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2022 대선

[윤석열 친정] 박영선 "윤석열 선대위, 또 검사 출신?... 검찰공화국으로 후퇴"

잠용(潛蓉) 2022. 1. 5. 21:52

박영선 "윤석열 선대위, 또 검사 출신?... 검찰공화국으로 후퇴"
이데일리ㅣ권혜미 입력 2022. 01. 05. 17:10 댓글 335개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 위원장(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검사 출신' 인사 선대위 지적 "대한민국 미래 못 맡겨"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 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상대방을 범죄자처럼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5일 KBS 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진행자에게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이 어떤 나비효과를 나올 걸로 예측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저는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분들을 보면 한마디로 감정을 정치로 푸시는 분들, 마음속에 분노가 있거나 아니면 그 분노로 인해 배신을 하셨거나 하는 이런 분들이 공통분모였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를 이런 감정으로 풀어서 성공한 사례를 거의 보지를 못했다”고 야당 의원들을 지적하면서 “그런 분들이 공통분모를 이뤘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는 ‘예견된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윤 후보를 언급하며 “또 두 번째는 평생을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체험의 축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윤 후보 같은 경우엔 검사밖에 하지 않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검사에 대해 “늘 상대방을 범죄자처럼 생각하는 그런 시간을 많이 보냈던 사람들”이라고 정의하면서 “국민들을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 그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인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새로 맡은 권영세 의원에 대해선 “그분도 검사 출신이다. 그러니까 주변 모든 분들이 다 검사 출신으로 이렇게 엮여 있는 그런 선대위는 결국은 대한민국을 검찰 공화국으로 되돌릴 것이고 후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그런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없는 국민들을 범죄자로 보는 그런 시각에 익숙한 사람들한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권성동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서고 있다. /방인권 기자

 

한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을 선언한 윤 후보는 이날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구성원을 새로 꾸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윤 후보는 “선거 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4선인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됐다. 그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후보의 2년 선배로, 지난해 7월 윤 후보를 국민의힘으로 입당시키는 데에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어리석은 윤석열씨, 배은망덕"... 尹 수습에 찬물 끼얹는 與
머니투데이ㅣ김태은 기자 입력 2022. 01. 05. 15:50 수정 2022. 01. 05. 16:04 댓글 1174개

 

▲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룸에서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후 일정을 위해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5 /뉴스1


[the300]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자중지란에 의한 무능을 드러냈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사태 수습이 반등의 계기가 되지 않도록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회의에서 "상대당의 자중지란이 우리당의 능력과 승리를 보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분에 취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치기 어린 글을 올리거나 오만한 자세를 보여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칫 국민의힘 상황을 조롱하거나 수위가 지나친 비난성 글을 올리는 것이 여론의 역풍을 불러오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발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선대위를 재구성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이나 방송을 통해 속속 윤 후보를 비난하는 발언에 나서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중도확장의 김종인을 쳐냈고, 2030 확장의 이준석도 쳐냈다"며 "이제 윤석열 곁에는 검사들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이준석도 못 품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을 품겠는가"라며 "김종인, 이준석도 포기한 윤석열 후보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후보가 자기 뜻대로 혼자 한다면 실수는 더 심각해질 것이며, 보수진영이 급격히 후보교체론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면서 "애당초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뽑은 것이 이 모든 혼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리석은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며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제일 잘못한 책임은 후보 자신인데 선대위 사람들은 대신 매를 맞는 매품팔이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이 사라지면 윤뇌관이 곧 등장할 것"이라며 "후보가 바보이니 어차피 수렴청정하는 사람은 필요할테고…"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께 무식하고 무례하게 대했던 사장인 나부터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은 없고 애궂은 종업원들만 족치고 있으니 윤석열씨가 참 어리석다는 것"이라며 "선거대책본부에 본부장들을 많이 임명할 것 같은데 정작 본부장 리스크는 어쩔건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윤 후보에 대해 "후보의 문제인데 김 위원장을 선거에 이용하고 배제한 것"이라며 "정치에서 보면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저격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인간적으로 같이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는 장면"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에서도 "신뢰를 갖고 뭘 해볼 수 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직접 이끌 새로운 선대위 개편에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강 위원장은 "결국 본인의 문제였던 것 같다.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보여줬던 역량이라든지, 그리고 말실수(가 있었고), 연말에는 격한 언사들을 쏟아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 역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정치를 감정으로 풀어서 성공한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다"며 "윤 후보 뿐 아니라 새로 임명된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검사 출신으로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따뜻한 애정없이 국민들을 범죄자로 보는 시각에 익숙한 사람들"이라고 새로 출범할 선대위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단독] '이준석 날짜 흘렸다' 분노한 尹, 사흘 앞당겨 기습 입당
중앙일보ㅣ강찬호 입력 2022. 01. 05. 16:24 수정 2022. 01. 05. 18:01 댓글 658개



