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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영화] 孤獨死에 대한 이야기 <스틸 라이프>

잠용(潛蓉) 2020. 1. 26. 11:00

사후의 삶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스틸 라이프>

bangpol | 조회 44 |추천 0 | 2015.03.29. 12:18

 

 

Still Life | 2013 | UK / Italy | Director: Umberto Pasolini

 

줄거리

나의 외로움과 쓸모를 발견해 준 단 한 사람,
당신의 ‘존 메이’는 누구인가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인 그의 주 업무는 연고자 없는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 삼아 아무도 듣지 못할 추도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의뢰인이 나타난다.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빌리의 삶을 뒤쫓기 시작한다. 비록 알코올 중독자로 홀로 생을 마감했지만 풍부한 스토리를 가졌던 빌리 스토크의 인생은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존 메이 씨와 함께하는 특별한 장례식

 

제작 노트

<스틸 라이프>는 사랑과 상실, 기억, 해원, 사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또는 죽음과 직면한 직업을 가진 한 공무원의 숭고한 깨달음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장례식이 치러지는 휑덩그레한 성당을 순례하는 오프닝이 지나면 우리는 홀로 고독사 하는 사람들의 가족을 수소문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일을 하는 공무원 존 메이의 마지막 미션을 따라가게 된다. 소외된 방외자들의 친구이면서 그 자신이 고독한 존재였던 존은 누구와 동행할 수 있을 것인가? 존 메이의 단조롭고 미니멀한 일상과 나란히 묘사되는 영국 마을의 스산한 비주얼, 죽은 자들의 진혼제를 잠식한 신산한 무드를 살려내는 음악은 희비가 교차하는 삶의 진풍경을 보여준다. 표제로 쓰인 ‘정지된 삶’ 이란 존의 매너리즘적인 일상을 칭하는 동시에 타인의 삶에 냉담한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고 보인다. 어떤 무가치한 삶을 살았던 이들조차 죽음의 순간에는 누군가와 함께여야 한다는 존 메이의 생활철학처럼 저절로 주변의 누군가를 돌아보게 되는 영화이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

 

스틸(Still)한 라이프(Life)

주인공 존 메이는 구청에서 고독사한 사람들의 뒷처리를 해주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22년차 공무원이다. 죽은 후에야 그 존재를 알리게 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들의 마지막을 정리해 주는 그는 정작 일의 효율적인 면에서는 나쁘다는 평가를 받아 곧 해직을 앞두고 있다. 그가 맡게 된 공무원으로서의 마지막 일은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한 노인의 죽음을 정리해 주는 일. 이 일로 인해 존 메이는 전혀 다른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1. 고요한(still) 삶(life

외롭게 죽어간 사람들 만큼이나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는 존 메이. 1인전용 주거지에 살며 늘 같은 옷, 늘 같은 음식, 늘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존 메이의 삶은 그리 낯선 라이프 스타일이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혼자 살고 있는 1인가구에 속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삶이다. 그런 존 메이가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무채색이 아닌 색깔 옷을 입으며 평소에는 먹지 않던 음식을 먹어보고 술까지 마시는 등의 모습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는 과정은 그래서 잔잔하면서도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존 메이의 변화가 마치 나 자신의 변화라도 되듯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삶에 조용히 스며드는 단비 같은 삶을 이제 막 살아가려던 존 메이는 끝내 그 삶은 누리지 못한다.

 

2. 아직도(still) 계속되는 삶(life)

전반적으로 잔잔함을 유지하던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을래야 도저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과연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었음에 나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적어도 존 메이에게는 이 또한 삶의 연장어야 한다는 굳건한 믿음이 나도 모르게 생겨났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니 외롭게 홀로 죽은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다했던 존 메이에게는 이 결말 외의 다른 결말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불어 삶을 연장하는 특별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3. 한 장의 사진(still)으로 기억되는 삶(life)

조용하고 평범하던 존 메이의 삶에서 시선을 끌만한 것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죽은 사람들의 사진을 모으는 일이다. 고독사한 사람들의 사진을 소중하게 보관하던 존 메이. 천천히 앨범 속의 사진들을 비춰주는 장면에서도 나는 그만 울컥해버렸다. 다양한 나이, 다양한 차림새, 다앙한 인종의 사람들이 저 사진을 찍을 당시만 해도 혼자가 아니었을 거란 생각에.... 사진 속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다. 자신은 절대 고독사할 사람은 아니란듯이. 존 메이는 그 사진들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끝내 그들을 더욱더 기억하고 싶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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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영상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스토리도 아니지만 이 영화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늘어만 가는 1인가구와 그리고 고독사. 현대인의 어두운 얼굴을 비춰주는 이 영화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함께 주고 있다. 존 메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남들이 꺼려하는 장의사 일에 마음을 다했다. 보답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정성을 다했다. 이렇듯 존 메이처럼 사는 것도 메마른 내 삶의 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출처 : 블로그 > 원해목님의 블로그

 

Still Life (2013) 감상하기

John May is a small man, the quietest and most inconspicuous, a direct descendant of Makar Devushkin from Dostoevsky's Poor Folk. Yes, and John’s work is quite Dostoevsky: for more than twenty years he has been serving in a funeral home, conscientiously looking for loved ones of those people who lived and died alone. But times are changing - and John is laid off. He will have to conduct the last investigation and, who knows, maybe find something more than just friends and relatives of the next deceased.

 

스틸 라이프 Still Life , 2013

혼자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장례를 치뤄주는 이 남자 /스틸라이프 [결말포함|줄거리] /정광훈

 

런던 케닝턴 구청의 22년차 베테랑 공무원인 '존 메이'
그는 혼자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찾아가 장례를 치르고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하는 일을 합니다.
일을 열심히 하던 그에게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는데 바로 옆 아파트에 살던 '빌리 스토크'란 남자가 죽은채 발견된 것
그날 구청에서 정리해고 통보까지 받게된 메이는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스토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하는데...

 

인생영화] 사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꼭 봐야 할 영화 (결말포함)

스틸라이프(2013)

 

이번에 소개해 드린 영화는 제 인생영화 '스틸라이프'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긴 여운을 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굉장히 취향저격 당했던 영화입니다.
넣지 못한 장면들도 있으니 영상을 재밌게 보셨다면 꼭 영화 전체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음악이 정말 좋아요)
존 메이는 고인들의 삶과 죽음을 존중하고 위로해 주었지만 그역시 늘 혼자였고 외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스틸라이프=정물(정지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는, 무정물) 어느날 빌리라는 인물의 유족과 지인들을 찾아 나서면서 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매일 좁은 사무실, 같은 옷을 입으며 단조롭고
정지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세상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부딪히고 소통하며 좌절과 설레임을 느끼게 됩니다.
매번 정확하게 지키던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편으로 뛰어가는 모습에서, 변화와 맞바꾼 그의 죽음이 비록 비극적일지라도, 소통이 없고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는 것은 죽음과도 같다는 것을.


존 메이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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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구매/대여]
https://serieson.naver.com/movie/deta...

 

 

Film/ Still Life (Rachel Portman 2013)

Still Life trailer - in cinemas

STILL LIFE | clip 1_inglese

STILL LIFE - Official HD Trailer

Still Life clip - Photo al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