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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역사 43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00년 조선의 패션리더 ‘별감’, 서울을 온통 ‘붉은 옷’으로 물들였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00년 조선의 패션리더 ‘별감’, 서울을 온통 ‘붉은 옷’으로 물들였다 경향신문ㅣ2023.10.24 05:00 수정 : 2023.10.24 11:41 ▲ 19세기 서울의 풍물을 묘사한 장편 가사 ‘한양가’ 등과 조선 후기 풍속도를 토대로 검증해본 200년전 패션리더 ‘별감’들의 옷차림새. 혜원 신윤복의 ‘모금야행’과 혜산 유숙의 ‘대쾌도’에 붉은색의 돋보이는 옷차림의 별감들이 보인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사진설명은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연구원 제공 200년전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볼 수 있을까? 사실 100년전이면 신문·잡지가 발행된 시기였고, 사진 기록까지 다수 남아있으니 말할 것도 없겠다. 그런데 ‘200년전은?’ ..

흔적의 역사 2023.10.24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무령왕 3년상 완전 복원했다... 제사상엔 은어 3마리 올렸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무령왕 3년상 완전복원했다… 제사상엔 은어3마리 올렸다 경향신문ㅣ2023.10.10 08:44 수정 : 2023.10.10 09:32 ▲ 무령왕의 발치 쪽에서 확인된 청동거울. “천상에는 신선이 있어 늙는 줄 모른다. 목마르면 맑은 샘물을 마시고 배고프면 대추를 먹으니 목숨이 금석처럼 길다”는 명문이 새겨져있다. 부왕(무령왕)의 혼이 하늘나라로 영원불멸하기를 바라는 상주(성왕)의 바람이 담겨있다.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 도움 정리 “영동대장군 사마왕(무령왕)이 62세가 되는 계묘년(523년) 5월7일 돌아가셨다. ‘신지(申地)’의 땅을 사서 무덤을 조성했다. 을사년(525년) 8월12일 대묘에 안장했다.” 1971년 7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백제 무령왕릉 발굴의 출토품은 5..

흔적의 역사 2023.10.13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천재' 최남선에게 "요즘 젊은애들은 한자를 너무 몰라" 혀를 찬 '전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천재' 최남선에게 "요즘 젊은애들은 한자를 너무 몰라" 혀를 찬 '전설' 경향신문ㅣ2023.09.26 05:00 수정 : 2023.09.26 06:10 ▲ 1919년 3·1 독립운동 선언서. 처음 찍은 인쇄물에서 활자를 잘못 배열하는 실수로 ‘조선(朝鮮)’이 ‘선조(鮮朝)’로 인쇄됐다. 이 독립선언서는 육당 최남선이 기초한 것인데, 당대의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박탈’을 ‘박상’으로 수정했다는 일화가 있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제공 “오등(吾等) 玆(자)에 我(아) 선조(鮮朝)의 독립국 임과 조선인의 자주민 임을 선언 하노라….”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이 선언한 독립선언서의 도입부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3·1 독립선언서 2부가 국가등록문화재로..

흔적의 역사 2023.09.27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백선엽은 왜 윤봉길 의사가 죽인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했을까?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백선엽은 왜 윤봉길 의사가 죽인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했을까? 경향신문ㅣ2023.09.12 05:00 수정 2023.09.12 09:54 ▲ 1945년 5월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 옌지(延吉)의 헌병분단장으로 부임했던 소네하라 미노루(曾根原實)는 1984년 만주국 헌병 출신 모임인 ‘만헌회’가 펴낸 책(에서 ‘백선엽’ 이름 밑에 ‘옛 이름(舊姓)=백천의칙’이라 표기했다. 소네하라는 백선엽 장군의 상관(1945년 5~8월)이었다.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제공 “백선엽의 창씨명이 바로 백천의칙(白川義則), 즉 시라카와 요시노리이다.” 얼마전 윤봉길 의사(1908~1932)와 윤의사에게 ‘도륙된’ 시라카와 요시노리(1869~1932) 관련 기사를 쓰자 제법 달린 댓글..

흔적의 역사 2023.09.15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빛 비췄더니 ‘염촉=이차돈의 본명' 보였다… 순교비서 79자 새로 읽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빛 비췄더니 ‘염촉=이차돈의 본명' 보였다… 순교비서 79자 새로 읽었다 경향신문ㅣ2023.08.29 05:00 수정 : 2023.08.29 09:19 ▲ 에서 표현된 이차돈(염촉)의 순교 그림. 참수된 이차돈의 목에서 흰 젖(하얀 피)이 솟구쳤고, 꽃비가 내렸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79자를 새로 판독하고, 64자를 고쳐 읽었습니다.” 8월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차돈순교비’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판독문이 발표됐다. 817~818년(헌덕왕 10) 조성한 ‘이차돈 순교비’의 비문을 ‘RTI 촬영(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으로 읽어낸 결과물이었다. ‘RTI’는 360도 각도에서 빛을 쏘아 ..

