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보선 빨간불'… 3대 변수가 당락 결정
MBN | 입력 2013.03.29 21:20
4.24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안철수 '재보선 빨간불'…3대 변수가 당락 결정
【 앵커멘트 】서울 노원병 재보선이 안갯속 구도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변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노원병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여의도 입성 여부입니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란 예상 만큼 변수도 많습니다.
이동섭 무소속 출마?
민주통합당은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지만 어디까지나 당의 입장입니다. 노원병 토박이인 이동섭 지역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계완 / 정치평론가 - "안철수 후보가 생각보다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동섭 위원장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이번 재보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이 될 것 같고요…."
사전투표제 효과는?
재보궐 선거 당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역대 투표율은 대체로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탄탄한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재보선부터 도입되는 사전 투표제도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부재자투표 신고 없이도 선거 닷새 전인 다음 달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미리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야권단일화가 좌우?
현재로선 다자구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정면승부를 밝혔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단일화를 먼저 제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난립으로 표가 분산되면 안철수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영상편집 : 윤 진
다자구도의 안철수, 노원병 승리자 될 수 있나?
[미디어스] 2013.03.29 11:23:05
단일화 없이 다자구도 갈 듯... 이동섭과 문재인이 변수?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가 어제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들이 스스로 밥값을 내야 하는 이색적인 자리였다. 정당 공천을 받았다면 대변인실 홍보비로 쓸 수 있었겠으나 그가 무소속이기 때문에 향응 접대 등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해 ‘더치 페이’를 했다. 안후보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경제와 안보분야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선공약실천여야합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박근혜 정부 내각의 거듭된 인사 실패에 대해서도 “소통부재나 밀실인사의 결과라는 언론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가 내세운 ‘새 정치’란 구호에 대해서는 “새 정치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의미는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며 설명하면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치를 했다면 실수를 많이 할 뻔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단일화를 앞세운다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잘 담아내기 힘들 수 있다”며 “굳건한 생각은 새 정치 기치를 앞세우고 정면승부하고 싶다”라며 선을 그었다.
안철수 후보의 발언을 분석하면 새 정부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새 정치’의 내용을 지난 대선 당시의 정치쇄신안을 넘어서 ‘서민과 중산층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민생정치’라는 사회경제적 문제의 직면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중심의 야권연대에 휩쓸려 들어가는 단일화 논의에는 경계심을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명히 지난 대선 당시의 행보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다. 귀국 비행기에서 굳이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을 읽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다만 안후보도 “저도 지금은 말로 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듯이 그 새 정치 내용의 각론까지는 아직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 지역선거에서 이와 같은 중앙이슈를 말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는 대목이다. 비록 중앙이슈에 많은 영향을 받는 수도권의 선거이긴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지역공약으로 대응할 것이기에 상대적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안후보는 ‘낮은 정치’를 표방하며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안후보의 출마선언에 “부산 영도로 갔다면 더 좋지 않았겠나”라고 반응하기도 했지만, 안후보의 생각의 흐름을 좇는다면 그의 ‘새 정치’는 수도권에서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당연한 귀결일 수 있다. 지난 대선 ‘안철수 현상’의 양대 축은 기존의 정치구도에 싫증을 느낀 수도권 청장년층과 ‘반노’ 성향의 호남 유권자들이었다.
즉 ‘안철수 현상’이 아직까지 유효한지, 그것에 안 후보가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려면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시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산 영도에나 가지”라는 이죽거림은 “PK를 공략해야 지역주의 넘어설 수 있다”는 민주당의 지역주의 타파 전략을 안후보에게 강요한 것에 불과하다. 또 안 후보는 부산 영도가 아니라 노원병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을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안 후보가 각론 부족과 여전한 애매모호함으로 폭발적인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자구도 자체가 극복할 수 없는 결정적 장애요인은 아니라는 사실도 여론조사에서 드러난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출마한 3자구도에서나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까지 출마한 4자구도에서나 민주당 주자였던 이동섭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5자구도에서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여론조사 결과를 살피면 이동섭 후보까지 출마할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뺏어가는 것이 아니라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의 지지율을 뺏어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4.24 재보선을 계기로 정치행보를 재개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은 민주당의 선거는 물론 ‘대선 때 빚이 있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용의가 있으며 당과 논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무공천에만 머물 뿐 안 후보를 돕기 위해선 야권 단일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이 민주당의 입장과 별개로 활동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더구나 문 의원의 지원 유세가 안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문의원은 4.24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정치행보를 재개하며 안철수 후보를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1
여러모로 따져볼 때 안철수 후보는 다자구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비록 지난 대선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그의 현재 지지율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다자구도에서 어떻게든 승리하여 원내 입성을 한다면 그것은 또 한 번의 돌풍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다.
