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위산억제제 복용... 어떤 영향 끼칠까?
BS 조동찬 기자 입력 2019.03.02. 21:27 수정 2019.03.02. 22:27 댓글 498개
<앵커> 고혈압약와 심장 혈관을 보호하고 위산 억제제는 과다하게 분비되는 위산으로부터 식도와 위를 보호합니다. 그런데 이 약들, 뇌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설명 보시죠.
<기자> [목 동맥 소리 들어보겠습니다. 괜찮네요… 6명에 1명에서는 혈압을 넘어서 혈관에 실제 문제를 일으키는 예도 있어요.] 임현주 씨는 4개월 전부터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임현주/ 고혈압약 복용 : 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게 되면 계속해서 복용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 혈압이 140 이하로 유지되면 68세 기준 치매 위험도가 15% 낮아집니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체중 5kg 줄이거나 또는 염분섭취를 50% 줄이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면 언제든지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김준완 씨는 위·식도 역류 증세가 있어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위산 분비 억제제 드시고 나면 증상이 좀 좋아지시나요?) 예, 그날 속 쓰림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위산 억제제중 가장 효과가 좋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 그런데 5.4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83세를 기준으로 치매 위험도가 4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실험에서 이 약을 투여한 쥐는 뇌에서 나쁜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졌는데 이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 걱정스러우실 텐데요, 그렇다고 마음대로 중단해선 안 됩니다.
[정현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굉장히 좋은 약이고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분들은 반드시 드셔야 되고요. 무의미한 장기 복용이라든지, 용량을 무의미하게 올린다든지 그런 것들은 권고되지가 않고요.] 위·식도 질환을 방치하면 더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약 복용이 필요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는 장기 복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전민규)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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