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북한·남북통일

[개성공단] '전쟁' 선포해 놓고, 북한 3일간 '청명절' 연휴

잠용(潛蓉) 2013. 4. 5. 12:10

개성공단 오늘부터 휴무… 정부 '장기사태' 대비

[TV조선] 2013.04.05 08:59 / 수정 2013.04.05 09:13

신은서 기자 choshi@chosun.com

 

[앵커]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땅 개성공단에는 60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긴장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제 개성공단 출근길이 막힌 뒤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일단 오늘은 북한 휴무일이고 내일부터 주말이어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은서 기자! 오늘은 개성공단이 조업을 안 한다면서요?

 

[리포트] 오늘 북한은 청명절 휴일입니다. 개성공단은 출입 통행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내국인 608명, 외국인 6명이 체류중입니다. 토요일인 내일은 공단이 운영되는데 근로자 100명과 차량 54대가 돌아올 예정입니다.

 

일요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주말동안 500여명이 공단에 체류하게 됩니다. 보통 주말엔 300~400명이 남아있었는데 이보다 많아졌습니다. 공단내 식자재와 원자재가 떨어져 가고 있는데 주말과 공휴일도 끼어 있어 통일부는 다음주 월요일을 분기점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개성 현지 우리 근론자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입주기업들과 수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일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10일 서울로 귀환할 계획이 있는지 보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제 북한매체는 남측 언론에서 못된 말을 계속하면 개성공단내 북측 근로자 철수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과거 개성공단이 차단됐을 때보다 이번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필요할 경우 중국 등을 외교적 압박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개성공단, 북측 명절로 오늘부터 3일 연휴
[PBC뉴스] 2013-04-05 10:23
 
(평화방송 김혜영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지 사흘째인 오늘, 북한의 민속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5만 3천여 명의 북측 근로자들은 오늘 명절을 맞아 대부분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우리측 근로자들의 귀환은 허용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자발적 의사에 따라 오늘 돌아올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근로자 608명이 머물고 있으며, 내일 100명이 돌아올 예정입니다.

한편 개성공단 기업협회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이 식자재를 공유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평화방송]

 

개성공단 오늘부터 3일 연휴… 北, 폐쇄위협 계속
[조선일보] 2013.04.05 03:02 | 수정 : 2013.04.05 03:03

 

-北, 개성공단 진입 이틀째 막아… " 우리 근로자 전부 철수시키는 조치 취할 수도"
-2009년 이맘때와 닮은꼴

키 리졸브 반발→공단 통제… 당시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번엔 4차 핵실험 할 수도

-가스공급 안돼 3곳 조업 중단
업체들 "가스·자재 끊기면 내주부터 조업중단 확산 우려… 철수 검토 기업은 아직 없어"

북한이 3일에 이어 4일에도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려는 우리 측 인원과 차량 출입을 막았다. 5일(금요일)은 북한의 공휴일(청명절)이라 개성공단은 이날부터 3일 연휴에 들어간다. 통상 주말엔 출입경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이번 출경(出境·남측→개성공단) 제한 조치는 최소 5일간 이어지는 셈이다. 다음 주에도 물자 반입이 어려울 경우 대다수 기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2009년 이맘때와 닮은 풍경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4일 "괴뢰 패당이 우리의 차단 조치가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니 뭐니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했다. 또 "(남측이) 못된 입질을 계속한다면 우리 근로자들을 전부 철수시키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단) 폐쇄는 눈앞의 현실" "(공단은) 파산 전야"라고 위협했다. 이어 한국 언론에 등장한 '개성공단 인질 구출 작전'을 언급하며 "(개성에서) 서울이 불과 40㎞도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북이 '출입 제한 장기화'→'북 노동자 철수'→'공단 폐쇄'→'남측 구출 작전 시 반격' 순서로 개성공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뜻임을 시사한 것이다.

 

 
돌아오는 한국 차량들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로 개성공단으로부터 한국 직원이 탑승한 차량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날 북한의 출경(出境·남측→개성공단) 제한 조치로, 북한 청명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7일까지 개성공단으로 가는 한국 기업들의 물자 운반이 막혔다. /채승우 기자 4일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이동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2009년 이맘때를 연상시킨다"는 말도 나왔다.