앞선 기사에서도 지적했듯 진보정의당과 안철수 후보 사이에 ‘정치적 거래’가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거는 최소한 3자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4자구도나 5자구도도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이렇게 여권 후보 1인과 야권 후보들이 난립한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다면 ‘반새누리 비민주’의 정서를 가진 유권자들을 또 한번 규합하는 결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여기서 그가 낙선할 경우 민주당이 무공천한 상황에서 그가 제대로 된 정치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치적으로 재기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런 경우엔 단일화 논의를 회피한 것조차 정치력 부재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약간의 지지율 변동이 선거 이후의 정국을 극과 극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 안철수’의 성공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었다. 한윤형 기자 | a_hriman@hotmail.com
안철수 "대선 땐 공중에 떠 있었던 듯"
[조선일보] 2013.03.29 03:02 | 수정 : 2013.03.29 09:53
"대선 당일 출국한 것 후회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사진> 후보가 28일 "이런 과정을 안 거치고 정치했다면 실수를 많이 할 뻔했다"며 "(대선) 당시에는 공중에 붕 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은 텅 빈 운동장 저 끝에 (유권자) 한 분이 계시면 전속력으로 달려가 손 잡고, 어떤 경우는 10분씩이나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게 진짜(정치)라고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定數) 축소 등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며 "제대로 충분히 논의하고 공감대를 얻어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은 '생각이 짧았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좋은 부분은 반대가 많더라도 계속 끌고 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노원병 불공천 결정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민주당 지역위원장에 대해 "참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작년 대선 때 (후보직 사퇴를)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분 마음을 10분의 1 정도는 헤아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을 "이 지역의 정치 선배"라고도 했다. 그는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서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분이 가진 문제의식은 계승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측에 단일화 제안을 하거나, 민주당 측에 선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지율이 20% 넘는 대선 후보가 스스로 내려놓은 적은 없었다"며 "제가 심약했으면 끝까지 갔다. 내려놓는 건 피눈물 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선 당일 미국 출국 결정에 대해 "지지자들의 허탈감이 이 정도 심할 줄은 몰랐는데, 그분들 마음을 현장에서 보듬어야 했던 것 아닌가 하는 후회는 있다"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문재인, 안철수 노원병 선거지원 나설까?
[연합뉴스] 2013/03/29 22:01 송고
▲ 민주통합당 문재인(오른쪽) 의원과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
(자료사진)
야권연대 성사여부·安 '신중' 입장이 변수될듯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유미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해 대선 때 안 후보가 문 의원을 지원한 만큼 이번에는 문 의원이 안 후보를 돕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문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서울대 교수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저도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안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당과 의논하겠다"고 확답을 하지 못했다. 이는 노원병 선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복잡한 기류를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야권연대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명분으로 작년 총선 때 진보정의당에 양보한 이 지역구의 무공천을 결정했지만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안 후보 편만 들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29일 "안 전 교수 측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겠지만 노원병 지역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이런 당내 기류를 무시하고 안 후보 지원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선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이라며 일단은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안 후보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장, 단점이 모두 있겠지만 그런 계산 이전에 '새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는 문 의원이 부산 영도라면 몰라도 서울 노원병 선거까지 지원한다면 정치재개를 위한 수순밟기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당내 분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문 의원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 비주류 의원은 "문 의원이 돕는 것이 반드시 안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그렇고 오히려 보수층 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며 "보궐선거를 계기로 친노(친노무현)가 활동을 시작하는 명분으로 삼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겨레장에 참석, 방명록에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진실을 기록할 수 있는 나라를 열어가겠습니다.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이제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jbryoo@yna.co.kr]
노원병 野주자, 장준하 겨레장 조문
뉴시스 | 박대로 | 입력 2013.03.29 22:3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노원병 4·24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자들이 29일 앞다퉈 고(故) 장준하 선생 추모 겨레장 분향소를 찾았다. 노원병 지역구 내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 장 선생 겨레장 분향소를 찾아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정 후보는 조문 후 "38년간 밝히지 못한 장 선생의 사인은 규명됐으며 등반길에서 실족사한 것이 아니라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유신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그 정신을 결코 잊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후 8시30분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소에 도착한 안 후보는 분향·헌화한 뒤 장 선생 아들 장호권씨 등 유족과 악수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방명록에는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셨다. 진실을 기록할 수 있는 나라를 열어가겠다.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이제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안 후보가 떠난 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오후 9시30분께 분향소를 찾았다.
김 후보는 방문에 앞서 "유신독재에 의해 희생된 장 선생님의 죽음을 추모하는 일은 슬프지만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진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장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유신시대 과거사를 바로 잡는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또 "유신독재가 휘두른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명예회복이 회복돼야 할 것"이라고 향후 과제를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30일 장 선생 겨레장 발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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