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鋼山 節景" (1934)
趙鳴岩 작사/ 金玲波 작곡/ 孫牧人 편곡/ 노래 李花子
(앨범/ 1934.09 오케레코드 발매 OK 12223 SP)
< 1 >
얼씨구 절씨구
江原道 形勢 절씨구
에~ 叢石亭이 개골 달고
海金剛을 돌아드니
溫井里에 저녁 煙氣
氣高萬丈 빛나고
蓬萊소리 날고 들면
神溪寺의 念佛소래
毘盧峯이 어드메냐?
九龍瀑布가 난여로다
여기가 여기가 仙境이냐?
仙境이 아니면서난 어디~ 냐?
< 2 >
얼씨구 절씨구
江原道 金剛山이 절씨구
에~ 斷髮令에 눈물 짓고
內金剛을 돌아드니
長安寺의 쇠북소리
겨울 山에 날 지더라
韓石峯이 구비구비
寶石峰이 千山이요
兩蓬萊에 노신 仙跡
天下絶境이 여기로다
여기가 여기가 仙境이냐?
仙境이 아니면서난 어디~ 냐?
< 3 >
얼씨구 절씨구
江原道 菩薩 절씨구
에~ 明鏡臺에 얼굴 씻고
郎君臺에 護從하니
麻衣太子 그 옛님이
어디엔들 가려고
혜화동에 높이 올라
海金剛을 굽어보니
令郞湖의 神仙들이
춤을 추던 양개로다
여기가 여기가 仙境이냐?
仙境이 아니면서난 어디~냐?
제주에서 만난 그 이름 '조명암'
◀ 조명암(조영출) ⓒ 온양신문 올해 여름 폭염은 사상 최악이라고 했다.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에서는 39.6도를 기록해 111년 만의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또 같은 날 강원도 홍천에서는 41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이 가마솥 더위를 보였다. 이런 무더위 속에 여름휴가를 맞이한 기자는 더운 바람만 폴폴 풍기는 선풍기 앞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모처럼 큰 마음 먹고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박4일 간 제주도 곳곳을 무던히도 돌아다녔는데, 그곳도 덥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가는 곳곳 마다 사진으로만 보던 명소요, 아름다운 관광지라 무더운 줄 모르고 참 많이도 돌아다닌 것 같다.
조명암은 누구인가? 그는 1913년 충남 아산 영인에서 태어났다. 그는 독립운동가인 부친이 일제의 압제를 피해 다니는 신세였고 어머니 마저 승려가 되는 등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가 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금강산 건봉사로 들어가 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재능을 아낀 한용운 선생은 조명암을 보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고, 뛰어난 성적을 보인 조명암은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그때부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혜성 같이 등장해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면서 남·북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93년 5월 8일 향년 80세로 평양에서 사망했다. 금운탄(金雲灘), 이가실(李嘉實), 김다인, 조영출… 이 모든 이름이 모두 한 사람, 조명암의 예명(藝名)으로, 그는 북한에선 ‘조영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 이름도 사연이 있다. 아산 영인(靈仁)이 고향인 그는 고향을 잊지 못해 ‘영인(靈)에서 태어났다(出)’는 의미로 예명을 조영출이라고 지었던 것이다.
▲제주도 서귀포 외돌개 폭풍의 언덕에 세워진 조명암 노래비(앞) ⓒ 온양신문
▲제주도 서귀포 외돌개 폭풍의 언덕에 세워진 조명암 노래비(뒤) ⓒ 온양신문
조명암의 노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신라의 달밤’, ‘낙화유수’, ‘바다의 교향시’, ‘꿈꾸는 백마강’, ‘진주라 천리길’, ‘서귀포 칠십리’, ‘울며 헤어진 부산항’ 등 무수하다. 이렇듯 유명한 문화예술가가 정작 아산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은 월북작가라는 특수한 환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념과 문화예술은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의 대부분 노래들은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해금(解禁)된 상태다. 1992년 61곡이 해금되고 1996년 저작권이 회복되면서 CD로도 제작·출반됐다. 이렇듯 불러도 좋다고 풀어놓고 정작 그 노래를 지은 사람은 묶어 놓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일례로 얼마 전 아산에서는 아산예총이 설화예술제를 진행하면서 그의 이름을 딴 가요제를 개최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선까지 치른 이 대회를 이웃지역의 한 언론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틀어졌다. 아산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치르는 행사인데 친일·월북인사의 이름을 딴 가요제는 안 어울린다고 주장, 결국은 대회 명칭을 ‘시민가요제’로 바꿔 얼렁뚱땅 치렀던 것이다.
▲ 제주도 서귀포 외돌개 폭풍의 언덕에 세워진 조명암 노래비 배경인 황우지 해변 ⓒ 온양신문
|
금강산 절경 1934 이화자
#이화자 - 금강산 절경 (가사첨부) 1934년작
금강산 절경 - 이화자 - SP돌판 음반
'음악·애청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귀가요] "송화강 썰매" (1940) - 권명성 노래 (0) | 2022.12.01 |
---|---|
[희귀가요] "추풍낙엽" (1940) - 이화자 노래 (0) | 2022.12.01 |
[희귀가요] "마즈막 글월" (1940) - 이화자 노래 (0) | 2022.11.28 |
[희귀가요] "사람 八字 누가 아리" (1957) - 방명숙 노래 (0) | 2022.11.27 |
[FIFA 2022 공식주제가] "Dreamers" - Jung Kook (정국) 노래 (0) | 2022.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