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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해외

[중국제 정찰풍선] 미국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의 최후

잠용(潛蓉) 2023. 2. 5. 13:40

[포토in월드] 미국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의 최후
뉴스1ㅣ박형기 기자입력 2023. 2. 5. 06:23수정 2023. 2. 5. 10:29

▲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해안에서 격추되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당국이 4일(현지시간) 중국 정찰 풍선을 결국 격추했다. 당초 미국 국방부는 “파편이 떨어질 수 있다며 정찰 풍선을 격추하지 않기로 했지만 정찰 풍선이 동해안으로 이동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정찰 풍선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해변에서 발견됐고, 미국 당국은 육지에 파편이 떨어질 위험이 없어지자 격추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찰 풍선은 지난 1월 28일 미국 영공에서 처음으로 관측됐고, 해당 비행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서 머문 뒤 캐롤라이나 주로 향했었다.

 

▲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해안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나이나주 서프사이드 해안에서 중국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떨어지는 모습. 아래 흰선은 정찰 풍선을 감시하기 위한 전투기의 궤적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해번에서 중국 정찰 풍선이 격추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주민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격추되기 직전 중국 정찰 풍선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근거리에서 관측된 정찰 풍선의 모습.  몬태나주 상공에서 처음 발견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sinopark@news1.kr

[깊이보기] 첨단 정찰위성 시대에 웬 버스만한 '정찰 풍선'? 알고 보니
JTBCㅣ백종훈 기자입력 2023. 2. 4. 15:24수정 2023. 2. 4. 15:42

전문가 "위성통신기능, 항로 수정기능 갖춘 듯"
① 저비용 ② 느린 속도로 인한 범용성 등 '정찰 풍선' 강점 여전

 

※ [깊이보기]는 사회 중요이슈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JTBC 모바일제작부 기자들의 취재 결과를 알기 쉽게 풀어 드리겠습니다. 미국 몬태나주 성층권 하늘에 중국의 풍선 장비가 떠 있는 게 확인되면서 군사외교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며 모호한 태도를 취하다가 '중국 것은 맞지만 기상 관측용'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베이징 방문 일정까지 취소했습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풍선의 진짜 목적이 뭔지 분석 중입니다.

 

▲ 미국 몬태나주 성층권 하늘에 중국의 풍선 장비가 떠 있는 게 확인되면서 군사외교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며 모호한 태도를 취하다가 '중국 것은 맞지만 기상 관측용'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베이징 방문 일정까지 취소했다. 사진은 미국 ABC 방송이 당겨 촬영한 해당 중국 풍선 모습. /사진=미국 ABC방송

■ 중국 풍선은 버스 2~3대 크기의 초대형 장비... 전문가 "위성통신 기능, 항로 수정기능 등 갖춘 듯"
기상용이든 군사용이든, 중국 것으로 밝혀진 이 '정찰 풍선'은 버스 2~3대 크기로 알려졌습니다. 꽤 큰 크기로 인해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관측용 풍선은 훨씬 크기가 작고 간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ABC 방송 등이 촬영한 해당 풍선을 보면, 원형의 풍선 부분과 그것에 연결돼 있는 뼈대와 같은 장비들이 보입니다.(사진)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4일 JTBC 취재진에 "(해당 정찰 풍선은) 상당한 장비를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크기도 커 위성통신 기능, 자력으로 항로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위성통신 기능을 갖췄다면 중국이 미국 내의 중국측 인력 등에 수집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자력으로 항로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을 경우, 미국 중요 군사시설 인근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특히 이 정찰 풍선은 미국의 핵 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말름스트롬 공군 기지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서 발견됐습니다. 미국 ABC방송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 정찰 풍선을 시시각각 추적하며 모니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첨단 군사위성 즐비한데 왜 풍선?… 전문가들, ① 넓은 범위 오래 관측 '범용성' ② '저비용' 높이 평가
논란의 풍선이 정찰 풍선이 맞다면 왜 지금 정찰 풍선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첨단 군사위성이 저궤도에 즐비한 시대에 정찰 풍선은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찰 풍선의 효용이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류성엽 전문연구위원은 "정찰 풍선이 정찰 위성에 비해 느린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 군사시설을 정찰하기 위해 정찰 위성을 쓰려면 궤도를 정확히 파악해 맞춰 하더라도 위성이 해당 장소를 지나가는 짧은 시간 밖에 관측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 정찰 풍선은 느린 속도로 정찰 목표에 접근해 장시간 정찰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활용성이 높은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정찰 풍선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찰 위성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로켓을 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미국 공군 자료를 인용해 수백년간 정찰 풍선이 군사적으로 활용돼 왔고 현재도 그렇다고 보도했습니다.