흔적의 역사 2023.09.15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나라가 망했는데 한 사람쯤은 따라 죽어야지"…경술국치 '순국'의 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나라가 망했는데 한 사람쯤은 따라 죽어야지"…경술국치 '순국'의 변 경향신문ㅣ2023.08.15 05:00 수정 : 2023.08.15 09:09 ▲ 조선 말기의 화가인 채용신(1850~1941)이 그린 매천 황현(1855~1910)의 초상화(보물). 매천은 “국가가 선비를 길러온 지 500년이 되었는데, 나라가 망한 날을 당해 한 사람도…죽는 자가 없다면 어찌 통탄스러운 일이 아니겠느냐”는 유언을 남긴 뒤 자결 순국했다. /매천 황현선생 후손 소장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순절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1910년 9월6일이었다. 경술국치(8월26일) 소식이 뒤늦게 매천 황현(1855~1910)이 은거하던 전남 구례에 전해졌다. 이때 동생(황원·1870~1944)은 형(..

흔적의 역사 2023.08.16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高麗樣. 馬尾裙, 上衣露出'… 시대의 '핫템' 된 고려·조선의 깜짝 패션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高麗樣. 馬尾裙, 上衣 露出'… 시대의 '핫템' 된 고려·조선의 깜짝 패션 경향신문ㅣ2023.08.01 05:00 수정 : 2023.08.01 09:36 ▲ 조선 후기 조선을 강타한 노출패션. 신윤복의 ‘전모를 쓴 여인’ 주인공은 짧은 저고리 차림에 풍성한 폭의 치마를 허리에서 질끈 묶었다. 끈으로 묶어 올린 치맛자락으로 인해 흰 속옷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마치 모델이 속옷패션을 선보이며 런웨이를 걷고 있는 것 같다. 김홍도의 ‘우물가 여인’은 저고리 아래로 가슴을 드러낸채 옆의 남자에게 두레박으로 뜬 우물물을 건네주고 있는 여인을 그렸다. /간송미술문화재단·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고려양, 마미군(말총 속치마), 하후상박 노출패션…’. 최근 ‘한복과 갓 등 한국의 복식(..

흔적의 역사 2023.08.01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고구려 고분벽화 속 ‘글쓰는 사람’…최초의 스포츠기자? 사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고구려 고분벽화 속 ‘글쓰는 사람’…최초의 스포츠기자? 사관? 경향신문ㅣ2023.07.18 05:00 수정 : 2023.07.18 09:31 ▲ 평남 덕흥리 고분 벽화에 묘사된 ‘사희주기인(射戱注記人)’, 즉 ‘마상궁술(말타고 활쏘기) 대회의 기자(기록자)’를 표현했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총서>137, 2023, 흔히들 조선을 ‘기록에 진심인 나라’라 평한다. 그런 말을 들을 만하다. 1대(태조)~25대(철종) 472년 간의 역사를 기록한 만 888책에 4770만자에 이른다. 더 기막힌 기록물이 있다. 임금의 일거수일투족을 일기체로 정리한 이다. 임진왜란(1592)와 이괄의 난(1624) 등을 겪으면서 앞부분이 전부 소실됐다. 그래도 인조(1623)~순종4년(1910..

흔적의 역사 2023.07.18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고조선 준왕의 망명지인가”… 2200년전 ‘세형동검 거푸집' 출현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고조선 준왕의 망명지인가”… 2200년전 ‘세형동검 거푸집' 출현했다 경향신문ㅣ2023.07.04 05:00 수정 : 2023.07.04 09:47 ▲ 2003년 도로건설 예정지인 전북 완주 갈동유적의 1호 움무덤에서 출토되고 있는 청동거푸집. 세형동검과 청동꺾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200년전의 제작틀이 확인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 (학술조사보고 46책), 2005’에서 1960년대초 한 골동품상이 국립박물관을 찾아와 유물 세트를 내놓으며 “사라”고 제안했다. 그것은 쇳물(청동물)을 부어 청동제품을 제작하는 틀인 ‘청동거푸집’이었다. 골동품상이 내놓은 거푸집 세트는 6쌍으로 된 12점과 한쪽만 남은 1점, 반쪽만 남은 1점 등 모두 14점으로 되어 있었다. 이 거푸집으..

흔적의 역사 2023.07.18

[이기환의 Hi-story] ‘조선판 전국노래자랑’과 18세기 가왕의 ‘대동강 게릴라콘서트’

[이기환의 Hi-story] ‘조선판 전국노래자랑’과 18세기 가왕의 ‘대동강 게릴라콘서트’ 경향신문ㅣ2023.07.02 09:02 히스토리텔러 기자 ▲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감사 향연도’. 대동강에서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 뭔줄 아시죠. 1980년 11월 정규 편성된 KBS ‘전국노래자랑’입니다. ‘전국노래자랑’은 ‘최장수’ 타이틀도 갖고 있지만 이른바 ‘시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라 할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비조(鼻祖)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평안감사 향연도’. 공연을 곁들인 야간 잔치에 수많은 평양..

흔적의 역사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