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
연합뉴스 | 입력 2013.04.24 23:16 | 수정 2013.04.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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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후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해주신 노원 주민 여러분,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지선 후보와 노회찬 전 의원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 늘 진실과 함께 해 온 두 분의 뜻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여주신 허준영, 정태흥, 나기환 후보께도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민주당 입당 등 향후 행보와 관련해 "우선 지역인사부터 드리는 게 순서라 생각한다"면서 "국회 의정활동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선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자택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0시40분께 그가 선거사무소에 다시 등장하자 200여명의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안철수"를 연호하며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민주통합당의 노원병 무공천 결정에 승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이 자리에 나와 안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 첫 날인 25일 지역 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gatsby@yna.co.kr]
4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구정치 피난처’에 새바람
안철수의 '화려한 부활'… 정계개편 불붙나?
뉴시스 | 배민욱 | 입력 2013.04.24 22:59 | 수정 2013.04.24 23:50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4·24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향후 야권의 정계개편 발화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개를 포함해 모두 12개 선거구 283곳에서 진행됐다. 선거 결과는 서울 노원병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여의도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였던 거물급 3인이 예상대로 국회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끌었던 안철수 후보의 당선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야권의 '헤쳐모여'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당선인으로 인해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을 언제 댕길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의 국회 입성은 단순히 새내기 국회의원의 탄생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안철수발(發) 야권정계 개편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게 점쳐지고 있다는게 이유다.
쉽지 않았지만 노원병이라는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안철수 당선인은 '새정치' 실현을 위해 향후 '정치세력화-신당창당-정계개편'이라는 자신의 시나리오를 가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안철수 신당'의 현실화 여부다. 안철수 당선인은 현재 ▲신당창당 ▲민주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거머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의 행보가 안철수 신당의 탄생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가 그 시금석이 되고 있다. 전대를 통해 탄생한 새 지도부가 얼마나 당을 혁신하고 쇄신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안철수 당선인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민주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경우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의 무게추는 신당론을 쏠릴 수밖에 없다.
또 안철수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해 정치력을 보여준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민주당 일부세력이 이탈해 안철수 당선인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진보정의당도 안철수 당선인측과 손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야권 새판짜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안철수 당선인의 행보가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될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bae@newsis.com]
안철수 당선… 민주당 참패
한국일보 | 김정곤기자 | 입력 2013.04.25 03:45
야권 개편 예고… 김무성ㆍ이완구도 당선
지난 대선에서 새 정치 바람을 일으켰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24일 실시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 소속 후보를 공천한 2곳의 국회의원 선거와 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등 4∙24 재보선 모든 지역에서 참패하고 매우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야권은 '안철수 발(發)'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커졌다.
서울 노원병 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60.5%의 최종 득표율로 32.8%에 그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후보를 사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 의원은 올해 3월 귀국한 뒤 또 다시 '새 정치'를 기치로 재보선에 출마해 승리를 일궈냈다.
제도 정치권으로 진입한 안 의원은 향후 정치 상황 등을 봐가며 신당 창당과 민주당 입당 후 개혁, 무소속 유지 등의 다양한 진로를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은 원내 우호세력을 결집하면서 몸집을 키운 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은데다 후보를 낸 나머지 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참패했다. 새누리당의 무공천으로 여권 성향 후보들이 난립한 경기 가평군수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4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에 이어 재보선에서도 참패함에 따라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ㆍ4전당대회를 앞두고 재보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경우에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러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65.7%의 득표율로 22.3%에 그친 민주당 김비오 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충남 부여ㆍ청양에서도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77.4%의 득표율로 민주당 황인석 후보(16.9%)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인 김 의원과 충청권의 맹주를 꿈꾸는 이 의원이 국회로 복귀함에 따라 여권의 권력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새 정치' 시작하는 국회의원 안철수
머니투데이 | 박광범 기자 | 입력 2013.04.24 22:42
정치복귀 한달 여만에 국회 입성 성공... 창당 등 정계개편 진원지 될지 관심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 19대 국회에 등원하게 된 안철수 후보는 의사이자 교수, 한국 최초의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프로그래머,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를 세운 벤처 사업가 출신이다. 지난해 18대 대선에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 안철수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사진=뉴스1 제공
안 후보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의대 재학 중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석사 과정 중에 국내 최초로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을 마친 뒤에도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을 지내면서 새벽에는 백신을 개발, 7년 간 무료로 보급한 사연이 유명하다.
안 후보는 이후 의대 교수를 그만둔 뒤 백신 공익법인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체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하고, 1995년 직접 안랩을 설립했다. 그는 안랩 설립 10년을 맞은 2005년 돌연 안랩의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大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2008년 귀국, 카이스트(KAIST) 경영학 교수로 재직했다. 2011년 6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부임했다.
