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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마술

[민주주의의 아버지] 이순자왈 “내 남편 민주주의의 아버지”

잠용(潛蓉) 2019. 1. 2. 19:43

이순자 “내 남편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중앙일보ㅣ2019-01-01 19:44 최종수정 2019-01-01 20:55  기사원문 스크랩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남편 전 전 대통령을 ‘민주화의 아버지’로 치켜세웠다. 이 여사는 1일 한 인터넷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하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월 광주고등법원에 재판관할 이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자 지난 10월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11월 29일 전씨의 신청을 기각했다.


▲ 지난 2011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연합뉴스]


▲ 지난 2015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 서울시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 [연합뉴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어 재판에 정상적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재판부가 ‘결론을 내려놓고 재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여사는 “조금 전의 일을 기억 못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서 80년대 에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라며 “재판관한테 편지(불출석사유서)도 썼는데 재판장도 어떤 압력을 받고 있으니까 상황이 이렇게 되는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재판이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법사상 그동안 여러 명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된 바 있지만 서울 외 지방검찰청이나 지방법원이 담당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광주는 치외법권적인 존재가 아닌가 그런 느낌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 회고록의 출판금지 처분과 관련해서도 ‘민주화 정신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 여사는 “80 평생을 살았지만 1당독재 전제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전직 대통령 회고록이 출판금지 당하고 형사소추를 당했다는 사례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마저, 우리 쪽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마저 완전히 차단당하고 있는 사실이 더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를 표방하는 5·18 단체들은 자신들과 다른 입장,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는 한 스스로 민주화의 정신을 훼손하게 된다는 점을 좀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여사는 “남침해서 우리나라 국민을 그렇게 많이 죽인 김정은이도 서울에서 환영한다고 지하철에 환영 벽보를 붙이고 난리면서, 40년 전 일을 가지고 우리나라 발전을 이렇게 한 대통령을 아직까지도 그렇게 (박해)하면서 그런 편협한 사람들이 무슨 이북과 화해한다고 난리냐”고 비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이순자 “전두환, 민주주의의 아버지” 망언… 설훈 분노
한겨레ㅣ2019-01-02 11:58 수정 2019-01-02 14:39



▲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바 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자신의 남편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발언한 것에 분개하며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이런 해괴망칙한 발언이 여과없이 보도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실성 가까운 망언… 광주 원혼 대신해 분노”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고문’ 경험
“그때 용서가 지극히 잘못된 것을 알았다”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당한 바 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울컥’했다.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자신의 남편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발언한 것에 분개하며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회고하면서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설 의원은 2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순자씨가 인터넷 보수매체 인터뷰에서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며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이런 해괴망칙한 발언이 여과없이 보도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1980년) 5·18 민주항쟁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희생이 있었고, 그 가족들이 수십년의 세월동안 지금도 그 고통을 안고 살고 있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찮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에 광주 항쟁의 원혼들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순자씨는 지난 1일 인터넷 보수 매체 <뉴스타운 티브이(TV)>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하지 않느냐”며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는 궤변을 내놨다.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광주 법원에 재판 관할 이전 신청을 냈다가 결국 기각돼 오는 7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어 재판이 어렵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주 5·18민주항쟁과 관련해 신군부가 공군기를 출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그 헬기가 시민을 향해 사격한 점, 계엄군에 의해 어린 여고생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성고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장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서 숱한 절규의 나날을 보냈다”며 “그게 결국 나 자신의 협소함이었다는 걸 알고 용서하고자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용서’라는 말을 꺼내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설 의원은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그 용서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 때 용서를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많은 국민이 용서했다는 사실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기소돼 참혹한 고문을 받았다.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을 들은 뒤 잡혀온 설 의원은 그해 9월11일 1심 구형 뒤 최후 진술에서 “나는 저 광주에서 독재에 항거하던 민주시민들이 무도한 군부 독재에 무참하게 죽어간 사실을 잊을 수 없다. 나는 그들과 함께 죽지 못하고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한스러울 뿐”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설훈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 실성 가까운 망언"
연합뉴스 | 2019-01-02 11:09


▲ 이순자 “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설훈 “용서하지 말았어야” / 연합뉴스 


▲ 설훈 최고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문 당하고도 용서했는데… 용서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순자, 보수매체 인터뷰서 "제 남편이 민주주의 아버지" 주장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한 인터넷 보수매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해괴망측한 이런 말을 여과 없이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맹비난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측 제공]


그는 "광주 5·18 민주항쟁으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 년의 세월 동안 고통받으며 살아왔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찮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의 원혼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발언을 해서도 안 되고 이런 태도를 보일 수도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정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런 발언을 일삼는 괴수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다. 그러나 나 자신의 부덕이라고 생각하며 용서하고자 했다"며 "그런데 그 용서가 지극히 잘못됐다. 용서하지 말았어야 한다. 많은 국민이 용서한 사실을 잘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면 오는 8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떳떳이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저도 용서하지 않겠다. 전두환 일당을 제외한 우리 국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설훈 “이순자, 전두환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

실성에 가까운 망언”
쿠키뉴스ㅣ이영수 2019.01.02 14:34:45 | 수정 : 2019.01.02 14:34:49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49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씨가 지난 1일 인터넷 보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 생각한다.’며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해괴망측한 이런 발언들이 여과 없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의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으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년의 세월동안 그리고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의 원혼들을 대신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신군부가 공군기를 출격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상황, 군 헬기가 시민들을 향해서 사격한 사실,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어린 여고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고문이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 등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이순자씨는 전두환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망언을 하며 이 같은 사실도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헬기 총격은 미국인 목사와 조비오 신부가 고의로 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전두환이 남긴 공을 내세우며 선처까지 호소했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같은 발언을 해서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일 수도 없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정에 나와 역사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발언을 일삼는 괴수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80년 소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다. 그리고 감옥에 있으면서 숱한 저주의 나날을 보냈다. 그것이 결국 나 자신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고 용서하고자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그 용서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 많은 국민들이 용서했던 그 사실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 용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