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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재명] 尹에게 직격 "일본軍, 한반도 진출? 유관순에게 안 미안하나?"

잠용(潛蓉) 2022. 2. 26. 15:42

이재명  尹에게 직격 "일본軍, 한반도 진출? 유관순에게 안 미안하나?" 
연합뉴스ㅣ고상민 입력 2022. 02. 26. 12:42 수정 2022. 02. 26. 13:26 댓글 990개

 

▲ 김포에서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김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2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 김포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김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2.2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3·1절 얼마 남았다고..흉 보자는 게 아니라 정말 심각한 문제"
(서울·김포=연합뉴스) 고상민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하며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저는 유관순 선생에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은 못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 유세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군에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다른 생각 하다가 이상한 말씀 한 게 아니겠느냐고 치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제가 (윤 후보를) 흉보자는 게 아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우리는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혈맹이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문제는 지도자다. 지도자가 평범하기만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평범 이하면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로 이런 일(우크라이나 사태)이 있으면 안 된다. 전쟁을 좋아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를 재차 겨냥해 "그런데 전쟁광, 누가 그랬더라 어제"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사드 갖고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북한이 고고도로 쏘면 우리를 지나 일본으로 가버린다"며 "그런데도 (윤 후보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할지 모른다고 변명한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얘기인데 이것은 불안을 조성하면 보수표가 온다는 과거의 추억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냥 표가 되니까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방위산업체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라며 "기본 상식도 없이 표 좀 얻겠다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려는 행위"라고 했다. 이 후보는 "어제 토론 보셨느냐"며 "약간 기가 막힌 장면이 많아서 말 못 한 경우가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리더가 유능하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를 맞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당론 채택기로 한 데 대해 "제3당이 가능한 다당제를 만들고 또 연합정부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치 개혁하자는 것"이라며 "내일이면 당론으로 결정하고 입법 제안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민주당이 맘에 안 드는 게 많았죠. 저도 그랬는데 여러분은 오죽했겠냐"라고도 했다.

[gorious@yna.co.kr]

800대 차량 앞에 선 이재명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
이데일리ㅣ배진솔 입력 2022. 02. 26. 15:07 댓글 86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평화누리주차장에서 열린 ‘평화로 드라이브 인!’ 파주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파주 문산읍 '평화로 드라이브 인' 유세
'접경지역' 파주서 "'너 죽었어' 하면 누가 손해냐"
'이재명' 연호 대신 '빵빵빵' 경적으로 화답
코로나19 대책·주가지수 5000 시대 언급도
[파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파주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비싼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 후보 앞에 모인 800여대의 차량은 경적을 세 번 울리며 이 후보에게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문산읍에서 ‘평화로 드라이브 인!’ 유세를 했다. 드라이브 인 유세는 이 후보는 야외에서 유세를 하고, 지지자들은 차 안에서 이를 청취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선 유세 운동 기간 내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다. 약 오전 10시 30분 부터 차량이 들어오다가 마지막엔 주최 측 추산 약 800여대의 차량이 모였다. 유세 차량 앞에는 파란 풍선을 와이퍼에 단 유세 차량이 즐비했다.

이 후보는 남북접경 지역인 파주 유세 현장에서 특히 안보를 강조했다. 그는 “자존심 빵빵해서 `선제타격하면 너 죽었어`, `사드해서 너 보여줄거야`, `내가 전쟁 이길 자신 있어` 이러면 국제관계에 악영향 주고, 상대방 화나고 그러면 누가 손해냐”라며 “이건 국가 지도자가 신중하게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이익을 위해 전쟁 위기와 안보 위기를 만들어 보수 표를 만든다. `총 쏴다오 돈줄게`, 이런거 과거 정치에서 많이 했다. 안보를 정쟁에 악용하면 절대 안된다. 대표적인 정치 후진국 행태”라며 “어느 대통령 후보가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고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냐. 안보 안심 후보는 누굽니까”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라는 말 대신 경적을 짧게 세 번 `빵빵빵` 울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전조등을 깜빡깜빡 키고 와이퍼를 왔다갔다 반응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 시대를 만들고, 부동산 불로소득 없애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한반도 분단으로 휴전선이 대치하니까 전체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다”라며 “또 다른 원인은 왜 자꾸 주가조작하는거냐, 주가조작 하면 책임져야지, 다 드러나도 처벌 안한다. 뻔뻔하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것만 고쳐도 주가지수 5000 넘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해 한 말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래야 청년들도 자산을 늘릴 기회가 생긴다. 부동산 시장은 이제 한 물 갔다”며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부동산 불로소득 절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가 방역을 대신하느라 빚져서 빚쟁이 된 사람들 정부에서 책임져 줘야 한다”며 “코로나 채권 회수해 채무 조정하고, 능력 있으면 갚고, 못갚는 사람은 탕감해서 경제 생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소비쿠폰을 지급해 석달 안에 사용하라고 할 것”이라며 “그럼 통닭 주인은 통닭을 팔고, 통닭 주인이 닭을 사오니까 닭장사도 먹고 살고, 닭 사료 주는 사람도 먹고, 알바도 쓰고, 돈 벌면 막걸리 한 잔하고, 막걸리 집 사람은 신발 사고, 신발가게 주인은 아이에게 문방구에서 과자 사먹으라고 한다. 이게 바로 경제다. 순환 경제”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경적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시민이 “어제 TV토론에서 시간상 하지 못한 말이 있냐”고 묻자 “마지막으로 못한 게 있다. 나름 준비했는데 카메라가 잘 못 잡아서”라며 수화로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그렸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