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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념

[임을위한행진곡] 1980년 원본 필사악보 최초 공개

잠용(潛蓉) 2013. 5. 14. 20:58

5.18 서울행사서 '임을위한행진곡' 원본 악보 최초공개"
[아시아경제] 2013.05.13 13:42기사입력 2013.05.13 13:20

 

 

[인터뷰] 정경자 5.18 민중항쟁 서울행사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5.18 정신을 훼손 모독하는 행위가 극심해지고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번 5.18 서울 행사는 정부가 이같은 '국민통합 저해사범'들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경자 5.18 민중항쟁 서울행사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여ㆍ사진)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로 33주년을 맞는 5.18 기념주간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매우 격앙된 어조로 성토했다. 서울보훈처가 최근 5.18 공모전 수상작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이나 기념식 주제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변경 논란이 또 재연되는 것에 대해 "이야말로 국민통합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런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은 그만큼 5.18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이 여전한 과제인 듯하다. 그런 점에서 5.18항쟁의 발생지인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서울에서의 5.18 기념행사는 2000년부터 공식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것은 2007년부터다.

 

정 위원장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여는데 식순 경과보고에 항쟁 일지를 보고하고 정신계승을 선언하는 것은 5.18이 완료된 사건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 중이며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당연히 공식 식순으로 제창할 예정"이라면서 "나아가 이 곡의 원본 악보도 최초로 공개하고 기념식에 참석하는 추모객들에게 악보를 프린트한 손수건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대자보' 행사다. 국민들이 자신들의 사상과 감정을 마음대로 표출하고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마당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초등학생의 '29만원 할아버지' 라는 시도 동요로 만들어져 행사 당일 공연에서 불릴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주먹밥 나눠먹기 행사도 열린다.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올해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하며, 민가협 어머니들도 오기로 했다. 이에 앞서 17일 저녁 전야제 때는 서울광장에서 영화 '26년'이 공개 상영된다. 정 위원장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의 간부로 항쟁에 직접 참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임을 위한 행진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헤럴드경제] 2013-05-10 08:51

 

[헤럴드생생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된다. ‘5·18 아카이브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공식 기념노래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중앙정부의 자료와 군 사법기관의 수사기록 등의 기록물은 2011년 5월2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추진위 측은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불려 프랑스 국가로 지정된 ‘라 마르세이유’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은 5ㆍ18 당시의 상황을 실질적 근거에 의해 잘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을 이 노래를 작곡한 김종률 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이 최근 확인된 만큼 추가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위는 유네스코 담당관으로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추가 등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유네스코에 추가 등재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되면 ‘인류 모두가 보호해야 할 기록유산’의 지위를 갖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님을 위한 교향시>는 5.18 민주화운동 10년 후에

북한이 제작한 추모영화

[한겨레] 1990년 10월 28일 기사 캡쳐

 

이 영화는 북한이 1990~1991년 사이에 만든 광주 민주화운동 추모영화로  황석영이 시나리오를 쓰고 윤이상이 배경음악을 맡았는데 그는 배경음악으로 1980년 광주사태에서 작곡되고 불려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따라서 최소한 어느 것이 어느 것에 영향을 주었을지는 분명하다. (1990년 10원 28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관련 기사 참조) 

 

 

광주시의회 '임을위한행진곡' 보훈처장 항의방문
[뉴시스] 2013-05-07 14:24:14 최종수정 2013-05-07 16:22:01

 

