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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자 "막대기 꽂아도 이긴다고? 시민 우롱"

잠용(潛蓉) 2020. 3. 9. 16:42

"막대기 꽂아도 이긴다고 시민 우롱"...

TK 통합당 예비후보 반발
연합뉴스ㅣ이덕기 입력 2020.03.09. 14:12 댓글 2739개



▲ "밀실 공천 철회하라"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공천에서 탈락한 미래통합당 곽대훈 의원의 지역구 광역 및 기초의원과 당직자들이 9일 대구시당 당사에서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3.9. duck@yna.co.kr


탈당·무소속출마 확산 전망..홍준표 중심 무소속 연대설도
(대구·경주 = 연합뉴스) 이덕기 손대성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 대구 북구 갑 광역·기초의원 6명은 9일 오전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을 찾아가 정태옥 의원을 배제한 공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앞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정 의원을 컷오프하고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단수 공천했다. 곽대훈 의원 지역구인 달서 갑 광역·기초 의원 6명도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이두아 전 의원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사천에 불과하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낙하산 이두아는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적도 없고 사무실도 없다"며 "막대기를 꽂아도 승리한다고 대구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곽 의원도 재심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당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최고위원회에서 합리적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 양산 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성 을에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까지 나돈다.


수성 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주호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버티는 수성 갑에 배치되면서 공백이 생겼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컷오프된 정태옥, 곽대훈 의원과 '무소속 연대'도 거론된다. 이밖에 대구에서는 북구 갑 이상길, 경북 영천·청도 김장주, 경산 이권우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경북 경주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정종복 전 의원은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배제하고 능력에 의문이 있는 후보를 경선대상자로 발표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