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본경찰 1만명 농락한 ‘전설의 독립투사’… 식민지 수탈기관 초토화 시켰다 경향신문ㅣ2024.08.20 05:00 수정 : 2024.08.21 17:11(일본 경찰 1만명 농락한 ‘전설의 독립투사’, 식민지 수탈기관 초토화 시켰다.) 1926년 한 해가 저물기 5일 전인 12월 26일이었다. 상해(上海)를 출발해서 인천에 도착한 인물이 있었다. 34살 청년 나석주(1892~1926) 의사였다. 그의 수중엔 독일제 32구경 9연발 자동권총 1정과 실탄 70발, 그리고 주철제 폭탄 2개가 있었다. 서울에 잠입한 나석주 의사는 28일 오후 2시쯤 동양척식주식회사(이하 동척) 정문으로 들어가 ‘이 아무개’ 이름을 대며 “사람을 찾으러 왔다”고 했다. 수위가 “그런 사람이 없다”고 제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