윤-이 갈등의 뿌리 '기습입당' 전말... 이준석과 합의한 날짜 언론에 새자
윤"이준석 측외엔 진원지 없다"분노... "날짜 바꿔도 또 샌다"며 당일 입당
이 측"윤 만난 건 맞지만 누설 없었다"... 첫 합의부터 엇나간 게 현 갈등의 계기
5일 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7월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습입당해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논란과 관련,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이틀전인 7월28일 만나 윤 후보 입당에 합의하고 날짜까지 정했으나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대표 측이 흘렸다"고 판단한 윤 후보가 날짜를 사흘 앞당겨 전격 입당했다고 소식통이 5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7월28일 저녁 윤 후보를 만나 윤 후보의 입당에 합의하고, 입당 날짜를 8월2일로 정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몰랐던 권성동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 윤 후보 측근 3명은 7월29일 저녁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회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윤 후보를 만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여론이 강하니 8월5일까지는 입당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걱정말라. 8월2일 입당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생각보다 입당을 당기겠다는 윤 후보의 말에 만족한 측근들은 "2일 아침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 세레모니를 한다"는 디테일을 정한뒤 밤10시쯤 회의를 마치고 헤어졌다.

 

그런데 차를 타고 귀가중이던 윤 후보 측근에게 인터넷 매체 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윤석열이 8월2일 입당하죠?"라고 질문해 이 측근은 경악했다고 한다. 측근은 "그건 아니고, 초읽기에 들어간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분뒤 인터넷 매체에 "윤석열, 8월2일 국민의힘 입당한다"는 기사가 단독으로 보도됐다. 소식통은 "당시 8월2일 입당 합의 사실을 안 사람은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빼면 윤 후보 측근 3명뿐인데 이들이 7월29일밤 회의에서 처음 합의 사실을 안지 몇 분도 안돼 기사가 난 것을 보면 이 대표 측에서 흘린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윤 후보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지난해7월30일 측근 3명은 광화문 이마빌딩 윤 후보 캠프에서 윤 후보를 만나 "'8월2일 입당'안이 흘러나갔으니, 일요일인 8월1일 입당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고한다. 그러나 윤 후보는 "아니다. 오늘(7월30일)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유를 묻는 측근들에게 윤 후보는 "8월1일 입당하기로 하면 그 사실이 또 새나가 미리 보도된다. 따라서 오늘 입당해야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측근들은 이날 입당을 하기위해 이준석 대표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지방 출장중이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휴가중이었기에 권영세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내는 것으로 '7월30일 입당'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윤석열 후보는 7월29일 밤10시경에 첫 보도된 자신의 '8월2일 입당' 뉴스는 보도시점으로 보면 100% 이준석 대표 측에서 흘렸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분노했다."며 "보안유지를 중시해온 검사 출신인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7월28일밤 윤 후보 집에서 윤 후보를 만난 것은 맞지만, 만나서 논의한 내용을 흘린 사람은 이 대표 측에선 없다. 그런데도 윤 후보가 당 대표가 지방 출장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입당해버린 것은 유감"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문제의 기사가 나기전에 윤 후보 측에서 '8.2 입당' 사실을 안 사람은 기사가 보도되기 수분전 윤 후보에게 8.2 입당 방침을 통보받은 측근 3명뿐인데 보도시점상 이들이 흘렸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윤 후보는 이 대표 측이 흘린 것으로 확신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두 사람은 이렇게 첫 만남부터 이렇게 엇나간 것이 현재의 갈등관계를 만든 한 계기가 됐다"며 "윤 후보가 5일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할 거라 기대한다'고 했지만 워낙 갈등의 골이 깊어 제대로 공조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기사는 5일 오후5시 방송되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 보도된다.

[중앙일보 강찬호 기자]
☞ 안철수 후보자 정보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candidates/AhnCheol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