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 만난 文의장 "국민께 부끄러워..정치복원 고민"
뉴스1ㅣ최종무 기자 입력 2019.05.04. 23:28 댓글 1154개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전직 국회의장들이 4일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채정·김원기 전 의장, 문 희상 의장, 박관용·김형오·정세균 전 의장.<국회의장실 제공> © 뉴스1
전직 국회의장들에게 정국정상화에 대한 조언 구해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전직 국회의장들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박관용(16대 후반기), 김원기(17대 전반기), 임채정(17대 후반기), 김형오(18대 전반기), 정세균(20대 전반기) 전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회동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와중에 열흘 가량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문 의장이 전직 의장들에게 정국정상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국회상황과 관련 "첫 번째 드는 생각이 자책감이다. 내가 국회의장인데 막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들에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정치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정치를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정치복원, 국면전환 어떤 의견이든 좇자서. 돌파구를 마련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 수 있는 고견을 절실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혜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직 의장들은 정국 복원 방안으로 청와대와 국회의장단과의 만남 등 다양한 대화 채널 가동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의 국회 기능과 위상으로는 해결책이 없다면서 권력구조 개편 등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직 의장들은 아울러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개탄하고 국회 법안심사의 내실화 및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전직 의장들은 또 오는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문 의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선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기보다 큰 테두리에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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