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음악·애청곡

[영화 주제가] "맨발의 靑春" (1964) - 최희준 노래

잠용(潛蓉) 2022. 7. 17. 16:19

 

"맨발의 靑春" (1964)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 노래 최희준
(영화 '맨발의 청춘' 주제가)

< 1 >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밤 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의
목숨을 걸었다
거리의 子息이라
辱하지 말라

그대를 太陽처럼
우러러 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 2 >
외롭고 슬프면 
하늘만 바라보면서
맨발로 걸어왔네 
사나이 險한 길을

傷處뿐인 이 가슴에 
나홀로 달랬네
내버린 子息이라 
비웃지 말라

내 生前 처음으로 
바친 純情은
머나먼 天國에서 
그대 옆에 피어나리~
-----------------------------
그대 옆에 피어나리~


 

 인생무대 내려오는 '맨발의 청춘'주역들… 최희준 별세
머니투데이ㅣ2018.08.26 16:13  

 

24일 가수 최희준 별세..지난해 김기덕 영화감독-2010년 트위스트 김 세상 떠나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중략)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196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의 주제가 ‘맨발의 청춘’의 가사다. 가수왕이자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최희준의 노래로도 알려졌다. 그 노래의 가수 최희준이 24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최희준이 주제가를 부른 '맨발의 청춘'은 신성일, 김지미 주연으로 영화화됐는데 신성일의 출세작으로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했다. 50여년의 세월 속에 영화 ‘맨발의 청춘’의 주역들도 인생의 무대에서 하나둘씩 내려오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9월 83세의 나이로 별세 소식이 알려졌고 신성일의 영화 속 영원한 단짝이자 청바지와 트위스트의 상징이기도 했던 트위스트 김은 201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영화 주연인 신성일도 지난해 자신의 출연영화 회고전이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에서 서는 등 왕성히 활동하고 있지만 암투병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한 원로가수 故 최희준의 빈소가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45분. 2018.08.25. 뉴시스통신사. photo@newsis.com  

도시 뒷골목 건달(신성일 분)과 외교관의 딸(엄앵란 분)로 신분적 배경이 다른 남녀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맨발의 청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트위스트 김은 자살로 세상을 등진 극중 맨발의 신성일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 신겨준채 손수레에 싣고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난다. 먼곳에서 신성일의 연인 ‘엄앵란’의 요란한 장례 행렬이 지나간다. 첫머리를 비롯해 영화 곳곳에서 노래 ‘맨발의 청춘’이 깔린다.

‘내생전 처음으로 바친 순정은
머나먼 천국에서 그대 옆에 피어나리’
‘맨발의 청춘’의 가사 끝부분이다. 김기덕 감독, 배우 트위스트 김, 가수 최희준 등 ‘맨발의 청춘’의 주역들이 하나둘씩 인생의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배성민 기자]

◆ 맨발의 청춘 주제가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 1964)
1964년에 동명의 영화 주제가로 만들어진,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의 노래로, 최희준이 불러 크게 인기를 얻었다. 2/2박자 세 도막으로 이루어진 단조의 노래이며, 전주와 간주는 할리우드 갱 영화를 연상시키는 재즈 분위기의 색소폰 선율이 금속 질감의 비트에 맞추어 연주된다. 이 노래는 1950년대 후반에 시작하여 1960년대 초까지 이어온 손석우 중심의 밝고 명랑하고 단정한 스탠더드 팝의 흐름을 탈피하고, 재즈와 블루스 등이 가미된 다소 복잡하고 풍부한 느낌의 스탠더드 팝으로의 방향전환의 계기가 된 노래이다. 이 노래를 주제가로 쓴 영화 「맨발의 청춘」은, 곱게 자란 외교관의 딸과 뒷골목 범죄단의 말단 조직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1960년대 초의 가부장제적 가족의 복원을 그리는 건전한 영화의 흐름을 뒤엎은 이 영화는, 미국의 제임스 딘 영화나 일본의 태양족 영화의 영향을 받은 ‘청춘영화’ 붐을 일으키며 신성일·엄앵란 콤비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대중가요계에서도 이 노래를 계기로 손석우의 명랑하고 단순한 음악의 유행이 저물고, 재즈의 어둡고 향락적인 분위기를 머금은 이봉조와, 화려하게 아름다운 비극성을 지닌 길옥윤 등의 작품이 유행하는 1960년대 말까지의 흐름이 만들어진다.

가사에서는 트르토가 지닌 패배주의적이고 소극적인 신파적 정서와는 달리,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마라’에서와 같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의지로 돌파해가는 남성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의 노래는 이후 같은 창작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남일해가 부른 「맨발로 뛰어라」 등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중저음이 탁성인 가수 최희준은, 손석우가 지은 「내 사랑 쥬리안」이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에서와 같은 밝고 깨끗한 이미지의 가창을 벗고, 재즈적인 어두운 분위기와 남성적 에너지를 표현하면서도 절제감 있는 가창을 보여주었다. 이후 「나는 곰이다」, 「폭풍의 사나이」 등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계속 부르게 되는데, 이 노래는 그의 세련되고 중후한 남성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노래의 시발점이 되었다. 영화와 노래에서 모두 히트한 「맨발의 청춘」은, 1990년대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만들어질 정도로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었다.

「맨발의 청춘」은 같은 해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와 함께 1960년대 초의 건전하고 명랑한 대중가요의 흐름을 깬 두 가지 흐름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노래들이 나온 1964년은 박정희 정권의 군정기가 끝나고 민정이 이루어진 실질적인 첫 해였으며, 이 두 노래의 유행은 1960년대 초에 다소 과도하게 부푼 서양적 근대화에 대한 낙관과 건전하고 명랑한 계몽적 태도에 대한 대중의 동의가 다소 꺾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맨발의 청춘》(1964년)은 김기덕 감독의 한국 영화이다.
〈맨발의 청춘〉은 최희준이 부른 위 영화의 주제곡이다.
《맨발의 청춘》(1979년)은 김수형 감독의 한국 영화이다.
《87맨발의 청춘》(1986년)은 김응천 감독의 한국 영화이다.
《맨발의 청춘》(1998년)은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맨발의 청춘》(2005년)은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위키백과>

 


맨발의 청춘


맨발의 청춘 - 최희준 / (1964) (가사)


최희준 맨발의청춘.wmv


최희준 - 맨발의 청춘


맨발의 청춘 (영화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