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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나로호] 세 번만에 드디어 오늘 발사 성공

잠용(潛蓉) 2013. 1. 30. 18:04

“나로호 발사 성공” 공식 발표 3번 시도만에 성공

[연합뉴스] 2013-01-30  16:35:18   노출 : 2013.01.30  17:05:39      

 

 

▲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해 발사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나로호는 이날 전남 고흥에 자리 잡은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9분 후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발사 3번 만이며 지난해 10월 26일, 11월 29일에 부품결함으로 발사 중단된지 3개월여 만이다.

 

다만 최종 성공여부는 31일 새벽 위성과의 교신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오후 6시 경 나로과학위성의 전파 신호가 잡히면 대한민국은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를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 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의 11번째 회원국이 된다. 나로호는 발사 후 약 3분 30초 만에 로켓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페어링이 분리됐고 이어 1단 분리 및 점화, 2단 점화, 나로과학위성 분리 등을 거쳤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5시 기자회견을 열고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540초 후 위성 분리에 성공했다”며 “자료 분석 결과 위성을 목표궤도에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은 “최초 교신은 내일 새벽 대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교신도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늘의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우주강국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정부는 오늘의 감격을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해 2020년에는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시민들 "우주강국 기대"… 나로호 발사 성공에 환호
[연합뉴스] 2013/01/30 17:43 송고 

 

<나로호> 기뻐하는 주민들
 
▲ <나로호> 기뻐하는 주민들..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자 영남면 남열리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를 찾은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13.1.30 minu21@yna.co.kr

 

"향후 100% 국산기술 로켓까지"…"위성 정상작동 희망"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I)가 세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30일 발사에 성공하자 시민들은 "우주산업 발전의 한 획을 그었다"며 축하했다. 시민들은 특히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된 로켓을 발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직장과 역, 버스터미널 등에서 TV를 지켜본 시민들은 나로호가 우주로 힘차게 날아오르자 일제히 환호했다.

회사에서 TV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는 직장인 김혜리(26·여)씨는 "두 번의 실패 때문에 이번에도 잘 안 될까봐 걱정했는데 성공 장면을 보고 찡했다"며 "팍팍한 우리 인생에도 나로호 성공처럼 좋은 일이 있을 거란 희망이 든다"고 기뻐했다. 공무원 김모(33·여)씨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생중계를 보던 동료들이 거의 동시에 '성공'을 외치더라"면서 "발사에 든 비용 대부분을 국민 세금으로 충당했을 텐데 이번에 또 미뤄졌으면 화가 날 뻔했다"며 웃었다.

 


▲ <나로호> 이렇게 좋을수가..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자 영남면 남열리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를 찾은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13.1.30  minu21@yna.co.kr

직장인 강규택(28)씨는 "두 번이나 발사조차 못해 조마조마했는데 시원하게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울컥했다"며 "어렵게 첫 걸음을 뗀 만큼 우주에서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준식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힘든 여정을 거쳐 마지막 발사를 성공해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이 2010년부터 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등 우주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성공을 반기면서도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10여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문정환(28)씨는 "두 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불안하고 회의적이었다"며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차질없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백경화(42·여)씨는 "앞서 발사 때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해서였는지 이번엔 담담하게 지켜봤다"며 "발사 자체뿐 아니라 위성 연락까지 차질없이 진행돼 완벽한 성공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로호 발사 (고흥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해 발사되고 있다. 2013.1.30 esh@yna.co.kr

나로호가 100% 국산 기술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쉬워하며 한국 우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이기원(29)씨는 "어렵게 성공하긴 했지만 전부 우리나라 자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다"며 "다음 번에는 러시아의 도움없이 우리 기술만으로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ShowMe*******'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1차 로켓 부분도 우리나라가 완전히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전히 '공돌이' 취급받는 과학기술자들의 처우와 지위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나로호가 뭐가 다르냐는 의견과 로켓 발사를 남북이 서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다.

 

트위터 아이디 'choms********'는 "광명성과 나로호가 뭐가 다른가. 광명성은 불륜이고 나로호는 로맨스인가. 인공위성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 짓은 남북이 똑같다"는 글을 남겼다. 'metal****'는 "사용 목적은 다르지만 북한과 남한 정부의 치적 자랑 이벤트 같은 느낌"이라고 썼다.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 (KBS 1TV 2013.01.30. 16:00)


<나로호> 발사에서 궤도진입까지 진행과정(KBS 1TV)

 

[나로호] 노르웨이와 첫 교신… 최종 성공여부 31일 새벽에
[Newsis] 2013-01-30 18:49:49  

 


[서울=뉴시스] 송윤세 기자 = 항공우주연구원은 30일 노르웨이 스발바드 수신국에서 먼저 나로과학위성의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9분 나로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나로과학위성의 비콘신호를 한국시간 오후 5시26분부터 약 10분간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성공적으로 수신했다고 설명했다. 비콘신호란 위성에서 주기적으로 지상에 보내는 고유의 전파신호를 말한다 .