▲ 대책위도 3당 대표에 입장 전달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배제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회 조호권 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은 7일 국가보훈처를 방문해 박승춘 처장을 상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의장과 조오섭 운영위원장, 홍인화 행자위원장, 김보현 산건위원장 등은 이 날 박 처장과의 면담에서 "5·18 33주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시키고, 새로운 추모곡이 아닌 이 노래를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별도의 5·18기념곡 제정 작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의회는 또 국가보훈처가 5·18기념곡 제정을 위해 편성한 예산 4800만원은 5·18선양사업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이 민주화 과정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지역민들의 정서를 재차 강조한뒤 지난달 29일 채택한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광주민심을 여러 각도로 듣고 있다"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5·18기념식 전 합의점을 찾아 국민화합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로운 추모곡 공모를 위해 편성된 4800만원의 예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어떤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5·18공식 기념곡 지정 추진 대책위원회(대책위)'도 지난 6일 국회를 방문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에게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강운태 광주시장, 조호권 의장, 장휘국 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5·18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방문에는 정춘식 5·18민주유족회장, 안성례 전 시의원,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대표 등 9명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제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통령과 국회 정당대표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5·18민주화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기념식 공식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시키고 보훈처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오월의 노래 제작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강기정 의원 등 56명이 발의한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kykoo1@newsis.com] 
 
임을 위한 행진곡 
[일요신문]  2013년05월14일 09시31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대학 다닐 때 교가처럼 불렀던 그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오랜만에 다시 입에 붙었다.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흥이 났다 싶으면 쓸쓸해지는 노래, 쓸쓸해졌다 싶으면 다시 동지애로 따뜻해지며 힘이 나는 그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어느새 나는 1980년대 대학생이 되어 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는 함성 속에서 불의에 분노하고 항거하며 정의를 세우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던 젊은 열정이 되어 있다. 지금이 행복한 나는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세월은 흘렀어도 산천은 알지 않나? 그때 그 시절은 결코 좋지 않았고, 그때 그 인생들은 결코 평탄치 않았음을!

 

그런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돌려보내며 그때가 좋았다고 고백하게 만드는 것이다. 치열하게 싸우고 미워하고 절규하고 상처 내고 상처 나고,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던 그 시절이 이상하게도 나쁘지도 않았다고, 아니, 참 좋았다고 고백하게 만드는 것이다. 기억의 왜곡인가? 아니면 아무리 힘든 일도 지나놓고 나면 별거 아닌 일이 되는 시간의 마술인가? 그것도 아니면 모든 것을 긍정하게 하는 세월의 힘인가?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던 그 노랫말보다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문장이 훨씬 매혹적인 날들이지만 그래도 부정할 수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우리 젊은 날이고, 우리의 역사고, 우리의 민주주의임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헌법의 정신이라면 그 노래는 우리 헌법의 노래라 해도 무방하다. 당연히 5·18 기념식에서 그 노래를 온 나라가 떠나가게 부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런데 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장에서 퇴출시키려 했다가 저항에 부딪친 것이다. 보훈처의 결정에 의해 5·18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빠진다면 껍데기뿐인 기념식이 되지 않겠는가? 오죽하면 새누리당의 김무성 의원이 괜한 결정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그 노래 가사 어디에서 반국가적인 내용이 없는데 왜 오랫동안 불러왔던 노래를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을까?

 

문제가 되자 보훈처는 그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므로 합창단만 그 노래를 부르게 하고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르지 않게 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모양이다. 그게 행정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라면 정말 한심하다.

 

노래가 힘인 것은 마음을 담기 때문이다. 합창이 아름다운 것은 음정 박자를 잘 맞춰서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호응하기 때문이다. 두렵거나 싫은 무엇인가가 있어 그것을 막기 위해 합창을 이용한다면 그건 합창이 아니라 전체주의의 그림자다. 그렇다면 괜히 합창마저 박제된 노래라는 느낌이 들어 싫을 거 같다. 노래의 힘은 자연스러움에 있는데!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노래, 강물처럼 흐르는 노래를 막으려 하는 그 치졸한 정신으로 라면 차라리 5·18 기념식을 준비할 자격이 없다. 보훈처는 5·18 정신이 싫은가, 두려운가? 보훈처는 자신들이 지금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수원대 교수 이주향] 


'임을위한행진곡' 막아서도 우리는 부릅니다
[오마이뉴스] 2013.05.14 17:59 최종 업데이트 13.05.14 17:59
연정 기자(yarchive)
 
