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 15%... 세계 45위 작년보다 5계단↑
연합뉴스ㅣ2019.04.10. 15:36 댓글 328개
[인구보건복지협회 제공]
평균 기대수명 83세로 세계 8위... 합계출산율 최하위권
인구보건복지협회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발간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평균(9%)보다 훨씬 높은 1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보면, 세계 총인구는 77억1천500만명이며 한국 총인구는 5천130만명으로 세계 28위다. 북한은 2천570만명으로 세계 52위였다. 중국이 14억2천10만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았고, 다음은 인도(13억6천870만명), 미국(3억2천910만명) 등이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1969년 3천160만명에서 1994년 4천480만명으로 25년간 1천320만명 늘었지만, 1994년 이후 2019년까지 25년간 650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전 25년간 증가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4%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보다 낮다.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으로 우리나라 인구 중 0~14세 인구비율은 13%로 세계평균 26%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세계 193위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5%로 세계평균 9%보다 높았다. 세계 45위로 작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28%)이었고, 이탈리아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8위 수준이다. 1994년 기대수명 73세보다 10세 늘었다.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등의 기대수명이 84세로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192위였다. 한국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몰도바 2개국뿐이다. 우리나라 모성사망자수는 출산아수 10만명당 2015년 11명으로 1994년 19명보다 줄었다. 반면, 북한의 모성사망자수는 2015년 82명으로 1994년 65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49세 여성 피임실천율(방법 무관)은 전 세계 63%였다. 가장 높은 나라는 몰타 84%, 중국과 핀란드 83%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차드 8%이며, 우리나라 78%로 세계 13위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해마다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발간을 통해 세계 인구문제에 동참하고, 우리나라 인구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보고서의 주제는 '끝나지 않은 일 : 모두를 위한 권리와 선택의 추구'로 1969년 이래 여성이 생식보건 권리를 행사하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매일 800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과 출산 중 예방 가능한 원인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여성이 전쟁이나 재해로 임신 방지나 안전한 출산을 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조경애 사무총장은 "2019년은 1994년 카이로 국제인구개발 회의에서 179개국 정부 대표, 유엔 대표, 민간단체 등이 성·생식 건강 및 권리에 대해 합의한 지 25년 되는 해"라며 "우리나라 인구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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