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92세로 별세... 3일간 가족장 (상보)
뉴스1ㅣ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2019.10.29. 19:22 수정 2019.10.29. 19:27 댓글 3376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25일 모친 강한옥 여사와 성탄미사를 드리러 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제공) /2019.10.29/뉴스1
靑 "文대통령, 조문과 조화 정중히 사양"
文대통령 휴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따라 5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姜韓玉) 여사가 29일 오후 7시6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환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강 여사는 그간 부산에서 문 대통령 여동생 등과 지내오다가 최근 부산 중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1927년생인 고인은 6남매의 장녀로, 남편 고(故) 문용형씨(1978년 59세로 별세)와 함께 함경남도 흥남의 문씨 집성촌인 '솔안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던 중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2월 '흥남철수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나 경남 거제로 피란을 왔다. 고인은 남편과의 슬하에 2남3녀를 뒀다. 장녀 재월씨를 제외하고 장남인 문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거제에서 낳아 길렀다. 문 대통령 밑으로 2녀(재성·재실씨), 1남(재익씨)가 있다.
고인은 피란 직후 거제에서 달걀을 싸게 구매해 부산에 건너가 파는 행상 일로 생계를 이었다. 남편 문씨의 사업이 실패하면서는 거의 전적으로 집안 생계를 책임졌다. 구호물자와 옷가지를 시장 좌판에 놓고 팔거나 구멍가게를 운영하기도 하고, 연탄을 조금씩 떼어다 인근 가구에 배달해 파는 등 갖은 일을 다해 자식들을 키웠다. 강 여사는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던 2004년 당시 제1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뽑혀 금강산 온정각에서 북에 있던 막내 여동생 강병옥씨를 상봉하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에는 문 대통령의 손을 붙잡고 청와대 경내를 산보하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이후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문 대통령이 손수 강 여사가 있는 부산을 자주 들렀다. 강 여사는 막내딸 재실씨와 부산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직후, 강 여사가 있는 부산으로 향해 강 여사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 동안에도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등 짬이 생길 때마다 강 여사를 찾아 건강을 살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강 여사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으로 내려가 강 여사의 건강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자 청와대로 다시 복귀했었다. 문 대통령은 상주로서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특별휴가에 따르면 배우자 또는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가 사망한 경우, 5일간의 휴가를 받는다. [cho11757@news1.kr]
文대통령, 3일간 상주 역할...
'반부패' 일정 순연, 외교 일정은 그대로
이데일리ㅣ김영환 입력 2019.10.29. 19:52 댓글 482개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부터 3일장... 모친 빈소 지키는 文대통령
내부 일정은 연기... 재개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아
태국 방콕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 대통령이 29일부터 3일간 어머니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킴에 따라 예정됐던 일정은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이 오는 31일 주재할 예정이던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는 연기가 불가피하다. 29일 오후 7시6분에 소천한 강 여사의 발인은 오는 31일이다. 어머니의 곁을 지켜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날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 주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국민권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이 참석하는 자리로, 문 대통령이 강하게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검찰의 수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정은 연기되지만 아직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고인의 뜻대로 장례 절차를 3일장으로 진행함에 따라 이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내달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풀기 위해 복합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그 첫번째 무대는 내달 3일부터 진행되는 아세안정상회의다.
청와대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5일 간의 연가를 얻는데 내달 2일까지다. 3일 출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그(연가) 기한은 정하지는 않으셨다”라며 “규정에 의하면 부모장일 경우 5일까지는 휴가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대통령께서 현재 특별휴가로 일단 시작은 될 것인데 며칠간이 될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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