5·18 민주화운동 제33주년을 맞아 콘서트 '동행' 기획단과 '5·18 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가 함께 '콘서트 동행: 오월 광주, 그리고 지금 여기'라는 내용으로 공연을 합니다. 5월 18일 오후 4시 30분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노래하는 꿈틀이들', 가수 손병희씨, 사람의 음성으로 멜로디와 반주를 만들어내는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밴드 '허클베리핀'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5·18' 미해결 과제와 함께 그 당시에 아름답게 빛났던 '오월 공동체 정신'의 의미를 나누기 위한 행사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행사 준비 과정 그리고 '콘서트 동행: 오월 광주, 그리고 지금 여기'를 준비하는 음악인들의 목소리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기자 말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 20년, 지금도 진행형인 5·18
"5·18은요. 1980년 오월에 끝난 게 아니에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에요. 국가가 올바른 반성을 하지 않고, 5·18 정신을 왜곡하고 있잖아요. 아직까지 현 정부에서는 정당한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어요. 과거 특별법에 의해 피해보상 해줬으니 5·18은 끝났고 정리가 됐다고 하는데, 아니에요. 우리는 그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계속 기념사업을 하는 거예요."

 

▲  '5·18 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 서울행사' 포스터. ⓒ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5월 초,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아래 '서울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만난 '서울기념사업회' 김용필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이 국가 기념일이 됐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완결된 승리'는 아니라고 말했다.

 

1993년 5월 13일 김영삼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 특별 담화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며, 오늘의 정부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 정부'라는 선언을 한 지 20년이 지났다. 그리고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1997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8개월 뒤 이들은 특별사면·복권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추징금 1673억 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비자금설 속에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고, 정부의 경호 등 예우를 받고 있다. 현재 추징금 공소시효는 5개월을 남겨둔 상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은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이며, 진실은 역사 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용필 회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발포 명령자 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자에 대한 사실 왜곡과 폄하·명예 훼손 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추징금조차 징수되지 않는 현실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과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기념식을 앞두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보훈처가 4800만 원을 들여 '5·18 민주화운동 공식 추모곡'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알려지면서 이것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하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19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용필씨는 지금도 가끔 시위를 하거나 감옥에 갇히고 고문 당하는 꿈을 꾼다. 지금까지 그때 함께 했던 세 명의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한 명은 당시 총에 맞아 죽고, 한 명은 그 후유증으로 몸이 약한 상태에서 등산 갔다가 심장마비로 죽고, 또 한 친구는 광화문에서 '5·18'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그의 곁을 떠나났다. 그에게 5월은 잔인하면서도 숭고한 달이다.

 

승리의 시간이자 상실의 시간인 5·18

 

▲  1980년 5월 20일, 계엄군 만행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한 운전기사들의 200여 대 차량시위. ⓒ 황종건(5·18기념재단 제공) 

 

5·18'에 대한 법적인 명칭은 '5·18민주화운동'이지만, '서울기념사업회'는 '5·18민중항쟁'이라고 부른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했던 기층 민중들의 염원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 '5·18'이 1980년 5월 광주만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그리고 당시 신군부 세력과의 싸움 이후에도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선 싸움들이 전체 민주화 운동의 토대가 됐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5·18 투쟁은 1997년 사법 처단할 때까지 항쟁의 시간이기도 하고, 승리의 시간이기도 했어요. 또 한편으로는 상실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가 신군부 세력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이 사회가 갖고 있는 자본의 권력이나 여러 가지 형태의 기제 장치들이 있잖아요. 1980년 5월에 이뤄냈던 민주시민 공동체가 해체되고 나서 다시는 이것을 누려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상실했습니다."

 

