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자 "모든걸 닦는다"... 인천공항 코로나 대응 극찬영상 화제
중앙일보ㅣ이민정 입력 2020.02.08. 12:00 수정 2020.02.08. 13:04 댓글 1529개
▲ 미국 ABC 방송 밥 우드러프 기자(왼쪽)가 지난달 23일 촬영한 인천국제공항의 방역 모습이 전 세계인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 /ABC뉴스 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방송사 기자가 한국 인천국제공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방역체계를 극찬한 영상이 SNS에서 뒤늦게 화제다.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23일 미 ABC방송 뉴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것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다녀간 밥 우드러프 ABC 방송기자가 촬영하고 리포팅한 내용이 담겼다. 밥 우드러프 기자는 중국 우한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영상은 55초 분량으로 편집됐다. 그는 중국 우한 공항을 출발하며 “중국 현지단체 관광객의 탑승은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한 그는 모든 탑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비행기 내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35초부터 약 20초 가량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모습을 비춘다. 영상에는 공항 직원들이 승객들의 체온을 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직원들이 체온계를 들고 바로 체온을 쟀다”, “물티슈를 줘서 피부를 깨끗이 닦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물티슈를 들어 보였다. 물티슈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번호인 1339가 적혀 있다. 또 공항 미화원이 공항 내 무빙워크 손잡이를 청소하는 모습을 찍으며 “그들은 모든 것을 닦는다. 사람들의 손이 어디에 닿든 간에 확실하게 소독되길 원하는 거 같다”고 했다.
이 영상은 세계 각국 네티즌이 재편집해 올리며 확산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편집해 올린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에 경의를 표한다”,“한국은 확실히 이런 사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등의 댓글로 인천국제공항의 방역 체계에 긍정적 평가를 보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中 신종코로나 첫 외국인 사망... 미국인·일본인 각 1명 (종합)
뉴스1ㅣ박혜연 기자 입력 2020.02.08. 14:50 댓글 595개
▲ 29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 한 약국에서 마스크 쓴 남성이 새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NYT "60세 미국인 여성 지난 6일 사망"
NHK "우한, 중증 환자 관리 어려울 수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첫 외국인 사망 사례가 나왔다. 8일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60세 미국인이 지난 6일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우리는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 이 미국인이 기존에 지병을 앓고 있던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도 우한에서 60대 일본인 남성이 중증 폐렴으로 8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일본인은 지난달 16일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여 22일 입원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일본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일본 정부는 "고인의 명복을 비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현지 대사관을 통해 유족들에게 긴밀히 연락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쿠 미츠오 일본 도호쿠의과대학 전염병전문 특임 교수는 "중국 우한에서는 전염 확대로 많은 환자가 병원에 있어 중증 환자에 대한 충분한 관리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NHK에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 내 외국인 중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2명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국적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hypark@news1.kr]
"도와줄까요?" 뱀이 들끓는 물속 사람에게
'구조의 손' 내민 오랑우탄
연합뉴스ㅣ이영섭 입력 2020.02.08. 11:43 댓글 956개
▲ '제가 도와드릴까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오랑우탄 보호구역에서 물속에 있는 사람을 향해 오랑우탄이 손을 내밀고 있다. /아닐 프라브하카 인스타그램
강물에서 뱀 치우던 사람에게 오른손 '불쑥'... 사진가 "감동적인 장면"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뱀이 우글거리는 물 속에 있는 사람을 향해 마치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듯한 오랑우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동물보호단체인 보르네오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사파리에 친구들과 참여했다가 해당 사진을 찍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그는 CNN에 "그 지역 인근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리인이 도착해 뱀을 치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랑우탄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프라브하카는 관리인이 들어가 있던 강물은 진흙투성이였으며 흐르고 있어서 그가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는데, 오랑우탄은 마치 그에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그저 그 순간을 포착했다.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관리인은 곧 오랑우탄에게서 떨어져 물 밖으로 나왔다. 자리를 피한 이유를 묻자 관리인은 "오랑우탄들은 완전히 야생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프라브하카는 당시 상황이 벌어진 시간은 3∼4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가 찍은 사진은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서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 주로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보르네오섬에선 산불, 서식지 손실과 사냥으로 인해 오랑우탄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사는 오랑우탄을 위협하는 주요 포식자 중 하나다. 지난 100여년 간 브로네오섬 오랑우탄의 개체 수는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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