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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재명 전북 켐페인] "윤석열은 아니다잉, 이재명이다잉"... 손바닥 '卒'자 등장

잠용(潛蓉) 2022. 2. 19. 16:39

與, 전북서 "윤석열은 아니다잉, 이재명이다잉"... 손바닥 '卒'자 등장
머니투데이ㅣ전주(전북)=이원광 기자 입력 2022. 02. 19. 15:46 댓글 107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the300]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전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함께 '호남 표심'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기차 앞좌석 구둣발' 논란 등을 비판하는 한편 한 지지자는 연단에서 '卒'(졸)자를 쓴 손바닥을 펼치면서 윤 후보의 '王'(왕)자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북 민심을 서울 등 수도권에도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호남은 물론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를 겨냥한 메시지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북 전주 전북대 인근 현장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다리가 아프면 (의자에) 올릴 수 있다. 그러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가정교육이 안된 것 아닌가. 시민의식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현장 유세에서 때때로 마스크를 벗는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전북은 한 목소리로 윤석열은 아니라고 하는데 서울과 수도권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 사는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전화 한 통화씩 해주시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아니다잉, 이재명이다잉' 해주시겠나"라고 했다.

 

▲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 전북정책포럼 소속 김윤태 우석대 교수는 19일 전북 전주 전북대 인근 이 후보 현장 유세에 앞서 손바닥에 '卒'(졸)자를 쓰고 연단에 올랐다. /이원광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앞에서 집중 유세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지역 시민 대표 9명의 지지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 측 전북정책포럼 소속 김윤태 우석대 교수는 이날 손바닥에 '卒'(졸)자를 쓰고 연단에 올라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0대 대선을 18일 앞두고 호남 지지층의 결집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는 등 윤석열 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호남에서 선전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또 수도권의 열세 상황도 고려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는 오래전부터 뿌리를 둔 이들 뿐 아니라 호남 등 지역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선거에서 호남과 수도권 민심이 상호 작용을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선 다음날인) 3월10일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 보복과 정쟁이 횡횡하는 이전 시대로 돌아갈 것인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희망 있는 나라로 갈 것인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 유권자를 향해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라 나를 위해서,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3월9일까지 끊임없이 주변에 말씀해주시고 다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주(전북)=이원광 기자 demi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