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전통·민속·역사

[풍수사상] "윤년과 조상 산소 관리"

잠용(潛蓉) 2021. 11. 19. 16:04

"윤년과 조상 산소 관리"
해남신문ㅣ2017.06.16  09:48:20

 

▲ 박경정(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4대 변수가 사주, 풍수지리, 관상, 언행이라고 본다면 풍수지리 변수는 매우 큰 것이다. 풍수지리란 조상 산소를 명당에 모셔서 좋은 기운을 같은 유전자인 후손이 받아 발복하고, 좋은 집과 사업장에서 생활하여 지기에너지를 받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정유년 올해는 윤5월이 들어있는 윤년으로 윤5월은 양력으로 6월 24(토)일부터 7월 22(토)일까지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해 온 필자는 조상 산소에 대한 주요 문의사항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조상 산소 관리가 어렵고 훗날 자손들이 묘소를 방치할 것 같아서 모두 화장하여 납골묘로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조상 묘를 모두 풍수지리적으로 감정하여 나쁜 묘는 정리해도 되지만 굳이 좋은 명당을 화장하는 것은 조상 음덕의 복을 피하는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금년에 추진하지 못하면 다음 윤년이 2020년 3년 뒤에 오므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조상 묘를 한 곳으로 이장하여 일괄 정리하여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조상 묘를 한 곳으로 모으면 관리하기는 편해진다. 이 경우에도 산재해 있는 조상 묘를 일일이 감정하여 좋은 묘는 현상 보존하고 나쁜 묘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 곳으로 모은다면 기존의 명당 산소를 중심으로 집묘지(集墓地)를 조성하고, 과다한 석물은 피하여 자연 친화적으로 소박하게 조성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조상 묘역의 정비 방법이다. 조성한지 오래되어서 봉분이 무너지고 잔디가 죽고 묘비의 석물이 틀어져서 흉한 경우는 개수해야 한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잔디를 다시 식재할 때 잔디가 죽은 원인이 바람 맞아서 말라 죽으면 바람 치는 쪽에 낮은 나무를 식재하여 맞바람을 막아야 한다. 주변 나무의 그늘 때문이라면 가지치기를 하여 햇빛이 들도록 하고 벌목은 최소화해야 한다. 묘역 주변 아까시나무는 뿌리가 30미터 이상을 침범하므로 벌목 제거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 봉분의 둘레석(묘 두름돌)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레석을 설치하면 무엇보다도 묘 윗부분에서 묘로 들어오는 지기에너지를 끊는 피해가 발생한다. 새로 둘레석을 묻기 위해 봉분 주변을 파헤치는 것은 봉분의 안정된 지기에너지를 파괴하는 해로운 공사가 되므로 해서는 안 된다. 집중 호우시에는 둘레석과 봉분 흙 사이의 틈으로 물이 침투하여 결국 광중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다. 기존 둘레석이 금가거나 틀어져서 봉분에 물과 바람의 피해가 발생할 정도가 되면 제거하고, 그 자리는 흙 70% 대 생석회 30% 비율로 섞어서 무너지지 않게 완만하고 자연스럽게 개보수해야 한다.

다섯 번째 잔디를 다시 식재하는 방법이다. 봉분을 개보수할 때는 생석회 10포 정도를 기존의 봉분 흙과 잘 버물려서 30센티 두께로 봉분을 다시 자연스럽게 쌓고 그 위에 롤 잔디를 튼튼하게 식재한다. 다시 식재한 잔디 위에 그늘포장을 씌워서 여름철 무더위와 장맛비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저렴하고 확실한 공사방법이 되겠다.

여섯 번째 묘역 위쪽에 봉분으로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고 도랑을 좌우 양쪽으로 파헤친 경우가 있다. 봉분으로 더욱 물이 잘 들어가게 되거나 묘 위쪽에 물이 고여서 해롭게 된다. 묘역 위의 도랑은 반드시 메워서 전체적으로 묘역 경내가 완만한 각도를 유지하여 빗물이 잘 빠지도록 조성해야 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려울 때나 힘들 때 돌아가신 조상 산소를 찾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다시 삶의 에너지를 충전받게 된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매장을 고집하여 묘지가 국토를 계속 잠식할 수는 없다. 조상산소는 옥석을 가려서 나쁜 입지 묘는 정리하여, 좋은 산소로 압축하여 관리를 잘하는 것도 후손으로서 바람직한 효도라 생각한다.
[해남신문 hnews@hnews.co.kr]
------------------------------------------

참고/ 윤년과 윤달 
2023년(음 2월)
2025년(음 6월)
2028년(음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