1980년 5월에 학생운동가로 참여했던 '서울기념사업회' 정경자 사업추진위원장은 동지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힘들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5·18 유공자들은 이전보다 더 잘 되고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정경자씨는 더 깊이 우울하고 힘들어하는 동지들을 보는 게 가슴이 아프기만 하단다. 투쟁 진행 시간이 너무 오래 되다 보니 그 사이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몸과 마음 상태가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5월 18일, 광주에 갈 수 없는 수도권 사람들의 추모 마음을 모으기 위해 해마다 서울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 서울행사'(아래 '서울행사')는 당시 함께 했던 사람들이 꿨던 꿈을 기억하고, 이를 다시 새겨보기 위해 '다시 봄 꽃 피고지는 오늘 그대 오래 아름다운'이라는 슬로건 하에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화 <26년> 상영과 5·18주먹밥 한마당, 5·18 항쟁사 전시, 5·18 기념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작 전시, 기념식, 콘서트 '동행'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행사' 기념식에는 '경과 보고'라는 식순이 없고, 5·18민주화운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의미를 담아 '5·18항쟁사 보고 및 기념선언'이라는 순서가 있다. 또, 공식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들어가 있으며, 올해 전시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작곡자 김종률)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5·18의 두 가지 진실

정경자씨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오는 사람들이 정치적 해결 과제나 국가기념일·보상 등의 측면만 보고 가는 것이 아쉽다. 이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만든 기념식이 갖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거대한 도시 서울에서 '5·18'에 대한 이야기가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잦다. 스쳐 지나가는 일회용 행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이 많은 그녀는 5·18 행사를 통해 5·18의 진실을 보여주고 싶다.

 

"5·18의 정치적 과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5·18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 하고 싶은 얘기는 5·18이 가진 아름다운 힘에 관한 거에요. 5·18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는가를 봐야 해요. 그 당시에 발현됐던, 굉장히 아름다웠던 자기 모습이 있어요. '5월 공동체' 속에서 개인도 우리도 아주 아름답게 빛났거든요. 짧은 순간이지만, 우리들을 억누르고 있었던 구조나 억압들이 해체됐어요. 우리 힘으로 군인들을 물리치고, 계층이나 위계가 없어지고 교수도 넝마주이도 다 같이 하나였잖아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창조적인 자기 고양의 경험을 했어요. 그게 그때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지금도 깊이 각인돼 있습니다."

 

김용필 회장은 '주유소에서 누구나 기름을 무료로 가져가라고 써 붙여놨다'는 이야기와 '광주의 한 은행에서 도난에 대비해 견본용으로 준비해놓은 돈주머니가 고스란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때 당시에 다이너마이트 수류탄 총기가 5000점 이상 있었어도 단 한 번의 강도 사건이 없었어요. 현대사에 유래가 없는 거예요. 시민의 힘으로 자치공화국을 닷새 동안 운영했습니다. 금은방·은행, 단 한 곳도 털린 곳이 없어요. 광주는 자발적인 민주주의와 나눔공동체를 실현하고, 자기희생을 겪어본 도시예요. 우리나라에 그런 도시는 드물어요."

 

계급과 사유재산 관념이 용해된 '절대공동체'

 

▲ 1980년 5월 22일, 광주시내에서 시민군에게 제공할 주먹밥을 만드는 여성들. ⓒ 나경택(5·18기념재단) 
 
<오월의 사회과학>(오월의 봄) 저자 최정운은 1980년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의 모습을 두고 "폭력에 대한 공포와 자신에 대한 수치를 이성과 용기로 극복하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시민들이 만나 서로가 진정한 인간임을, 공포를 극복한 용기와 이성 있는 시민임을 인정하고 축하하며 결합한 절대공동체"라고 이야기했다.

 

이 시기에는 기존의 사회공동체에 존재하던 계급과 개인이 사라지고, 지휘자가 없어도 학생∙농민∙노동자∙넝마주이∙남녀노소가 하나로 똘똘 뭉쳐 공수부대에 맞서 싸웠다. 이들은 거리에서 함께 <아리랑>을 불렀고, 시민들의 찬반 논쟁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허위 보도를 하는 방송사 등 공공기관을 단죄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시위대들이 탄 차에 김밥과 주먹밥·음료수 등을 올려줬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재산을 모두를 위해 나눴다. 그 공간에서 사유재산이라는 관념은 완전히 용해돼 버린다. 최정운은 "비록 이것이 얼마 못가 와해됐지만, 그 절대공동체가 유지된 짧은 시간 동안 시민들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다시 태어났다"고 평가한다. 정경자 사업추진위원장이 그 당시 넘쳐났던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우선 피가 넘쳐났어요. 다들 헌혈하려고 줄을 섰어요. 그리고 '오매 내 새끼 다 죽네, 오매 우리 새끼들 다 죽네.' 이런 분위기가 공유되면서 먹을 것을 사재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집에 있는 것을 갖고 나와서 먹을 것이 넘쳐났어요. 또 넘쳐난 게 총이에요. 근데 그것으로 인해서 범죄나 강탈 행위는 하나도 없었어요. 광주가 원래 그랬다는 게 아니라 그 순간 사람들이 굉장히 도덕적으로 고양된 거예요."