 

북은 2009년 3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 개성공단 출입 봉쇄 조치에 이어 4월 5일 함북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쐈다. 키 리졸브 반발→개성공단 출경 제한→미사일 발사 조짐으로 이어지는 지금 상황과 엇비슷하다. 특히 북한은 2009년 미국 여기자 납치(3월 17일), 현대아산 직원 억류(3월 30일)와 같은 인질 사태로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압박을 위해 언제라도 이런 '인질 쇼'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은 2009년 미사일 발사 한 달여 뒤인 5월 25일 2차 핵실험도 했다. 일각에선 "이번 위기 국면이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기업들 "조업 중단 사태 심각"
이날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옥성석(나인모드 대표) 부회장은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의류 회사 3곳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며 "123개 개성공단 기업 중 60%가 의류·봉제·섬유 회사로, 가스 공급과 자재 공급이 안 되면 다음 주 월요일(8일)부터 조업 중단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재 공급 부족도 발등의 불이다. 의류업체는 단추나 라벨 공급이 끊어지면 다른 자재가 충분히 있다 해도 공정 자체를 진행할 수 없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개성과 인근 지역의 북측 근로자들을 공단까지 실어나르는 통근버스 연료인 경유 재고도 3일치(6만L)밖에 남아있지 않다. 개성공단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매일 경유를 약 2만L 공급해왔다. 경유 공급이 8일까지 재개되지 않으면, 북한 근로자 5만4000여명은 개성공단 출퇴근이 불가능하다. 이런 기업들의 우려에 대해 안보 부서 관계자는 "이런 걱정과 동요가 바로 북이 노리는 것"이라며 "북은 한국 내에서 '이러다 전쟁 나면 어떡하느냐' '개성공단 닫히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 같은 목소리가 커질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북이 남남(南南) 갈등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에서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은 아직 없다"며 "다들 제자리를 지키며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개성공단에 머물다 귀환한 우리 기업 관계자는 220명이다. 현재 공단 안에는 우리 국민 608명이 체류 중이다. [최현묵 기자 이용수 기자]

 

개성공단 오늘 휴무… 정상화여부 주말이 고비
[헤럴드경제] 2013-04-05 09:47  

      

5일 개성공단이 북한의 명절인 ‘청명절’로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다. 원래대로라면 토요일인 6일은 정상 조업하는 날이지만 3ㆍ4일 연속 통행을 차단한 탓에 원부자재, 가스, 식료품 등의 공급 차질로 정상 가동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실상 개성공단은 이날부터 3일 휴무하는 셈이다.

 

평소와 같으면 휴일에도 특근을 해왔으나 북한이 통행을 차단한 상황이어서 이날은 특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재와 보일러 가동용 가스 부족으로 일부 업체들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봉제업체들은 이미 지난 4일부터 가스공급 차질로 다림질 작업이 불가능해 조업단축과 중단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현재 우리측 인원의 개성공단 진입을 막으면서도 남측으로의 귀환은 허용하고 있다. 이날은 입주기업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남측으로 내려오는 체류인원은 없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이날 현재 608명이다. 북측이 통행제한 조치를 내린 3일 33명, 4일에는 220명이 각각 귀환했다. 6일에는 체류인원 100명과 차량 54대가 추가로 귀환할 예정이며, 일요일인 7일에는 귀환 계획이 없다.

 

따라서 이번 주말이 개성공단 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 주가 시작되는 8일 북한이 통행제한을 해제할지 주목된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식자재 부족은 다른 기업과 공유하면서 버틸 수 있지만 가스와 원부자재 부족은 방법이 없다”면서 “이번 주 북측의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조문술ㆍ손미정 기자/freiheit@heraldcorp.com


 

◇ 청명(淸明 / 4월 4,5일)
24절기의 다섯째. 음력 3월 절기이며, 양력 4월 5, 6일경이 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도 있다.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다. 이날에 식목일 겹치는 것이 보통인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일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에 식목일을 청명과 같은 날로 잡은 듯하다.

 

옛 사람은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후로 세분하여, ①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②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③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이날 省墓(성묘)를 간다. 우리 조상들만큼 성묘를 자주 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일년에 네 번, 그러니까 봄에는 淸明(청명), 여름에는 中元(중원, 음7월 15일), 가을에는 秋夕(추석), 겨울에는 冬至(동지)날, 눈길을 밟으며 찾아 뵙고 산소위의 눈을 쓸어 내렸다. 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논 밭둑을 손질하는 가래질을 품앗이로 행한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청명(淸明)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친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 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 준다. 이를 사화(賜火)라 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 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寒食(한식)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동심일체를 다지고 같은 운명체로서 국가 의식을 다졌던 것이다.

 

청명주(淸明酒) - 청명절이 든 때에 담근 술. 춘주(春酒)라고도 한다. 찹쌀 석 되로 갈아 죽을 쑤어 식힌 다음, 누룩 세 홉과 밀가루 한 홉을 넣어 술을 빚는다. 다음날 찹쌀 일곱되를 깨끗이 씻어 쪄서 식힌 다음, 물을 섞어 잘 뭉개어서 독 밑에 넣고 찬 곳에 둔다. 7일 후 위에 뜬 것을 버리고 맑게 되면 좋은 술이 된다.

나무 심기 - 청명, 한식이면 나무를 심는데 특히, `내 나무'라 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시집 장가 갈 때 농짝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었다한다.

 

 

[청명] 도솔천의 검은 바닥은 타닌 성분 때문이다.(왼쪽) 서울에서 문화답사 온 대학생들이 인사하며 지나갔다.(오른쪽) /남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