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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안철수] '새 정치' 구상… 오늘 귀국

잠용(潛蓉) 2013. 3. 11. 07:46

안철수 오늘 귀국… '새 정치' 구상 주목
연합뉴스 | 입력 2013.03.11 05:32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4·24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하고 떠난 지 83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며 정치 행보를 구상해 왔다.

 

안 전 교수는 10일 낮 12시 35분(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11일 오후 5시 35분(한국 시각)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KE204편을 예약했다. 안 전 교수는 귀국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활동 재개와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 결심 배경 등을 설명하고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를 포함한 정치구상의 일단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난 대선 결과를 본 소회, 미국 체류기간 동안 가다듬은 '새정치' 구상 등을 제시하고 현 정부와 국회 운영 등에 관한 견해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귀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밝힐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했으며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들과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kjpark@yna.co.kr]

 

안철수 귀국길 올라…"숙고의 시간 가졌다"(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3.03.11 05:21 | 수정 2013.03.11 07:14

 

 "노원병 출마, 신중하게 결정하고 바로 알렸다"
"영화 '링컨' 감명깊게 봐…정치는 결국 어떤 결과를 내는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이유미 기자 = "여러 가지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숙고의 결과들, 생각들, 결심들을 마음에 담고 이제 돌아갑니다"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일인 12월19일 미국으로 떠나온 지 82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체류하며 보궐선거 출마와 신당 창당 등을 포함한 향후 정치 행보 등을 구상해왔다. 안 전 교수는 미국을 떠나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체류 기간 책을 읽고 많이 걸었다. 많은 생각들을 했다"며 "고민한 부분들에 대해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원병 출마에 대해 "계속 여러 가지 말들을 전해듣고, 그리고 또 직접 여러분을 만났다"고 전하고 "같이 상의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바로 알렸다"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이어 미국 체류 기간 영화 '레미제라블'과 '링컨'을 봤다면서 특히 "링컨이 굉장히 감명깊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링컨에 13번째 미국 헌법개정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며 "어떻게 여야를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를 해내는가. 결국 정치는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링컨 영화의 원작인 'Team of Rivals'(한국명 '권력의 조건')이 1천쪽 정도 되는 굉장히 두꺼운 책인데 그 책도 사가지고 간다"고 덧붙였다. 안 전 교수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책들도 봤다"며 "최장집 교수의 '노동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을 감명깊게 봤다"고 소개했다. 안 전 교수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산 출마 주장 등에 대해서는 "한국에 도착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교수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30분 가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대통령선거에 대한 소회, 4월 재보선 출마 결정 배경, 향후 정치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교수의 귀국길에는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가 동행했으며 유학생 등 일부 지지자들이 나와 그를 환송했다. [nadoo1@yna.co.kr]


민주 "안철수가 온다"… 야권 '빅뱅' 촉각
2013/03/10 06:30 송고

 

 

△ <2012대선>미국으로 떠나는 안철수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19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지지자들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2.12.1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을 하루 앞둔 10일 민주통합당의 눈과 귀는 온통 안 전 교수의 '귀국 메시지'와 향후 행보에 쏠려 있다.

야권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그가 4·24 노원병 재보선을 시작으로 정치행보에 본격 나설 경우 정계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야권 '빅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가 독자세력화에 나서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무엇보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민주당에 위협적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안 전 교수가 원내 입성에 성공, 그의 원심력이 커진다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당내 동요도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벌써 텃밭인 호남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2012 연합뉴스 10대 국내뉴스> 안철수 현상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철수 현상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존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초대형 이슈였다. 국민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에 가까운 불신과 불만,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되며 벤처기업 CEO 출신이자 대학교수였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정치권에 등장시켰다. 지난해 9월 초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안 전 원장은 1년여의 장고 끝에 올해 9월19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앞서면서 박근혜 대세론에 타격을 줄만한 유력 대선주자로 순식간에 떠올랐으나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절감하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지난 9월 19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2012.12.21 << 연합뉴스 DB >> uwg806@yna.co.kr zjin@yna.co.kr

 

물론 곧바로 집단이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지만, 당 일각에서 "20∼30명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안 전 교수와 결합할 수 있다"는 미확인 시나리오가 나도는 것도 어수선한 당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전망이 밝지 않은 선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변수'는 차기 당권투쟁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계파간 갈등소재로도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설정, 대선패배에 대한 안 전 교수의 공동책임 여부 등을 놓고 주류-비주류간 시각차가 엄존하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의 행보가 '블랙홀'처럼 야권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그렇지 않아도 대선 이후 지리멸렬한 행태를 보여온 당의 존재감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것도 현실적 고민이다.

 

 

△ 미국 도착한 안철수 전 후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12.20 nadoo1@yna.co.kr

 

민주당으로선 국민 시선을 사로잡을 변화·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처지이지만 이를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4월 재보선이 치러진지 불과 열흘만에 치러지는 전당대회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노원병 보궐선거 해법 찾기를 놓고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출마 입장 발표에 이어 진보정의당도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를 공천하는 등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는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게 당연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안 전 교수측이 '기계적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만에 하나 야권 후보 난립으로 새누리당에 이 지역을 빼앗길 경우 대선 당시 안 전 교수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으로선 역풍도 감수해야 하는 처지이다. 당 지도부는 안 전 교수가 귀국한 뒤 4월 재보선 문제에 대한 조율을 시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망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