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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安 '단일화 무산' 선언] 尹 39.0% vs 李 38.3% '초박빙'

잠용(潛蓉) 2022. 2. 23. 16:57

安 '단일화 무산' 선언에… 尹 39.0% vs 李 38.3% '초박빙'
머니투데이ㅣ박종진 기자 2022.02.23 14:05 

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종합)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대선을 2주 남겨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상승세를 보였던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여파로 주춤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여전히 30%대에 묶여 있지만 4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짝 따라붙었다. 다만 당선 예상 후보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정권교체 여론도 공고하게 50% 대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 지지율로 떨어졌다. 야권 지지층에서 단일화를 원하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온 만큼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변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尹, 20대·서울 '강세'… 李, 4050서 50%대 중반까지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주요 후보 간 가상대결 지지도는 윤석열 39.0%, 이재명 38.3%, 안철수 9.5%, 심상정(정의당) 3.0% 등이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가 1.4%p 오르고 윤 후보가 1.1%p 내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 안 후보는 0.5%p, 심 후보는 0.9%p 떨어졌다.

선거가 고작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박빙 구도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33.5%)에서는 이 후보(20.7%)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1.4~2.1%p씩 하락했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이전조사보다 5%p 이상 끌어올린 54.5%, 55.6%를 기록했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가, 4050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한 구도가 뚜렷해졌다. 30대는 윤 후보 36.3%, 이 후보 35.7%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윤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 44.6%, 이 후보 31.4%다.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실패작인 집값 폭등에 직격탄을 맞은 탓에 쉽사리 뒤집히지 않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상승했던 인천·경기(36.1%)와 대구·경북(50.5%)에서는 떨어졌다. 호남 지지율도 8.9%에 그쳤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70%대 지지율을 유지했고 대구·경북에서도 28.5%로 올라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변화가 컸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하면서 39.4%로 올랐고 윤 후보는 35.4%로 낮아졌다. 지난 조사에서는 윤 후보 41.4%, 이 후보 28.9%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에서 이 후보가 40.4%에서 45.8%로 올랐고 윤 후보는 41.0%에서 38.4%로 낮아졌다. 코로나 피해보상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인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00만원 보상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시급한 지원에 반대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단일화하면…'尹 44.7% vs 李 39.9%'-'安 40.3% vs 李 40.5%'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우선 이재명 39.9%, 윤석열 44.7%, 심상정 7.0%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비슷하다. 하지만 안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에는 이재명 40.5%, 안철수 40.3%, 심상정 7.0%였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보다 9.7%p 우세였던 안 후보가 백중세로 떨어졌다. 지난 조사 4자 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자의 77.8%가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자 대결 윤 후보 지지자의 68.0%만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강 후보의 접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여론은 변하지 않았다. 정권교체 응답은 54.2%로 정권유지 37.6%보다 훨씬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6%,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0.9%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1%, 민주당 35.1%, 국민의당 5.4%, 정의당 3.7% 등이다.


당선 가능성은 尹 45.4% vs 李 36.7% '오차범위 밖'… 단일화 변수 '계속'
이런 가운데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당선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45.4%가 윤 후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36.7%로 오차범위 밖이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은 결국 시선을 단일화로 쏠리게 한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2.9%,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8.3%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는 상징적 의미가 강한데 결렬이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못 주고 있다"며 "50대가 이 후보로 이동하는 현상 등이 단일화 결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비교적 지지 성향이 뚜렷한) 정치에 높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정치 중관여층, 저관여층에게는 단일화 무산이 악재"라며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과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87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1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2%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90.0%, 유선 10.0%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