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영화·연극·방송

[영화 기생충 Parasite] 기이한 역주행... 美서 4달째 상영관 증가

잠용(潛蓉) 2020. 1. 31. 14:28

기생충(Parasite, 2019) OST "소주 한 잔" (최우식)


Parasite | The Opening 10 Minutes


해외반응 리액션


Parasite Movie Review '기생충' 속의 10가지 키워드


'기생충'의 기이한 역주행..美서 4달째 상영관 증가
매일경제ㅣ박창영 입력 2020.01.31. 11:09


북미 매출 3000만 달러로 역대 외국어영화 7위 랭크
"'인생은 아름다워'가 세운 5000만弗 넘고 2위 될 것"
전세계 매출 약 2000억원 오스카 받으면 몇배 뛸듯
국가 관계 경색된 일본서도 '흥행4위'·'관심작1위' 올라

칸 영화제 대상작 '기생충'이 미국에서 기이한 역주행(개봉일에서 멀어질수록 상영관이 늘어나는 현상)을 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북미 3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기생충'이 이달 24일 1060개 영화관으로 상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영화계에서는 오스카 1개 부문 이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기생충'이 한국영화에 컨벤션 효과(특정 이벤트 직후 관심도가 커지는 현상)를 불러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매출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약 1억6099만 달러(1898억 여 원)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기존 한국영화 세계 흥행 1위 작품이었던 '명량'이 세운 1억3834만 달러 매출을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 '기생충' 영국 아트 포스터


▲ '기생충' 미국 아트 포스터.


▲ '기생충' 프랑스 아트 포스터


▲ '기생충' 미국 포스터


'기생충'의 글로벌 히트에는 미국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해 10월 11일 북미 3개관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팬덤인 '봉하이브'를 타고 상영관을 빠른 속도로 늘려갔다. 같은 해 11월 603개관으로 상영 범위를 넓힌 데 이어 같은 달 10일 현지 매출을 1131만 여 달러로 높이며 기존 '디워'가 보유한 한국영화 북미 최고 매출액(1097만 여 달러)을 앞질렀다. 서서히 꺼져가던 '기생충' 북미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핀 건 골든글로브 수상이다.


이달 6일(현지시간)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후 상영관이 증가하면서 현재 1060개에 달한다. 북미 매출은 3109만 여 달러로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7위에 랭크돼 있다. 영화계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따라 '기생충'이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영화는 여전히 미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상태인데,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되면 영화 마니아를 넘어선 전 미국적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효정 영화평론가는 "현재 넷플릭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오스카 홍보전에 거대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흥행 성적에 있다"며 "오스카는 후보에 지명된 것만으로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기생충'이 최소 한 개 부문만 수상하더라도 북미에서 현재까지 벌어들인 것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카 시상식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있다. 현지 매체는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1~2개 부문을 수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기생충'은 최근 미국영화배우조합(SAG·스크린 액터스 길드)에서 최고 영예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받음으로써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한 취향을 보여 왔다.


'기생충'의 판권을 구매한 202개 국가 중 아직 개봉을 하지 않은 지역이 많다는 점도 매출 기록에 긍정적 전망을 더한다.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현재까지 50개국에서 상영됐으며, 31일 노르웨이, 핀란드, 인도에서 개봉 예정이다. 오스카 시상식을 이틀 앞둔 다음달 7일엔 세계 5위 영화시장(2018년 기준)인 영국 극장에도 걸린다.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일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 개봉한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 주말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일본 배급사 비터즈엔드는 일본 내 매출이 10억엔(108억원)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영화계에서는 '기생충'이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컨벤션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정 평론가는 "미국에선 애초 '기생충'을 통해 한국영화를 처음 본 사람이 많다"며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은 역대 북미서 개봉한 외국어영화 중 현지 흥행 1위인 '와호장룡'까지는 아니더라도 2위 '인생은 아름다워'가 세운 5700여 만 달러 기록은 넘어설 것"이라며 "'기생충'으로 인해 국민들이 갖게 된 자부심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조 단위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 판권 가격이 상승하고 출연 배우들은 미국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해외 진출이나 외국 기업과 협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창영 기자]


[SC이슈]"끝없는 수상 릴레이" …

'기생충',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X감독상 2관왕 영예
스포츠조선ㅣ2020-01-31 13:32: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전 세계를 홀린 영화 '기생충'이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영화 '기생충'이 30일(현지시각) 열린 제40회 런던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아이리시 맨', '조커',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미드소마', '1917',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쟁쟁한 작품을 꺾고 최고상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페인 앤 글로리'), 샘 맨데스('1917'), 셀린 시아마('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 맨')을 누르고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봉준호 감독의 6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지난 해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상을 쓸어 담고 있다. 특히 외국어 영화에게는 늘 보이지 않은 차별이 존재했던 미국 내 비평가 협회상 트로피를 셀 수 없을 만큼 휩쓸어간데 이어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대표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 배우조합상(SAG상)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최대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무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며 수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