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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앙

[코로나19] '역대 최다' 3292명 확진... 올 겨울 유행폭발의 서막

잠용(潛蓉) 2021. 11. 18. 11:56

'역대 최다' 3292명 확진... 올 겨울 유행폭발의 서막
뉴스1ㅣ음상준 기자 입력 2021. 11. 18. 10:42 수정 2021. 11. 18. 10:43 댓글 0개

신규 확진 3292명, 이틀 전보다 1000명 이상 늘어
델타+일상회복+방역 긴장감 완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0시 기준 329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올겨울 유행 폭발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 같은 확산세면 머지않은 시기에 하루 4000~5000명대 발생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는 델타형(인도) 변이와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긴장김이 풀어지는 등 각종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292명 발생, 55일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29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506명, 사망자는 2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187명(치명률 0.78%)이다. 2021.11.18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이틀 전보다 1168명 급증… 주간 일평균 확진자 2500명 육박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92명을 기록했다. 전날 3187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전날 대비 105명, 이틀 전 2124명과 비교해 1168명이나 증가했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2513.9명으로 16일 연속으로 2000명대를 유지했다. 전날 2402.7명에 비해 111.2명 늘었다. 조만간 2500명을 넘어설 수 있다. 하루 확진자가 4000~5000명대로 증가하면 3000명대 진입도 가능하다.

이처럼 확산세가 매서운 배경은 수도권 방역이 나쁘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583명(서울 1423명, 경기 965명, 인천 195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9%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 '2247→2224→1758→1715→2425→2520→2368→2324→2418→ 2005→2124→ 3187→3292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2322→2218→2204→ 1731→1698→2409→2494→2358→2310→2400→1985→2109→3163→3272명'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9(10월1주) → 0.86(10월2주)→0.88(10월 3주)→1.06(10월 4주)→1.2(11월 1주)→1.05(11월 2주)'로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감소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데, 상황은 정반대 흐름을 보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을 맞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방역 긴장감이 풀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2021년 휩쓴 델타변이 건재… 돌파감염+미접종자 해결해야 감소세
1년 전인 2020년 11월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다. 당시만 해도 큰 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날 확진자 10분의 1 수준이 그친 것이다. 올해는 델타 변이 유행으로 우리나라도 몸살을 앓았다. 올여름에 시작한 4차유행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델타변이가 우려되는 이유는 전염력에 센 데다 일찌감치 코로나19 1~2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부쩍 많아졌다. 돌파감염은 백신 권장 접종 횟수를 마친 사람이 항체형성에 필요한 2주일이 지난 뒤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16일 백브리핑에서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한 달 전에는 17~18%였지만, 지난주에는 35~36%로 약 두 배로 높아졌다"며 "고령 확진자 절반은 돌파감염, 나머지 절반은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설명했다. 미접종자는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소아청소년은 접종을 권고할 뿐이다. 따라서 참여율을 높이는 게 숙제다. 특히 이날 50만명이 넘게 참여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만큼 향후 1~2주일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수능 과정에서 감염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추가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학교·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63건을 기록했으나 44건(8월)→72건(9월) →99건(10월)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특히 9월 개학 이후 학교와 학원 등 학령기 연령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의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집단발생 1건당 평균 3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인 미접종자도 해결할 과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성인 기준 90.7%로 나타났다. 꽤 높은 비율이지만 성인 10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아직도 성인 수백만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셈이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이용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 외에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더 큰 유행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 만큼 미접종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j@news1.kr]

 

코로나 재확산세에 '위드 코로나' 폐기하는 유럽... 방역 강화
헤럴드경제ㅣ2021. 11. 18. 07:34 댓글 562개

▲ 독일 정부가 백신 접종자 또는 완치자만 실내 진입을 허용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거리의 레스토랑 자리가 대부분 비어 있다. /로이터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전역서 확산세
체코, 오스트리아 이어 이탈리아서도 방역 강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을 확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함께 확산된 ‘위드 코로나’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가 감소하자 9∼10월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 검사 음성 판정 또는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 등을 보여주는 증명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제한 조치 완화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확진자에 이어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각국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10일째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독일의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826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3150명 늘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하루 사망자는 294명에 달해 누적 사망자 수는 9만8274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할 예정이다. 독일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출입제한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독일 내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를 비롯해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함부르크시는 크리스마스 마켓, 축구 경기나 식당, 술집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튀링겐주는 공공 생활 전반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에게만 허용한다.

체코 정부도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행사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에 제한을 가할 계획이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오는 18일 내각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공공 행사나 서비스에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이날 TV 방송에 출연해 밝혔다. 체코의 16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상 최다인 2만2479명을 기록했다.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조처를 한 오스트리아에서도 17일 신규 확진자가 1만4416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산세에 19일 수도 빈의 무지크페라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조수미의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도 취소됐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벨기에에서도 정부가 17일 재택근무 확대 등 제한조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재택근무를 전면적으로 혹은 한주에 나흘가량 의무화하고 마스크 착용을 확대하는 문제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 넘게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294명 증가해 8월 25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에만 유효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추가 접종 대상을 50∼64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서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다시 권고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일일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2월 초까지 1000∼1200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프랑스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600명대로 늘어났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선을 넘어서며 재확산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72명, 사망자 수는 7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규모가 1만 명 선을 넘어선 것은 3차 유행 끝 무렵이던 지난 5월 8일(1만176명) 이래 처음이다. 이날 하루 검사자 수는 53만7700여 명이며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은 1.9%로 2%에 근접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병원 입원 환자 수(중환자 제외)는 하루 만에 486명 늘어 총 4060명이 됐다. 이날 현재 중환자 수는 486명이다. 바이러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탈리아 정부도 다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날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주요 대도시의 기차역에서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 방역 관련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아울러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9개월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서두르도록 독려하는 취지다. 그린 패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이탈리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77.9%, 접종 완료율은 75.6%로 각각 집계됐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