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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윤석열] "실수만 없으면 정권교체"라 했는데... 언행 논란 자초해

잠용(潛蓉) 2021. 12. 18. 14:06

[정치쫌!] "실수만 없으면 정권교체"라 했는데... 언행 논란 자초하는 尹 
헤럴드경제ㅣ2021. 12. 18. 06:31 댓글 23개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尹 "시간강사는 공개채용 안 해... 현실 봐라"
장애인에 '장애우'... 앞서 '정상인' 표현도 논란
전문가들 "최근 언행, 국민 비판 받을 수 있어"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적절한 언행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강사’와 ‘장애우’ 발언과 안내견을 쓰다듬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큰 실수만 없으면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이 무색하게 후보가 오히려 국민과 여권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의 “시간강사는 공개채용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라며 “자료를 보고 (겸임교수를) 뽑는 게 아니니까 현실을 좀 잘 보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이는 시간강사와 교수의 채용 시스템에 대한 선입견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씨의 허위 의심 경력이 겸임교수 채용 기준으로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윤 후보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공정’이라는 기치에 어긋나는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발언으로 전국의 대학 강사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 후보의 발언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를 향해 “시간강사를 김건희 씨 경우처럼 선발하는 학교는 없다”며 “시간강사 자리를 얻기 위해 애쓰는 석·박사급 인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나”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지난 13일 장애인 대신 ‘장애우’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장애우는 장애인에 대한 시혜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지적에 사용을 지양하는 용어다. 이는 앞서 윤 후보가 비장애인을 ‘정상인’이라 부른 데 이은 것이다. 한 차례 비슷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차별적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한 것을 두고 윤 후보의 인권감수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중앙선대위 장애인복지지원본부가 개최한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장문현답(장애인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출정식에 참석해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같은 현장에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을 쓰다듬은 것도 구설에 올랐다. “행동 자체가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민주당의 지적이 이어졌고 윤 후보 측은 김 의원에게 사전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윤 후보의 언행 논란은 여당의 비판을 넘어 국민적 비판을 받을만한 수준이라고 봤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 상식 선에 미치지 못하는 언행들”이라며 “인권감수성뿐 아니라 사회의 기본적 개념이 갖춰지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공부를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윤 후보가 국민적 비판을 자초하는 모습”이라며 “‘시간강사’ 발언은 경력을 허위로 조작한 것이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서 면죄부가 될 만한 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선입견이 담긴 발언들을 많이 했었는데 대통령 후보가 된 후에도 이어진다는 것에 실망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시간강사 발언은) 말이 거칠었을 뿐 막말은 아니기 때문에 윤 후보에게 큰 흠이 잡힐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또 논란' 이재명... 후보교체론까지 나온다
쿠키뉴스ㅣ조현지 입력 2021. 12. 18. 06:32 댓글 284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아들 '도박 논란' 사과했지만...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 돼
도덕성 치명타... 정치권 일각서 "12월 대란설"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후보교체론’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이 후보는 최근 아들의 ‘도박’ 논란으로 시작된 각종 사생활 문제로 곤경에 빠졌다.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2019~2020년에 걸쳐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용자는 서울·경기도의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했던 후기도 여러 번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즉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내놨다. 그는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가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상황은 일단락되지 않았다.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다. 이 후보 아들이 커뮤니티 활동 당시 사용했던 아이디로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관련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성매매 사실은 없고 글을 올린 건 맞다’라는 게 이 후보 아들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던 이 후보 측은 ‘아들 리스크’로 발목이 잡혔다. 상대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공격하다가 자칫 ‘내로남불’ 프레임에 역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후보 자녀도 검증해야 하지만 배우자만큼은 아니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사건, 조카 변호부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논란까지 숱한 의혹에 휩싸인 만큼 도덕성에는 큰 치명타가 더해졌다.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설훈 당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이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놓고 “도덕성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이긴다”고 발언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됐다.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이 일었던 당시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후보 못해 먹겠다’라고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기다가 조카 살인사건으로 인권 변호사가 아니다. 데이트 폭력이 아니고 심신미약도 아니다”며 “남에 가도 호남이 변하지 않고 네거티브 해도 먹히지 않고 포퓰리즘 돈 준다고 해도 시큰둥하다. 아직도 후보교체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12월 대란설’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벌써 여권 핵심부에서 이 후보의 장남 불법 상습도박사건을 ‘도박 게이트’라고 말한다”며 “이 후보를 더 이상 갈 수 없는 후보로 보면서 12월 대란설과 낙마설이 갈수록 힘을 얻는 분위기이다. 플랜B를 노리는 잠재적 후보들의 몸놀림도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을 추진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시민단체 스페이스 민주주의는 지난 15일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는 원칙과 상식을 외면한 채 강령·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부적격자인 특정인에게 경선 참여 자격을 줬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다만 후보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사퇴하는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당헌·당규상 (후보교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후보는 절대 후보 자격을 포기할 사람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