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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생태·건강

[나로호] 첫 교신 성공… "신호 살아있습니다"

잠용(潛蓉) 2013. 1. 31. 08:59

<나로호> 첫 교신 성공… "신호 살아있습니다" 환호
연합뉴스 | 입력 2013.01.31 05:35 | 수정 2013.01.31 06:28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위성 신호 잡혔습니다. RF(주파수) 신호 살아있습니다." 31일 오전 3시 28분, 적막감이 감돌던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지상국은 이날 오전 3시 28분부터 43분까지 14분 58초동안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Vl-Ⅰ)'에 실려 쏘아 올려진 나로과학위성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연구원 10여명은 교신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숨을 죽이고 위성 신호를 기다렸다. 긴장한 듯 연방 침을 삼키거나 손을 모은 채 마지막 단계인 교신 성공을 애타게 기원했다. 마침내 나로과학위성이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 정보를 정상적으로 송신하자 연구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연구원들은 지상국의 '13m급, 3.7m급 안테나'를 활용, 위성상태 정보, 탑재 컴퓨터 제어, 자세 제어 등을 점검했다. 상황을 보고받은 강경인 실장은 교신 종료 시각까지 데이터 처리계, 통신계, 제어구조계 등 서브시스템별로 이상이 있는지를 점검하며 그에 맞는 조치를 취했다.

 

1차 교신이 끝나자마자 연구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쳤다. 일부 연구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박성옥 선임연구원은 주먹을 불끈 쥐며 "리허설을 많이 했지만 실제와 달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며 "발사체 임무는 끝났지만 지상국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성공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기 선임연구원은 "성공해서 정말 기쁘다"며 "1차 교신을 잘 마쳤으니 2차 교신 때는 위성의 상태를 저장한 파일을 내려받아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신상황을 지켜본 이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고생한 연구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youngs@yna.co.kr]

 

나로위성 두차례 정상 교신… 나로호 성공 최종 확인
연합뉴스 | 입력 2013.01.31 06:19 | 수정 2013.01.31 06:29

 

 

 

안정적인 위성 상태 확인, 한달간 시험 거쳐 운영 시작
교과부 "기술·경험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앞당기겠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나라 땅에서 처음으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인 나로과학위성이 마침내 31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이날 오전 3시 28분 첫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5시 11분 두번째 교신에서도 신호를 정상적으로 주고 받았다. 이로써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 나로호 사업의 성공을 최종 확인하며 '스페이스(우주) 클럽'의 11번째 회원이 됐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이 정해진 타원 궤도를 돌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난 31일 오전 3시 28분 첫번째 교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RF(주파수) 장비를 이용, 이날 오전 3시 27분 통신 신호를 받은 지 1분 뒤인 28분4초부터 43분2초까지 14분58초동안 위성의 전파 비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수신했다. 신호를 받았다는 것은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센터는 첫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전압, 온도, 전력 등을 모니터링해 위성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애초 첫번째 교신은 궤도 정보를 검증하는 수준이었지만 전날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받은 궤도 정보가 수신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파악됐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나로과학위성은 발사 1시간 26분 뒤인 30일 오후 5시 26분부터 10분간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정상적으로 위성의 비콘 신호를 수신, 성공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이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첫 교신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위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기 명령을 위성으로 전송하고 위성으로부터 자료를 전송받아 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나로호 발사 성공에 이어 나로과학위성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앞으로 위성의 우주 관측 및 기술 검증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지상국 연구원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일부 연구원은 긴장이 풀린 듯 눈을 감고 감격의 순간을 음미하기도 했다.

 

이어 5시11분부터 26분까지 15분간 2차 교신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첫 교신 당시 위성의 고도각이 낮아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웠지만 두번째 교신에서 자세 제어 및 텔레메트리(원격추적) 정보를 비롯해 온도, 전압, 전류, 전원 등이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두번째 교신에서는 첫 교신보다 위성의 회전율이 낮아 안정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경인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위성개발실장은 "첫 교신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나로호가 제공해준 궤도 정보가 정확하고 예측된 값을 지나가고 있어 가능했다"면서 "나로과학위성은 기존 다른 위성들과 달리 나로호에 단독으로 탑재돼 쏘아올려졌기 때문에 교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성은 하루에 4~5차례 한반도 인근 상공을 지나게 된다. 센터는 앞으로 한달동안 위성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점검·보정한 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서곤 우주기술과장은 "정부는 이번 나로과학위성 발사성공을 발판으로 발사체, 위성, 우주탐사 등 우주개발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확보한 발사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하루에 14바퀴 지구 타원궤도를 돌며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위성에 실린 레이저 반사경으로 궤도를 정밀 관측할 수 있고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레이저, 자세 제어용 반작용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부품을 우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나로과학위성은 하루 전인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에 실려 발사된 뒤 9분만에 고도 2천50㎞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jyoung@yna.co.kr]

 

美 "나로호, 北로켓과 비교대상 아니다"(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3.01.31 07:07 | 수정 2013.01.31 07:07

 

국무부 대변인 "핵실험 강행하면 추가 조치"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우주 활동을 북한의 행동과 비교할 근거가 없다는 게 우리 견해"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어떤 발사 행위도 완전히 금지돼 있지만 한국은 책임있게 우주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특히 "한국은 국제 비확산 조약의 회원국으로 미사일과 로켓 기술의 개발 및 보유와 관련한 광범위한 지침을 충실하게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이른바 `우주 클럽(Space Club)'으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정의를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모든 행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뉼런드 대변인은 "한국은 그들이 보유하는 기술로 무엇을 하는지 모두 알 수 있도록 국제 비확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주개발과 관련해) 군사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북한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이(나로호 발사)를 위협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우주개발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재 그들의 행동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로호 발사에 대해 "미국은 옵서버로서 한국이 1월 30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시켰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2087호에 나와 있듯 이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임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면서 "우리는 그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이름 배준호) 씨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를 만났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 "한차례 `이익보호국(protecting power)'(스웨덴)을 통해 접촉한 적이 있으나 그 이후 상황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 배씨가 스웨덴 대사를 만나 자신이 사는 지역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게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humane@yna.co.kr]

 

나로호 오전 3시27분 첫 교신…15분간 비콘신호 수신(3보)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나라 땅에서 처음 발사된 인공위성인 나로과학위성이 3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나로호 사업의 최종 성공이 확정됐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이 정해진 타원 궤도를 돌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난 31일 오전 3시 27분 12초 첫번째 교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오후 4시 발사한 지 11시간 27분 12초 만으로, 예정된 때에 이뤄졌다.

 

센터는 RF(주파수) 장비를 이용, 통신 신호를 받은 뒤 오전 3시 28분부터 43분까지 15분간 위성의 전파 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 수신에 들어갔다. 현재 당장은 위성의 고도각이 낮아 정확한 자세 제어 정보 등은 위성과 지상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다음 교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교신은 오전 5시10분터 27분까지 17분동안으로 예정돼 있다. [jyoung@yna.co.kr]

 

 

<그래픽> 세계 우주 클럽 가입국 현황(종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30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 발사가 성공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자체 제작한 로켓을 자국 발사장에서 쏘아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세계 11번째 '스페이스 클럽(우주 클럽)' 회원국이 된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