진실규명과 화해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콘서트 '동행'

 

▲  '콘서트 동행: 오월 광주, 그리고 지금 여기' 포스터. ⓒ 콘서트 '동행' 기획단.


이와 같은 '5·18'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좀 더 잘 전달하려는 고민의 결과, 수도권 초중고 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예공모전 '5·18기념 서울청소년대회'와 5·18주먹밥 한마당, 콘서트 '동행' 같은 교육·문화 행사가 만들어졌다. 정경자씨는 '5·18'을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만나는 게 가장 즐겁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쉽지만은 않다. 최근 '5·18기념 제9회 서울청소년대회' 중 서울지방보훈청이 '5·18 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수상작 교체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기념사업회'는 이에 대해 항의하고, 서울지방보훈청 시상 자격과 시상을 거부했다.

 

결국 이 사건은 최완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서울기념사업회'를 방문해 박석무 행사위원장에게 직접 사과하면서 정리가 됐다. 서울지방보훈청은 지난 해에도 초등학생 글부문 수상작<29만 원 할아버지>를 문제 삼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 공연 <콘서트 동행: 오월 광주,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노래하는 꿈틀이들', 가수 손병희씨,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밴드 '허클베리핀'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손병휘씨와 '아카시아'에서 바리톤을 맡고 있는 송순규씨, '허클베리핀'은 2006년 5·18기념재단이 만든 음반 <오월의 노래> 제작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다.

 

이 세 팀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노래하는 꿈틀이들'은 중국 동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북아평화연대 독서문화캠프의 결과물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모태로 해 결성된 노래모임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어른 두 명과 초∙중학생 7명이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5·18기념 제8회 서울청소년대회' 글 부문 수상작 <29만 원 할아버지>에 박우진(국악퓨전밴드 그림)씨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 <29만 원 할아버지>와 소설가 박완서씨의 수필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고 만든 노래 <괜찮아 괜찮아> 등을 부른다.

 

박우진씨는 "5·18이 국가기념일이 됐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지 못하게 하는 시대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노래하는 꿈틀이들'은 5월 18일 오전 서울광장 기념식에서도 <29만 원 할아버지>를 부를 계획이다.

 

 
▲  올해 1월,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후원 모금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꿈틀이들' 공연 장면. ⓒ 콘서트 '동행' 기획단 

 

