분이다.

 

염량을 만져보니 엽전열녕 남았고나 

주막에서 쉬어갈까 장안으로  바로갈까

청노새야 물마시고 꼬리치며 소리쳐라

큰 벼슬 섬길 날은 큰 벼슬 섬길 날은

너나 알지 내 알소냐---개사시  첨가 3절

  

5---아직은  모든것이  오리무중인 가사를 소개합니다!! 

 

달빛 잠든 부벽루 푸른 난간우에 기대어 서서 

다시 못올 내 사랑 옛 노래를 불러 옛 노래를 불러보련다

 

둘이 만나 놀던 곳 불러보아도 속절없어 대동강 푸른물 우에

피눈물이 넘쳐 피눈물이 넘쳐흐른다

 

대동강변 모란봉 춘풍추우 몇몇해냐 능라도 모래사장에

장부의 한을 장부의 한을 실어 보낸다

 

상기곡 정보를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제목은 추억의 장한몽?? 부른 가수는 김용환씨?? 

 

6---가수 명국환씨의 대표곡 백마야 우지마라 는 원창시 2절가요였으나 후일 remake시 2가지 가사로 취입되었다. 해서 색다른  2절가사를 적어본다.

 

고삐에 방울소리 구슬피 떨며

나그네 가슴 속을 슬프게 한다 

희미한 등불뵈는 마을을 찾아 

오늘밤 꿈자리를 만들어보자

백마야 백마야 울지를 마라

 

 

<출처/ 가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