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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한국형 발사체(KSLV-II) 개발 앞당긴다

잠용(潛蓉) 2013. 1. 31. 11:34

[항공우주연] "한국형 발사체 조기 개발 여건 성숙"
[뉴시스] 2013-01-31 10:47:47

 

【나로우주센터=뉴시스】배동민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가 10년만에 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박태학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단장이 3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guggy@newsis.com 2013-01-31

 

[나로우주센터=뉴시스] 송창헌 기자 = 국내 최초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10년만에 성공 발사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박태학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사업단장은 31일 "나로호 성공으로 한국형 발사체 조기개발을 위한 여건도 한층 성숙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개발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 분위기가 고조된 만큼 예산과 인력, 정부 의지가 뒷받침되면 2021년 완성키로 한 당초 계획도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몇 년 정도 앞당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섣불리 단언할 수도 없지만 시스템 예비설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시제품도 나오는 등 성과도 있어 변수만 없다면 기술적으로도 7년안에 또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 속에 속도를 낸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7t급 액체 엔진과 75t급 엔진이 모두 개발되면 한국형 발사체 1단 엔진으로 사용될 수 있고 보다 큰 추진력을 내는 발사체 개발의 밑거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는 소견도 냈다.

 

러시아와의 (나로호) 공동개발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도항법장치나 상단발사체, 킥모터 개발, 시험발사 운용 과정에 참여한 전문인력들이 한국형 사업으로 그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러 공동연구 노하우를 가감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개발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사체 개발기술은 국가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지만 나로호를 통해 기틀을 마련했고 (축적된 기술을) 배워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적극 모색할 것이고 러시아든 다른 나라든 마다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달탐사를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형 발사체는 수송 수단으로 그것이 개발되면 우주광물 등 무궁무진한 스페이스 자원과 전자, 태양열 등 효용가치는 무한하다"며 "대통령 당선인이 (달탐사 계획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이제 나로호 성공으로 우주개발의 초석이 될 달탐사를 위한 좋은 모멘텀이 형성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5200억원이 투입된 나로호가 2조5000억원의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을 보면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발사체의 효과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발사체 개발에 따른 국제분쟁 소지에 대해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는 국가간 기술이전이나 판매 등은 금지하지만 자국내 독자개발은 문제삼지 않는 만큼 MTCR에 저촉되지도 분쟁소지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체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화약, 삼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심도있게 논의 중이며, 상당 부분은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나로호] 우주개발 2018년 한국형 발사체로 이어간다
뉴시스 | 송윤세 | 입력 2013.01.30 17:26 | 수정 2013.01.30 17:34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오는 30일 오후 4시 세번이나 도전한 끝에 10년만에 결국 성공했다. 이제 나로호 발사의 성공을 디딤돌로 삼아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은 2021년까지 1조54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사업을 통해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1.5t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발사할 3단형 우주발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다.

 

나로호는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제작해 들여온다는 점에서 사실상 '순수' 우리 로켓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형 발사체가 온전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라 할 수 있다. 단계별 목표를 살펴보면 1단계(2011~2014년) 사업에는 7t급 액체엔진을 만들고 실험설비를 구축한다. 2단계(2015년~2018년)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75t급 액체엔진을 개발해 시험발사체를 발사한다.

 

 

마지막 3단계(2019~2021년)는 75t 기본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300t급 1단용 엔진을 완성해 2020년과 2021년 2회에 걸쳐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형발사체는 우주 개발의 꿈의 실현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체에 파급 효과도 큰 사업이다.

 

2009년 예비타당성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2조95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36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갖고 있다. 2만6834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형발사체(46.5m, 200t)는 나로호(33m, 142t)보다 탑재위성과 발사체 규모가 커 우주센터시설 확장과 발사지원장비 보완이 필수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별도로 확충사업에 2127억원을 투자한다.

 

발사 시설은 현재의 나로우주센터를 활용해 나로호 발사대 옆에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발사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을 위해 산·학·연의 전문역량을 결집해 사업단을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산업체와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연계해 인력운영이 원활하게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naty@newsis.com]

"한국형 발사체사업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연합뉴스] 2013/01/31 10:57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의 성공으로 한국형 사체(KSLV-Ⅱ) 사업도 탄력을 받게됐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박 당선인이 한국형 발사체 사업 을 앞당기는 게 좋다고 밝혀 (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또 "나로호의 성공으로 2조5천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며 "나로호 개발비에는 5천100억원이 들었는데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비는 1조5천억원이니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나로호 개발이 한국형 발사체에 미치는 영향은?

