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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모친 장례미사] 어머님 영면에 드신 후, 文대통령 청와대로 복귀

잠용(潛蓉) 2019. 10. 31. 16:17

어머님 영면에 드신 후. 文대통령 청와대로 복귀
뉴스1ㅣ진성훈 기자 입력 2019.10.31. 15:45 수정 2019.10.31. 15:51 댓글 35개



오후 3시20분 청와대 도착..국정 현안 보고받을 듯
靑 "대통령, 내일 업무복귀해 정상근무"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2박3일간의 모친상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장례미사와 발인 등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상경길에 올라 이날 오후 3시20분쯤 청와대에 도착했다. 앞서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과 유족들은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강 여사 영정과 영구를 앞세우고 성당에 들어섰다. 고인의 영정은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가 들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2019.10.31/뉴스1 박세연 기자  


40여 분 간의 장례미사가 마무리된 후 운구 예식이 이어졌고 오전 11시22분쯤 문 대통령 모친의 장례 행렬은 장지인 경남 양산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하늘공원에는 문 대통령 부친인 고 문용형 옹이 안장돼 있다. 강 여사는 남편 옆자리에서 영면에 들었다. 조용한 가족장을 원한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장례미사 이후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모친 장례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대로 국내외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으로 국정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에는 별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다.

고민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내일(11월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정상근무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는 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등 참석차 2박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빈소에 머물던 중에도 참모진들로부터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를 받으며 국정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truth@news1.kr ]


김정은, 文대통령에게 조의문 보내와...

"깊은 추모와 애도" (종합)
연합뉴스 2019.10.31. 14:05 수정 2019.10.31. 14:25 댓글 1123개



▲ 김정은, 문 대통령 모친 별세에 "깊은 추모와 애도"…조의문 보내와 / 연합뉴스


北, 어제 오후 판문점서 윤건영 靑상황실장에게 건네..靑 "전달자 김여정은 아냐"
文대통령, 어젯밤 빈소서 尹실장한테서 직접 보고받아..남북정상 4개월만에 소통
北, 南에 조의전달은 6월 故이희호 여사 이후 처음..남북관계 돌파구 주목
靑 "조의문 받으며 현안 얘기는 안 해..다른 사안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같은 날 밤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조의문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전달받았고, 윤 실장은 전날 밤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대해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1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직접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꼭 4개월 만이다.


▲ 문 대통령, '모친께 마지막 인사' (부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수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발인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xyz@yna.co.kr


▲ 대통령의 슬픔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handbrother@yna.co.kr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 교착을 면치 못하고 남북관계 역시 냉각기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옴에 따라 남북관계, 나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조의를 계기로 중단된 남북 대화가 재개될지 관심을 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의 누구로부터 조의문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의문을 전달받으면서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대남 강경 기조 속에서의 조의문 전달을 북한의 전향적 의사라고 해석하느냐'는 물음엔 "그것을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에 대한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문 대통령께도 위로 메시지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조의문 전달 시점이 늦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고인은 29일 늦은 저녁에 돌아가셨고 조의문 전달은 어제 오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