특히 2011년 KAIST 학생들의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안 후보는 박경철 원장 등과 함께 전국 25개 도시에서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다. 청춘콘서트를 통해 안 의원은 대학등록금 문제와 취업, 진로 고민 등으로 불안한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면서 '안철수 현상'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특히 2011년 8월 청춘콘서트 자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서울시장직에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단숨에 여론조사 지지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안철수 신드롬'을 낳았다.
하지만 안 후보는 당시 5%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단 17분 간의 대화로 시장 후보직을 양보함으로써 한 순간에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이어 지난해 초 안랩 보유 주식 37.1%의 절반인 18.55%를 출연해 저소득층 아동의 교육을 지원하는 안철수재단을 설립하는 '통 큰 기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도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3파전을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이어 지난해 9월19일 제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정치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그는 문재인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야권진영의 승리를 위해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문 전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지원한 안 의원은 대선일이었던 지난해 12월19일 투표를 마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3달여 간 미국에서 체류한 안 후보는 4·24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달 11일 귀국해 정치계로 복귀했고, 정치 복귀 한 달 여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62년 부산 출생 △부산고 졸업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 의대 석사, 박사 △美 펜실베이니아大 대학원 공학 석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단국대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 △일본 규슈대 의학부 방문연구원 △해군 대위 △안철수연구소 창립, 대표이사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정문술 석좌교수 △안랩 이사회의장, CLO △아름다운재단 이사 △포항공과대학교 이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제 18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머니투데이 박광범기자 socool@]
민주 “이정도일 줄은…”
당선은 물론 접전도 없어 제1야당 무색
한국일보 | 양정대기자 | 입력 2013.04.25 03:45
지도부 침묵… 대변인 서면브리핑 "민심 수용"
새누리 없는 가평군수 선거에서도 4위 추락 충격
민주통합당에 4ㆍ24 재보선 결과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포함해 재보선이 치러진 12곳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심지어 접전을 벌인 곳조차 없었다. 불과 넉 달 전에 대권을 넘보던 128석의 제1야당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회의원 후보를 내세웠던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ㆍ청양의 득표율이 각각 20%대 초반, 10%대 후반에 머문데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경기 가평군수 선거에서조차 한자릿수 득표로 4위에 그치는 등 초라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가평군수 재보선에 공을 들였던 민주당은 4위로 몰락한 결과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 4ㆍ24 재보선이 실시된 2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지도부가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황우여 대표, 심재철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 4ㆍ24 재보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참패한 24일 국회 민주통합당 당 대표실이 텅 비어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제자리에 머무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민심의 준엄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5ㆍ4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당선과 관련, 박 대변인은 "야권은 단결을 위해 양보했던 만큼 안 후보의 당선을 더욱 축하한다"면서 "안 후보의 당선으로 전개될 야권의 정계개편이 분열이 아닌 야권의 확대와 연대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재보선 참패가 당장 5ㆍ4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재보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파열음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도 고개를 떨구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병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후보를 내세웠던 진보정의당은 "사회 정의를 바로세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는 짧은 논평을 냈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 모두에 후보를 냈지만 마찬가지로 한 곳도 건지지 못한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건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국회의원 안철수’ 대권 시동, 새정치, 정계개편 파괴력은?
국민일보 | 입력 2013.04.24 22:43 | 수정 2013.04.25 00:45
안철수(51) 무소속 후보가 2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큰 격차로 꺾고 당선됨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대장정(大長程)에 다시 시동을 걸게 됐다. 안 당선인은 중·장기적으로 신당(新黨)창당과 정계개편 등을 통해 여의도에 '안철수 땅'을 넓혀나가면서 차기 대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이 가시밭길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 당선인의 국회 입성은 '아마추어 정치인' 딱지를 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계기일 뿐 '아마추어 딱지'가 떼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당선인이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게 거의 없다"며 "앞으로 의정활동에서도 대권 주자급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국회의원 300분의 1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가 금방 '큰 정치'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은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연착륙을 목표로 한 탐색전 위주의 정치활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당선인이 자칫 여의도에서 무리하게 뭘 하려다가 여야가 작심하고 무시할 경우 아무 것도 못하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며 "기존 정당과의 협조관계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프로정치인으로서의 수업과 동시에 지지층 세력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는 곧 정계개편의 신호탄일 수 있다. 그가 민주당을 '쇄신대상'으로 규정한 이상 '새 정치'를 기치로 기존 정당 및 신진세력을 끌어모아 새로운 정치결사체 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다음달쯤 정치 관련 연구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후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즈음해 자신이 대주주인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이 가시화될 경우 민주당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노원병 공천을 포기한 데 이어 후보를 낸 지역에서도 전패를 하면서 극도의 무기력감에 빠져든 상태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져들 수도 있다. 안 당선인은 최종적으로는 대선주자로서 다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야권 잠룡들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미래 대통령'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치 새내기 안 당선인이 험난한 여정에서 어떤 정치 드라마를 펼칠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당선 확정 뒤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안철수의 새 출발을 꼭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이완구 후보는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손병호 김아진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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