▲나로호 발사 성공은 큰 의미가 있다.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모든 연구 인력이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도 참여한다. 유도항법 장치나, 상단, 킥모터, 시험 발사 노하우 등도 그대로 활용할 것이다.

--KSLV-2 일정 앞당기나?

▲박 당선인이 한국형발사체 사업 앞당기는 게 좋다고 밝혀 검토 중이다. 가능하면 당겨서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몇 년을 앞당길지는 검토 중이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한국형 발사체 인력은?

▲현재 항우연에는 발사체 관련해 200명 가까운 인력이 있다. 외국은 인력 단위에 우리보다 '0' 하나가 더 붙는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20~30명 늘리려고 했는데 이걸로는 부족하고 총 인원이 300명 이상으로 확 늘어야 한다.

--KSLV-2의 경제 효과는?

▲나로호는 성공만 해도 2조5천억원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로호 개발비에는 5천100억원이 들었는데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비는 1조5천억원이니 그에 상응하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러시아와의 계약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

▲나로호 사업을 하면서 기틀이 마련되고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가 유지되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서도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공학적인 측면에서 7년 안에 발사를 하는 게 가능한가. 예산 문제는 없나?

▲2021년까지 아직 7~8년 남았으니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가능하다. 예산측면에서는 현재 국가에서 계획대로 예산이 나오지 않아 좀 어려움이 있었다. 정해진 일정 내에 발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heeva@yna.co.kr]


“한국형 발사체(KSLV) 계획 앞당기는 것,

정부 추진 의지와 함께 예산ㆍ인력 확충시 가능”
[헤럴드경제]  2013-01-31 10:59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박태학<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31일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지는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Ⅱ)에 대해 “개발ㆍ발사 시점을 2~3년 가량 앞당기는 것은 현재 검토 중이라 ‘몇 년 정도 당긴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 성공으로 여건이 마련됐고 정부의 추진 의지와 예산ㆍ인력 확충, 각종 기술적 문제 등이 선결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형 발사체는 우리 기술에 적합하고 해외 위성 발사 등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개발에만 1조5000억원 가량이 드는 만큼 상응하는 상당한 산업체와 고용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와의 나로호 발사ㆍ진행과정이 한국형 발사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큰 의미가 있다. 나로호에 참여했던 모든 연구 인력이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한다. 전문인력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유도항공장치, 상단발사체, 킥모터 시험발사 운용 노하우 등 모든 것들이 도움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20년 유인 달 탐사선 발사’를 공약으로 내걸어 한국형 발사체 계획도 앞당겨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검토 중이다. 가능하면 앞당겨서 하는 게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가계획을 수립할 때 내용과 일정을 정하는 것은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까지 당길지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

- 나로호가 1차 목표라면 달 탐사가 2차 목표가 될 것이다. 굳이 달 탐사를 목표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한국형 발사체만 개발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우주개발 하기 위해 정부가 먼 장래를 보고 준비한 것이 한국형 발사체다. 달탐사는 우주자원이 무진하고 광물자원뿐만 아니라 태양열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러시아와 계속 협력체계 이어갈 것인가?

▶우리나라가 엔진이나 로켓 발사체 개발 관련 독자적인 기술을 아직 못 갖고 있기 때문에 협력을 통해 갖겠다는 거다. 부족한 거 배우거나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러시아와는 나로호 하면서 신뢰 기틀이 마련돼 있고 한국형 발사체 할 때도 그런 협조 관계가 유지 된다면 마다할 이유 없다. 타국에서도 선진기술 받을 기회 있다면 고려하겠다. [ken@heraldcorp.com ]

 

'반쪽 성공' 냉정한 평가 속 한국형 발사체 개발 자신감 얻었다
[부산일보] 2013-01-31 [10:53:44] | 수정시간: 2013-01-31 [11:11:31] | 4면
         
30일 오후 4시 하늘로 날아오른 것은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뿐만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한국의 우주개발 기술도 같이 비상했다. 하지만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이 '반쪽 성공'이란 냉정한 평가도 있다. 우주로 나가는 힘의 대부분을 내는 1단(하단) 액체연료 로켓을 러시아에서 '완제품' 형태로 들여온 탓이다.