1980년대에 대학생활을 했기에 5·18 민주화운동에서 자유롭지 않고, 그것이 자신으로 하여금 음악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손병휘씨는 '오월이야기'(작사 김제섭, 외국곡)와 '쿠바를 떠나네' 등을 부른다. '쿠바를 떠나네'는 체 게바라가 쿠바 혁명에 성공한 후에 또 다른 혁명을 위해 떠나면서 피델 카스트로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내용을 임의진씨가 의역한 내용에 손병휘씨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아카시아'는 '오월의 노래2'(작사·작곡 문승현, 원곡 Qui a tue grand maman)와 창작곡 '돈별곡', 민요 '진주난봉가' 등을 부를 예정이다. 송순규씨는 "무대 위에서 너무 가볍지 않되, 5·18의 의미를 담아 관객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클베리핀'은 음반 <오월의 노래>에 수록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과 '쫓기는 너'(5집 앨범 <까만 타이거> 수록) 등을 부른다. '허클베리핀'의 이기용씨는 자신들도 5·18 정신에 공감하고 있고, 객석의 관객들에게도 그걸 전달하고 싶단다. 또 그는 "5·18정신은 사회·정치적인 메시지이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  '5·18기념 제9회 서울청소년대회' 그림 부문 대상 수상작, 윤인영의 <5월, 청춘의 낙화>. ⓒ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김용만 '서울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5·18이 80만 광주라는 지역과 세대에 갇히지 않고 세계화로 이어져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서울청소년대회 그림 부문 수상작 <5월, 청춘의 낙화>를 예로 들며 "작품 속에는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참회 그리고 꽃이 피고 지는 세월 속에서 화해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어른들이 정리한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가 나가야 할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콘서트 '동행'에도 현실 그 자체보다는 진실 규명과 화해, 미래의 메시지가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동의하는 음악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 음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이 갖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새로운 힘을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 동안에 보았던 시민들의 표정. 공포와 절망, 경악과 분노로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던 그 표정과는 분명 어딘가 달랐다. 지금 시민들의 얼굴엔 힘이 넘치고 있었다. 불덩이처럼 뜨겁고 강렬하면서도 엄청난 폭발력을 감추고 있는 듯한 그 어떤 힘. '그것이 무엇일까.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인가. 무엇이 하룻밤 사이에 이 수많은 시민들을 전혀 달라 보이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무석에게 그것은 수수께끼만 같았다."

(임철우 <봄날> 중에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세상>과 <프레시안>에도 게재됩니다.

 

'임을위한행진곡' 없는 5.18 기념식?
[아시아경제] 최종수정 2010.05.17 14:37기사입력 2010.05.17 14:28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민주노동당은 17일 국가보훈처가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연주를 제외하겠다는 방침과 관련, "5.18광주항쟁을 유린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5.18행사 불참을 밝히 바 있고, 행정안전부 또한 5.18행사에 공무원노동조합 참가를 금지했다"면서 "여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금지라니, 아예 5.18을 역사에서 지우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죽음을 불사하고 전두환 군부독재 싸웠던 열사들과 광주시민군의 넋을 기리는 노래"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리지 않는 행사라면, 그 행사는 5.18민중항쟁과 무관한 반(反)민주적 관변행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보훈처가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제한다면,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에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그 누구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기념곡으로 ‘임을위한행진곡’을 지정하는 방안.

찬성 43% vs 반대 20% 
[기업경제신문] 2013/05/13 [11:24]

 

5.18 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하는 방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반대’ 의견보다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부르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념곡으로 불러도 문제없다’는 의견이 43.2%로 나타났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19.6%로 나타났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까지 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가로 선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반대 의견이 소수 의견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도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찬성 의견이 31.5%, 반대 의견이 29.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64.0%가 찬성, 7.7%가 반대했고, 통합진보당 지지층은 76.0%가 찬성했고, 9.9%가 반대해, 찬성의견이 가장 높았다. 무당파의 경우에도 45.6%가 찬성했고, 11.7%가 반대해,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 역시 보수층도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36.3%가 찬성했고, 25.8%가 반대했다. 중도층의 경우 46.4%가 찬성했고, 18.3%가 반대했고, 진보층은 54.3%가 찬성, 13.3%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연령층만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28.9%가 반대했고 26.0%가 찬성했다. 찬성 의견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60.8%가 찬성해 가장 많았고, 반대 의견은 15.6%였다. 그 다음으로 20대의 찬성 의견이 51.6%(반대 13.8%), 30대가 41.2%(10.4%), 50대가 35.8%(29.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  [이민영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국회 결의안 추진

[연합뉴스] 2013/05/02 17:16 송고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민주통합당 강기정(광주 북구갑) 의원은 2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회 결의안을 오는 3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하기 위해 국민 공모곡으로 대체하려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포기한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 움직임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가보훈처는 새로운 기념곡 제정을 즉각 중단하고 5·18 민주화 정신이 깃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chon@yna.co.kr]

 


* '임을위한행진곡'은 1980년에 만들었고 북한의 '님을 위한 교향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보고 9년 후인 1989년에 희생자에 대한 추모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 선후가 분명하다, 그러므로 ‘임을위한행진곡’은 ‘님을 위한 교향시’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