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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積弊黨

[한기총 회장] "나라와 교회를 공산주의로부터 지키기 위해 투쟁"

잠용(潛蓉) 2020. 1. 2. 13:27

'불법 폭력집회' 전광훈 영장심사 "文대통령 불의한 의도 막아낼 것"
뉴스1ㅣ황덕현 기자, 김승준 기자 2020.01.02. 10:43 수정 2020.01.02. 10:49 댓글 3426개


"도망갈 일 없어... 폭력은 탈북단체가, 한기총과 별개"
1차례 연기 끝 심사대에... 선거법 위반도 추가 고발돼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승준 기자 = 청와대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2일 오전 10시 17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색 계열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전 목사는 '구속 심사를 받는 심경이 어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기총 정관에는 '나라와 교회를 공산주의에서 지킨다'고 돼 있고, 저는 당연히 국민저항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사법당국이 현명한 판단으로 저를 도와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 집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르다. 우리와 관계없이 탈북자 단체가 탈북자 모녀가 굶어죽은 것을 청와대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 저지선 돌파해서 30명 가까이 연행됐다가 하루 만에 훈방처리 종결된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교회는 3.1운동 등 앞장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불의한 의도 막아낼 것"이라면서 "한기총 대표자로서 도망갈 일도 없고, 도망갈 것이라면 이런 (국민저항)운동하지 않고, 증거인멸도 없다. 유튜브에 다 공개돼 있지 않느냐?"고 말한 뒤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전 목사 출석에는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고영주 변호사도 동행했다. 전 목사에 대한 심문은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전 목사 등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전 목사 등 2명에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지난 10월3일 개천절 서울 종로구 광화문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열린 대규모 도심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위법행위를 벌이는 것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탈북민 단체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 46명은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을 시도하는 중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해 연행됐다. 경찰 소환통보를 거부해오던 전 목사는 경찰의 체포영장 검토 소식에 5번째 소환통보 끝에 경찰에 출석해 11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을 통해 일정을 2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연기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경찰이 그를 인치하지 않아 심사가 연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 이외에도 종교행사를 빙자해 집회에서 헌금 명목으로 돈을 걷은 혐의(기부금품법 위반)와 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 청와대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2/뉴스1 안은나 기자


▲ 청와대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하기 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독교 단체 회원과 자유연대 등 보수 계열 지지자에게 무대 인사를 한 뒤 법원 청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1.2/뉴스1 황덕현 기자


한편 이날 기독교단체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지난 1일 광화문 신년집회 중 "정당 투표에서 기독교인들은 기독자유당을 찍어달라. 이번에 기독자유당이 원내 교섭단체에 들어가면 빨갱이들 다 사라져 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을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서울종로경찰서에 그를 고발할 계획이라 그의 범죄혐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전 목사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 법원 삼거리에는 자유연대 등 보수계열 시민단체와 기독교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전광훈 목사 무죄, 종교탄압 말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벌였다. 전 목사는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국가를 지켜야 되는 세력의 대표인 자유한국당과 우파정당은 힘도 못쓰고 고종이 일본에게 나라 넘긴 것처럼 예산안,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넘겨줬다. 여러분을 대신해서 제가 감옥 잘 다녀올 것이니, 제가 감옥가는 대신 이시간 즉시 박근혜 석방 바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ce@news1.kr]


'이 고요함, 얼마만이냐'... 전광훈 구속심사→靑앞 잠잠
뉴시스ㅣ류인선 입력 2020.01.02. 11:52 댓글 810개


[서울=뉴시스]류인선 기자 =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2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 현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0.01.02. ryu@newsis.com


효자동, 개천절 후 92일만에 '조용'
지지자들 중앙지법으로 몰린 듯
일부 참석자 "전 목사 위해 기도"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수개월 동안 집회를 이어오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의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이 92일 만에 멈춰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지지자들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에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2개 차로에서 집회를 하겠다며 신고를 했다. 한기총은 지난해 10월3일 이후 92일째 매일 이 곳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해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30분께에는 평소와 달리 참석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집회 현장을 채우던 지지자들이 전 목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으로 몰려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3일부터 계속 진행되던 오전 예배와 국민대회도 이날에는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예배시간에 맞춰 이곳을 찾았다. 전 목사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다. 인근 직장에 다닌다고 밝힌 50대 여성 정모씨는 "직장 때문에 여기로 왔다"며 "전 목사님 영장 기각을 위해 잠시 기도라도 하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께부터는 전 목사 지지자 10여명이 기도를 드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서는 '전 목사님을 도와달라', '승리할 줄 믿는다'는 내용의 기도 소리가 이따금 들렸다.


인근 주민들은 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가 열리지 않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한기총의 집회 소음 때문에 힘들었다는 김모(57)씨는 "오랜만에 하루 조용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 목사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발표되는) 저녁에는 더 많이 몰려와서 시끄럽게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범국민투쟁본부는 근처 주민들과 인근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등의 불편 호소로 종로구청과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가 인도 및 도로 자진철거 계고장을 보냈음에도 집회 및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응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