 

■ 성과와 과제

'한국형' 조기발사 추진  기술 수준 한 단계 '업'  인원·예산문제가 관건

 

#항공우주산업 기반 구축=우선 주목되는 것은 방송, 통신, 기상, 방위 등 관련부문의 성장과 함께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내수·수출 증가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 우주산업과 관련산업 시장이 현재 2조 1천679억 원에서 2020년 약 5조 4천68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계의 우주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도 현재 0.4%에서 0.6%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위성서비스, 위성제조, 발사산업 등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산업의 기술수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국연구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로켓 관련 12개 분야 252개 핵심요소의 국내 기술수준을 분석한 결과, 나로호 개발 이전에는 선진국 대비 46.3%에 불과했지만 나로호 개발을 통해 83.4%까지 높아졌다. 특히 나로호 2단(상단)부에 사용된 킥모터(고체연료) 기술은 선진국의 97.5% 수준까지 따라잡았고, 우주센터 등 발사장 설비부문도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추진체 2~3년 앞당겨 개발=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이제 공은 '한국형 발사체(KSLV-2)' 사업으로 넘어갔다.

 

오는 2021년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3단 발사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추력 75t의 액체로켓 4기를 묶어 1단 발사체를 만드는 방식. 이 발사체를 이용해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위성(100㎏)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1.5t짜리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지상 약 600~800㎞)에 올릴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목표는 당초 2021년으로 잡혀 있었으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이를 2∼3년 앞당겨 2018∼2019년에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한국형 발사체에서 가장 중요한 75t 엔진의 중요 부품은 다 만들었다"며 "2018년이나 2019년에는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하면 우리의 우주기술은 러시아 의존에서 벗어나 완전 자립을 이루게 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달에 무인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는 하세월=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대략 1조 5천44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올해까지 1차 연도(2010~2014년) 소요예산의 평균 70%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돈 뿐만이 아니다. 부족한 인력과 빈약한 정부조직을 보면 '하세월'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인력에 대해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발사 후 브리핑에서 "한국의 발사체 개발인력은 200명이지만 러시아의 우주개발 인력은 4만 5천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미국·중국·일본은 국가차원에서 우주개발에 진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겨우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과가 이를 맡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 일본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 국가항천국 등을 비교하는 것도 규모에서 너무 차이가 나 멋쩍을 정도다. [이주환 기자 jhwan@busan.com]

 

나로호 발사의 놀라운 파급력 1조8000억∼3조원 경제효과…

한국산업 이미지에도 긍정 효과
[한국일보] 2013.01.30 17:33:42

 

▲ 30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고흥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한 비상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한국 기술로 제작한 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으로 한국 자체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에 성공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이 미치는 파급력은 얼마나 될까?

 

2002년 8월 시작된 나로호 개발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5,205억원이 투입됐고, 대한항공·한화·삼성테크윈·한국화이바 등 150여개 기업과 4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했다. 10년을 기다린 우주 강국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나로호에는 100㎏급 로과학위성 (STSAT-2C)을 비롯해 우주레인저 발진기, 적외선 센서, 태양전지판, 소형위성용 X대역 송신기, FPGA기반 탑재 컴퓨터, 태양전지판 전개용 힌지 등의 국산 우주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 중 나로과학위성은 100kg급의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103분에 지구를 한바퀴씩, 하루에 약 14바퀴를 돌면서 궤도 진입 후 비콘 송출 및 레이저 반사경을 이용한 위성 레이저 레인징 등 정말 궤도 측정 기술을 연구하고, 300∼1,500km를 갖는 타원궤도 주변의 전자밀도와 우주방사선량 측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나로호 개발을 통해 국내 발사체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46.3%에서 83.4%로 향상됐다고 한다.

 

나로호는 1단(하단·액체엔진)과 2단(상단·고체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추진체와 액체엔진 등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기술에 의존했지만 2단(7.7m)은 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들었다. 한국은 우주계발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1조5,000여억원을 투입해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또 다목적실용위성들과 과학기술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을 차례로 쏘아올리고 2023년에는 달탐사선(궤도선), 2025년에는 달탐사 착륙선까지 보낸다는 계획이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자국의 인공위성, 우주센터, 우주발사체를 갖춘 스페이스클럽 3대 요건을 갖췄다.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할 경우 인공위성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는 엄청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 성공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 8,000억원에서 3조원에 이른다.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기술을 다루는 우주산업뿐 아니라 해외 인지도 및 선호도, 제품에 대한 인식, 수출증가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

 


◇ 한국형 우주발사체-II (Korean Space Launch Vehcle-II)

[한국일보/ 파퓰러사이언스] 2012-11-19 09:04:44

 

(3단 분리)

 

(D-9년)

 

