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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패스트트랙] "나경원 '우리민족끼리' 기사" 는 원래 국내 "민중의 소리" 기사

잠용(潛蓉) 2019. 5. 4. 06:27

[팩트체크K]

나경원, "한국당 빼고 패스트트랙 지정은 北의 지령"

또 가짜뉴스(Frake news)로 밝혀져
KBS뉴스ㅣ신선민 입력 2019.05.03. 21:16 수정 2019.05.03. 22:06 댓글 901개



[앵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선 한국당 해산 청원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게다가 이번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한국당이 제외된 것도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팩트체크팀 신선민 기자가 검증해봤습니다.

[리포트] 또 북한 배후설입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한국당은 빼라, 북한이 이렇게 지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북한매체에서) 교시가 내려왔잖아요. 그 내용을 찾아봤더니 와 완전 소름끼쳐. 신속처리안건 자유한국당 빼고 가는 길이 최선이다."] 구독자 수 20만 명이 넘는 한 보수 유튜버의 방송인데, 사흘 만에 조회수 26만, 댓글도 3천여 개나 달렸습니다. 그러면 이 주장은 사실일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 아닙니다. 먼저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캡쳐 화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기사입니다. "신속처리안건, 한국당 빼고 가는 게 최선이다" 이런 제목과 함께 당시 국회 상황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은 실제 4월 29일 나온 '우리민족끼리' 기사인데, 자세히 보면 앞부분에 문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남조선 언론 '민중의소리'에 한국당을 배제하고 처리하란 글이 실렸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민족끼리'가 국내 온라인 매체인 '민중의소리'의 기사를 인용했다고 하는 이 문장이 지워진 겁니다.
전체 내용도 6일 전 '민중의 소리' 기사 그대로입니다.

누군가가 간단한 조작으로 '민중의 소리' 기사를 북한의 지령이라고 유포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배후설이 맞다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참여한 여야 4당은 모두 북한의 지령에 따랐다는 걸까요?
팩트체크K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