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전략공천 10곳 확정...
남양주병·고양정 대결구도 주목
뉴스1ㅣ송용환 기자 입력 2020.03.05. 14:33 댓글 174개
▲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 전략공천지역 10곳의 후보자 선정이 완료되면서 미래통합당과의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보이고 있다./© 뉴스1 DB
남양주병 김용민과 주광덕 '검찰개혁' 중간평가 승부
고양정 이용우와 김현아는 '부동산 민심' 놓고 맞대결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현역불출마 등에 따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한 경기지역 10곳의 후보자 선정이 최근 완료됐다. 민주당과 맞설 미래통합당의 경우 이들 지역을 약세지역으로 분류해 쉽사리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완전한 대진표가 완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도내 전략공천지역 10곳은 Δ고양을(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Δ남양주병(김용민 변호사) Δ의왕과천(이소영 변호사) Δ김포갑(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Δ광명갑(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 Δ고양병(홍정민 변호사) Δ고양정(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대표) Δ의정부갑(오영환 전 소방관) Δ용인정(이탄희 전 판사) Δ평택을(김현정 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통합당의 공천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10곳 중 3곳에서만 후보자를 확정지었다. 최현덕 전 남양주부시장 등 공천 신청자들 대신 남양주병 공천을 받은 김용민 변호사는 3선을 노리는 통합당 주광덕 의원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와 조 전 장관 저격수로 나섰던 주 의원 간 법조인 대결이라는 점과 ‘검찰개혁’ 중간평가를 받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남양주병 선거구는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격전지로 꼽는 지역이 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불출마한 고양정에서는 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대표가 통합당 김현아 의원(비례)과 승부를 벌인다.
고양시의 경우 문재인 정부 3기 신도시 정책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곳으로, 통합당은 이 같은 지역민심을 감안해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을 내세워 유권자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정재호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된 고양을에 나서는 한준호 전 아나운서는 통합당 함경우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한 광명갑은 임오경 전 감독과 통합당에서는 이효선 전 광명시장·김기남 국민대학교 정치전략연구소 연구위원·권태진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는 오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 된 가운데 통합당은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과 김정영 전 도의원이 본선 진출을 다투고 있다.
특히 의정부을 현역인 홍문종 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의정부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불출마한 고양병은 홍정민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자로 결정됐다. 통합당에서는 최근 합류한 안철수계 김삼화 의원과 김영환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동환 당협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을은 김현정 전 위원장이 통합당 유의동 의원·허승녕 전 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간 경선 승자와,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한 용인정은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김범수 전 미래한국 대표이사가 국회 입성을 다투게 된다.김두관 의원의 경남양산 차출로 빈 김포갑에서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신창현 의원이 컷오프 된 의왕과천은 이소영 변호사가 각각 통합당 청년공천 신청자와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각 정당이 공천작업을 마무리 하게 되면 오는 26~27일 선관위에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게 되고, 공식선거운동은 4월2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syh@news1.kr]
총선 공천 결과에 경기 고양·파주 '잡음'
연합뉴스ㅣ노승혁 입력 2020.03.05. 13:35 댓글 76개
재심의 요구, 반대 기자회견 등 반발
(고양·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4·15 총선을 40일 앞두고 여야의 지역구 전략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 고양·파주 선거구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5일 고양과 파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고양을과 고양병 지역에서 공천 결과를 놓고 재심의 요구와 공천 반대 촉구 기자회견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과 곽미숙 예비후보 등 통합당 고양을 당원들과 시민단체 등은 함경우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공천과 관련, 지난 2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21대 국회의원 공천을 불공정한 공천으로 규정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 활동은 물론,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특정 후보의 낙하산 공천은 특정 권력 세력의 나눠먹기식 밀실 야합 공천으로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고양지역 시민단체 피켓 시위 (고양=연합뉴스) 일산연합회 등 고양지역 10곳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지역 인물을 배제하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인사들의 고양병 공천을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2020.3.5 일산연합회 제공
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인사들이 고양병 후보자 추가 모집에 지원하면서 일산연합회 등 고양지역 10곳의 시민단체들도 공천 반대 주장에 합류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호소하는 피켓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일산연합회 등은 "오랜 기간 고양병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하며 도시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이동환 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정치적 거래 의혹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며 "고양시를 살려내기 위해서 깜깜이 공천을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안철수계 김삼화 의원은 지난달 28∼29일 진행된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자 추가모집에서 고양병에 지원했다.
앞서 '옛 안철수계' 김영환 통합당 최고위원도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을 현역 의원인 정재호 의원은 지난달 말 공천에서 배제되자 입장문을 내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다른 차별로, 부끄러운 일이고 민주당 60년 역사의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의원 지역구 주민들은 공천에 반발하는 2천여명의 탄원서를 사흘 만에 받는 등 재심을 요구했다. 통합당 파주을 선거구에서 1차 컷오프(공천배제)된 김동규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이번 파주을 경선 후보 결정은 '토사구팽'에 '분열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 파주을 김동규 예비후보 재심 신청 /김동규 예비후보 제공
그는 "3년 동안 무너진 당을 일으켜 세워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지역 곳곳을 다니며 수천명의 당원을 유치하는 등 파주의 보수 재건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자부했는데, 결과는 헌신짝 취급이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파주을 예비후보는 총 9명이었지만, 1차 컷오프를 통해 2명으로 압축됐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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