나로호의 뒤를 이을 KSLV-Ⅱ는 3단 로켓으로 설계된다. 1단 로켓에만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채용, 총 300톤급 추력을 내게 될 전망이다. 나로호 발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단 로켓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KSLV-Ⅱ)가 오늘 2012년 창공을 가르며 하늘로 치솟을 것이다. 나로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로호는 대한민국의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덕=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t)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는 이미 오래전 시작됐다. 그 도전의 양대 축은 발사체(로켓)와 탑재체(인공위성, 탐사선 등)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988년부터 우주로켓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초기의 로켓 연구는 군사용 미사일 등에 적용되는 고체연료 로켓이었다. 1993년 6월 1단형 고체추진제 과학 관측로켓 'KSR-Ⅰ'이 시험 발사되며 중량 150㎏의 탑재물을 130㎞ 상공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KSR-Ⅰ은 같은 해 9월 2호기가 추가 발사돼 고체연료 로켓에 대한 기술력을 공고히 하는 첨병이 됐다.

KSR과 나로호, 그리고 KSLV-II
이후 1993년부터는 KSR-Ⅰ의 성능 향상에 돌입, 1997년 7월 2단형 고체연료 로켓인 'KSR-Ⅱ'가 발사되기에 이른다. 당초 150㎏의 탑재물을 150㎞ 상공에 올릴 계획이었지만 안타깝게도 1차 발사는 28초 만에 통신이 두절되는 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1998년 6월 끝내 2차 발사에 성공했다. KSR-Ⅰ과 같은 고체연료를 사용했지만 KSR-Ⅱ는 2단형 로켓으로 1단과 2단의 단분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 성공이었다.

두 로켓의 성공은 이렇듯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에 매우 고무적 사건이었지만 소형 인공위성에 해당되는 150㎏ 내외의 탑재물을 600~700㎞ 상공의 저궤도까지 올리려면 고체연료 로켓으로는 어렵다는 한계를 깨닫는 계기도 됐다. 이런 이유로 1997년 개발에 돌입한 'KSR-Ⅲ'부터 우리나라는 고체연료를 버리고 액체연료 로켓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02년까지 5년간 7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SR-Ⅲ는 마침내 2002년 11월 231.8초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 길이 14m, 지름 1m, 총 중량은 6.048톤이었다.

KSR-Ⅲ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우주개발을 시작한다는 신호탄에 해당되는 발사체다. 주지하다시피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로켓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 그렇다. 실제로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로켓을 점화하려면 연료에 더해 산화제, 즉 액체산소가 함께 필요하며 이를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으로 연소시키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이처럼 국내에서 개발돼온 KSR 시리즈는 실질적인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되지는 못했지만 이들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나로호(KSLV-1)의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나로호는 비록 100㎏ 내외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수준이며, 1단 로켓을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KSR시리즈가 그러했듯 나로호 역시 오는 2021년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KSLV-II의 밑거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인공위성 분야 기술력 확보
발사체와 비교하면 인공위성 분야의 성과는 한층 만족스런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8월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사에 성공, 인공위성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별 1호의 경우 무게가 50㎏에 지나지 않은 소형 위성인데다 단순한 통신 기능만 지니고 있었지만 최초라는 의미를 퇴색시킬 수는 없는 성과임에 틀림없다.

이후 1993년 9월 우리별 2호, 1999년 5월 우리별 3호 위성이 잇달아 발사돼 소형 위성 분야에서만큼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리고 우리별 시리즈를 이어 기본적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위성시리즈의 개발에 나서면서 2003년 9월 106㎏의 과학기술 1호 위성이 러시아에서 발사됐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상용위성 시대를 연 것은 아리랑(다목적 실용위성)시리즈다. 이때부터는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리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닌 위성영상 촬영 등 실질적인 임무를 맡는 위성이 발사된 것이다.