 

위성은 매 궤도마다 북극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노르웨이 지상국은 협정을 통해 초기신호 수신을 확인해주고 있다. 현재 확인된 비콘신호에 따르면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위성분리 후 약 12시간 뒤인 31일 오전 3시25~30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나로과학위성의 첫 교신에서 확인된다. [knaty@newsis.com]

 

[나로호] 31일 오전 3시 37분에 최종 판가름(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3.01.30 16:55 | 수정 2013.01.30 17:07

 

위성신호 교신해야 완벽한 임무 성공

(나로우주센터 < 고흥 >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사업의 목표는 우리 힘으로 만든 나로과학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것만으로는 나로호 성공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우선 나로호 발사체가 정해진 발사 시퀀스(단계별 작업)에 따라 위성을 분리한 시점이다. 나로호는 이륙 후 페어링과 1단을 분리하고 2단 점화 후 목표 궤도에 진입해 위성을 분리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9분(540초)으로, 위성 분리까지 마무리되면 나로우주센터는 '발사 성공'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이는 발사 시퀀스가 정해진 시간에 따라 제대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로켓이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초속 8㎞의 속도로 진입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발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성공 확정 단계는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2009년 1차 발사 당시 9분 만에 발사 성공을 발표했지만 분석 결과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1시간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위성 분리가 이뤄진 직후 연구진은 30~40분에 걸쳐 나로호의 속도와 높이를 담은 텔레메트리(원격추적) 정보를 분석해 발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분석한다. 분석 결과 나로호가 정해진 속도와 높이에 위성을 분리한 것이 확인되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이를 확정 발표한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도 나로과학위성이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 나로호의 최종 임무인 위성 궤도 진입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나로과학위성이 궤도를 따라 정상 작동하면 발사 1시간 37분 뒤인 오후 5시 37분에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위성의 신호를 포착한다. 이때는 위성의 궤도 진입까지 거의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나로호의 완벽한 성공 여부는 나로호 발사 후 11시간 37분 뒤인 31일 오전 3시37분에 확인할 수 있다. 궤도에 오른 나로과학위성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해 우주 관측 정보를 보낸다.

 

나로과학위성과 KAIST가 교신에 성공하면 로켓을 쏘아 우리나라에서 만든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나로호 사업의 최종 성공이 확정된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KAIST에서 나로과학위성의 전파가 잡히면 나로호 사업의 최종 목표가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나로호> 나로우주센터 환호·탄성..긴박했던 '9분'
연합뉴스 | 입력 2013.01.30 17:10 | 수정 2013.01.30 17:15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나로호 2단(상단)에서 나로과학위성이 분리됐습니다" 30일 오후 4시 9분께 이 같은 안내 방송이 나오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선 일제히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나로호가 지난해 10월 26일과 11월 29일 두 차례나 멈춰섰던 탓에 이날 카운트 다운을 지켜보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초조함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때문에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시각에 나로호가 화염을 뿜으며 땅을 박차고 솟아오르자 프레스센터는 박수와 환호로 크게 술렁였다. 나로호 사업이 시작된 2008년 이후 10여년동안 이어진 두 차례의 발사 실패와 셀 수 없이 많은 연기로 쌓인 실망과 좌절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엄청난 불꽃, 굉음과 함께 이륙한 나로호는 불과 발사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했다. 나로호 노즐(하단부 깔대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추진 소음과 진동은 발사대로부터 5km나 떨어진 프레스센터에서도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발사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 분리에 성공했고, 232초 뒤 러시아가 만든 1단(하단)이 임무를 마치고 떨어져 나갔다. 분리된 1단 로켓의 낙하 지점은 발사장에서 약 2천700㎞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된다.

 

발사 후 395초 시점부터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2단(상단)의 고체연료가 점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위성 궤도 진입이 시도됐다. 일단 지금까지는 발사 후 약 9분(540초)께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위성을 분리하고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성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일단 발사 약 1시간반 뒤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이 나로과학위성의 전파 신호를 잡으면 위성이 제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다 정확히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려면 발사 12∼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위성 신호를 탐지하고 위성과 교신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당국 관계자와 연구진들도 일단 기뻐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힘찬 나로호의 엔진 소리를 몇년 만에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결과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