■ 왜 곧바로 격추하지 않았나… ① 안전문제 ② 자료확보 필요성 ③ 남중국해 미국 정찰활동 고려
미국이 자국 영공에 들어온 정찰 풍선을 왜 곧바로 격추시키지 않았느냐도 관심을 끕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단 안전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류 전문연구위원은 "버스 2~3대 크기의 풍선 안에 상당히 무거운 장비들이 탑재됐을 수 있다"며 안전상 곧바로 격추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변부에 파편이나 장비들이 떨어져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특히 이 정찰 풍선을 격추해 버리면, 미국 입장에선 중국이 어떤 목적으로 이 장비를 보냈는지 분석할 자료가 거의 없어집니다. 자료 확보를 위해서라도 미국이 곧바로 없애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에 미국 정찰기들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중국 정찰풍선을 곧바로 요격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군사마찰을 높여 남중국해 충돌 가능성을 높이기 보다는, 중국에 외교적으로 책임을 묻고 상황 관리를 미국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 중국 외교부는 4일 밤 성명에서 ″문제의 풍선이 중국 것이고 기상 연구용″이라고 인정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 성명을 보면 '??艇?自中?(이 비행선은 중국에서 왔다.) 用于?象等科?(기상 등의 과학 연구에 사용되다)'라고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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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찰풍선 격추 에어쇼… 미국인들 "와우! 역시 우리 공군"
YTNㅣ전명훈 입력 2023. 2. 5. 09:28수정 2023. 2.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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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육안 관측담·동영상 봇물 터지듯
"마침내!! 잘가라"… 환호 속 자국 안보허점 비판하기도

▲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장면 미국 해군연구소(@NavalInstitute)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동부 해안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장면을 맨눈으로 지켜보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F-22 스텔스 전투기가 발사했고, 이밖에도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를 포함, 오리건·몬태나·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 등의 군용기 다수가 작전에 참여했다.

문제의 정찰 풍선은 격추 당시 1만8천∼2만m 높이에 떠 있었다. 깨알 같은 크기지만 육안으로 충분히 관측할 있는 높이다.
실제로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시민들은 격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마치 에어쇼 관람 후기처럼 잇따라 올렸다. ABC방송 산하 필라델피아 지역방송국이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시민들은 전투기가 풍선을 격추하는 순간에 짜릿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에서 촬영된 다른 동영상에서는 시민들이 "잡았다! 쾅!", "그래야 우리 공군이지" 등의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쳤다.

트위터에서도 '중국 스파이 풍선'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시간당 1만여건 이상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격추 동영상·관련 기사 등을 올리며 "마침내!!", "잘 가라"라는 등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번 사태로 미국의 안보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미군의 격추 관련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폭스뉴스 유튜브 채널의 한 이용자(nasairsoft6528)는 "어떻게 풍선이 우리 영공으로 이렇게나 깊이 들어올 수 있었는지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런 위협에 대응할 장비를 갖추기는 했는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육지 위에서 격추하지 않기로 한 건 알겠다. 그런데 애초에 태평양에서 (미국) 영토로 진입하기 전에 격추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라고 지적했다.
[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