1999년 12월 미국 반덴버그 발사장에서 발사된 아리랑 1호는 중량이 470㎏으로 지상 685㎞의 지구저궤도를 돌며, 6.6m급 해상도의 흑백영상을 촬영했다. 여기서 6.6m급 해상도는 가로와 세로 6.6m의 면적을 하나의 점(픽셀)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리랑 1호의 당초 임무기간은 3년이었지만 이 기간을 훨씬 넘겨 장수하며 작년 임무가 종료됐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의 경우 해외 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위성 영상을 촬영한다. 해상도가 흑백은 1m급, 컬러는 4m급이다. 두 영상을 합성해 해상도 1m급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중량은 800㎏이나 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0년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은 고도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 올린 국내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저궤도 위성보다 한 단계 앞선 원격통신기술 등이 필요하며 달 궤도를 도는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필수적 기초기술들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도약 KSLV-II
한우연은 나로호 발사에서 얻은 기술을 토대로 2010년부터 '한국형 발사체(KSLV-II)'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2021년 8월까지 1조5,449억원의 투입이 예정돼 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는 설계 기간으로 7톤급 액체 엔진의 개발이 핵심 목표다. 2단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로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75톤급 로켓엔진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될 3단계는 75톤급 엔진 4기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개발한 뒤 최종적으로 2회의 발사를 시도하게 된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나로호의 엔진 추력이 170톤급인데 1.5톤의 위성이 탑재되는 KSLV-Ⅱ의 엔진추력이 75톤급이라는 점은 언뜻 이해가 어렵다. 항우연이 3단계에서 클러스터링 기술을 확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하면 1단의 추력만 약 300톤급에 달한다. 또한 KSLV-Ⅱ는 총 단수가 3단 로켓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중량 약 200톤, 길이 45m, 직경 약 3.3m의 모습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2단 로켓에는 75톤급 엔진 1기, 3단에는 터보펌프가 없는 7톤급 가압식 액체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은 "높은 추력을 내는 단일 엔진의 개발보다는 클러스터링을 택하는 것이 기술적 용이성과 투자 대비 효과면에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기술이 확보된다면 4단 발사체를 개발, 달 탐사 위성을 발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는 나로호와 동일한 케로신을 사용한다. 국내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액체수소보다는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달 탐사 등 좀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기술은 우주 궤도상에 머물거나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 위성체(탐사선), 이를 우주로 보낼 발사체, 그리고 위성체와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우주센터 및 발사기술이라는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향후 KSLV-Ⅱ의 독자개발이 이뤄되면 우리가 개발한 인공위성을 외국에 보내 발사대행을 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군사용 위성의 자력 발사도 가능해진다. 특히 미국, 러시아 등 선진국들과 우주개발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도 있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 속도가 배가될 전망이다.

항우연 김 원장은 "KSLV-Ⅱ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75톤 중형 엔진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높여 위성의 수출산업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의 위성을 국내에서 수주생산하여 국산 발사체를 가지고, 국내에서 발사하는 등 상업용 발사체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한국형발사체 예산 4년간 30%나 삭감

[연합뉴스] 2013.02.03 07:22

 

국회, 올해 460억 등 약 1천억 덜 줘.."돈 안주고 개발만 앞당기라는 셈"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나로호(KLSV-Ⅰ) 발사 성공을 계기로 정치권은 한국형발사체(KLSV-Ⅱ) 등 후속 우주개발 사업 일정을 앞당겨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관련 예산은 최근 4년동안 3분의 1 가량이나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올해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을 통해서라도 정치권이 한국형발사체의 기본 추진체인 75t급 액체엔진 개발을 위한 시험설비 구축 예산 등을 늘려줘야 조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형발사체 사업에 올해까지 4년동안 실제로 배정된 예산은 모두 2천192억원(교과부+항공우주연구원 배정분)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한국형발사체사업계획상 4년동안 필요 예산으로 책정된 3천119억원보다 30%, 약 1천억원 가량 적은 액수다.

 

최근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해 당국은 한국형발사체 사업 예산으로 1천619억원을 요청했으나, 국회가 승인한 것은 1천152억원에 그쳤다. 당국이 올린 1천619억원의 예산도 앞서 2010~2011년 관련 예산이 계획과 달리 너무 턱없이 적게 배정돼 수정한 것임에도, 다시 500억원 가량 삭감된 것이다. 올해 역시 예산 요청액은 1천500억원이었지만 국회에서 최종 배정한 예산은 460억원 줄어든 1천40억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예산 삭감이 이어질 경우, 향후 한국형발사체 뿐 아니라 달 탐사 계획 등에서 가장 중요한 '추진기관 시험설비' 구축 일정을 2015년께까지 앞당기기는 커녕 오히려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항공우주연구원 등 우리나라 기술진은 한국형발사체의 기본 추진체인 75t급 엔진의 시제품까지 만들어놓은 상태지만, 성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연소시험설비, 이른바 추진기관 시험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발의 속도를 낼 수 없는 처지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기려면 무엇보다 추진기관 시험설비 구축 예산 등이 앞으로 추경 등을 통해서라도 더 늘어야하고, 올해 당초 요청액보다 10분의 1, 20분의 1 수준까지 삭감된 액체엔진 개발, 운용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도 충분히 확보돼야 실무진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우주 전문가도 "정치권은 2020년 달탐사 계획 등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게 아니라 그에 걸맞게 예산을 뒷받침해줘야한다"라며 "돈도 주지 않고 일정만 앞당기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