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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학교폭력] 죽으면 그때만 떠들썩한 한국식 대책… 고교생 또 자살

잠용(潛蓉) 2013. 3. 12. 19:21

학교폭력 고민하던 고교생 또 투신자살
[YTN] 2013-03-12 15:48

 

 

학교 폭력 고민하던 고교생 투신

[앵커멘트]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학교 CCTV에 찍히지 않는 곳에서 2년 가까이 폭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신입생 15살 최 모 군이 경북 경산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23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최 군은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친구 5명으로부터 폭행과 갈취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학교 CCTV가 찍히지 않는 곳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등 구체적인 피해 사실도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강신욱, 경북 경산경찰서 수사과장] "유서 내용 중에는 학교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화질도 좋지 않고 사각지대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전부 CCTV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

 

2년 전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대대적인 학교폭력 근절 운동을 펼쳤던 교육계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였지만 이번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일단 이번 달 안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과 관련한 상담을 벌이고, 교사들의 상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연수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이가희, 경북교육청 장학사] "3월 중에 학생 상담 주간을 정해서 모든 담임 교사가 상담에 나섭니다. 교사들도 학교 폭력에 대해서 작년에도 여러 번 연수를 했지만 올해 또 한번 연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최군이 지목한 학생 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또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학교 폭력 은폐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