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풀영상]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 [전문]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며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4·19민주이념'은 끝내 우리 헌법의 정신으로 새겨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기념사 전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4.19혁명 60주년입니다.
우리의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입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정의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민주주의자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4월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진달래 꽃잎이 흩날릴 때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간 영혼들을 기억했습니다. 우리의 가슴에는 독재에 굴복하지 않는 불굴의 용기와 멈출 수 없는 희망이 자랐습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먼저 ‘독재타도’를 외치며 정의의 횃불을 들었습니다. 3월 8일, 대전의 학생들이 ‘민주와 자유의 깃발’로 호응했고, 기어코 3.15 부정선거가 자행되자 마산의 고등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의거를 일으켰습니다.
참혹한 모습으로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3.15의거의 불길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4월 19일, 서울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독재타도’에 나섰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 평등과 정의, 평화라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가치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함성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저항 정신이 축적된 결과였습니다. 정부는 2018년 드디어 2.28대구민주운동과 3.8대전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3.15마산의거와 함께 4.19혁명을 이끌어낸 연결된 역사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2.28대구민주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마산의거,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60년 전, 이 땅에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심어주신 주역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입니다.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조직했으며, 교사들은 민주시민 교육의 길을 열었습니다. 제주4.3 유가족과 전국 각지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가족들도 강요된 침묵을 걷어내고 진상규명의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4.19민주이념’은 끝내 우리 헌법의 정신으로 새겨졌습니다.
엄혹했던 시대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면서, 그 자부심으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국민들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일상을 양보해 주셨고, 사재기 하나 없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눈물 속에서 슬픔을 나누며 키워온 연대와 협력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봉쇄와 고립이 아닌 글로벌 연대만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30년대의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IMF는 한국도 올해 마이너스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고용유지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를 돕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삶을 보호해야 합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가 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생산, 투자, 소비, 수출의 동반 감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면 성장률 1위가 된다 해도 결코 위안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중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제 살리기에도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정부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회에서도,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4.19혁명이 추구했던 정치적, 시민적 민주주의를 넘어 모든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구현해야 할 4.19혁명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기반으로 한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 산업, 교육, 보건, 안전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습니다.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4.19혁명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은 어제의 경험이 오늘과 미래의 우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4.19정신’을 국민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민주 유공자 포상을 확대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19 혁명유공자 쉰 한 분을 새롭게 포상했고, 오늘 다섯 분의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직접 포장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4.19혁명 참가자들의 공적을 발굴해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에 새기고 기리겠습니다.
2022년까지 부족한 안장능력을 확충해 모든 유공자들을 명예롭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의 의미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그 의미를 특별히 기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입니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을 노래했습니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 민주주의를 실천했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 안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아름답게 산천을 물들일 것입니다. 4.19혁명과 함께한 우리의 선대들을 영원히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4.19 혁명, 60주년 기념식...
[뉴스프리존=이명수 기자] 60주년이 되었다.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 4.19혁명, 이에 국가보훈처는 "1960년 독재정권의 억압과 불의에 항거하여 자발적으로 일어난 시민혁명인 4ㆍ19혁명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날 기념식은 '아!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인사,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밝혔다. 독재정권의 부정에 맞서 젊은 지식인과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한 사건과 관련한 행사에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은 도입 영상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4·19혁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4·19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도입 영상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새겨진 4·19혁명의 위대한 가치를 되짚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부활했던 4·19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 4.19 기념관 내부의 모습 (위), 4.19 당시 고려대학생 행진 (아래)
또한 세계사적 사건의 평가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주제로 당시 다양한 외신을 통해 주목받았던 4·19혁명이 세계 3대 시민혁명인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 대혁명', '미국의 독립 혁명'과 비견되는 세계적인 시민혁명임을 영상을 통해 전달한다. 이날 새 시대의 방아쇠가 된 4.19혁명 기념공연 제6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김형석 작곡가가 편곡했으며, 가수 강산에, 이은미, 김조한, 백지영, 윤도현, 홍진영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한다.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4·19혁명 기념일 이후 무료로 국민에게 제공한다.
국가보훈처는 이와관련하여 "이번 뮤직비디오는 60년 전, 민주주의 위기를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이겨냈던 과거의 그 날처럼 국민 모두 마음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60년 4월 19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날이다. 무리한 개헌과 부정선거로 장기 집권하고자 했던 이승만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학생과 지식인들이 중심이 돼 일어난 4.19혁명인것. 당초 60주년의 이런 뜻깊은 행사에 기념식은 25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에 따라 감염예방 및 방역대책을 수립해 행사를 진행한다.
60년 전 고대 4·18 학생 의거 주역들
▲ 60년 전 고대 4·18 학생 의거 주역들 "한국 민주주의는 미완성"
60년 전 고대 4·18 학생 의거 주역들 "한국 민주주의는 미완성"
4·18 의거 주역들이 결성한 교우 모임 '4월 혁명고대'의 박규직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60년 전 고대라고 쓰인 수건을 두르고 본관 앞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뒤 교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고대신문 편집국장으로 4·18 선언문을 쓴 박찬세 전 통일연수원장(85)도 당시 상황에 대해 "3·15 부정선거가 발생했고 4·18 일주일 전에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 군의 시신이 마산에서 나오면서 시위가 북상했다"며 "선언문을 써 이세기 당시 학생운영위원장에게 줬고 이 위원장이 선언문을 읽자 학생들이 다들 흥분해 교문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에 반하는 독재, 정의에 반하는 불의, 진리에 반하는 위선에 대한 울분을 담아 성명서를 썼다"며 "'젊은 세대가 역사발전에 역동이 돼야 한다'고 쓴 부분은 아직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도 "60년 동안 참 많이 발전했지만 나라가 조금 더 안정되고 우리가 기대했던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후배들을 향해 "대학에 들어오면 1차 목표는 공부지만 세상사에 무관심하지 말고 현실에 깨어 비판도 하며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배들도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고려대 미디어학과 16학번 이수연(24)씨는 "자유·정의·진리라는 4·18 정신이 아직 고려대에 남아있다고 느낀다"며 "선배들의 정신과 가치를 물려받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4.19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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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主大韓 歷史 위에 길이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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