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출연]
[시놉시스] ‘프레드릭 클레그(테렌스 스탬프 扮)’의 개인적 취미는 야외에 나가서 아름다운 나비를 채집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안은 온통 그가 그동안 채집한 나비 표본으로 가득하다. 어느날 우연히 시내에서 미모의 미술대학생 '미란다'(사만다 에거 扮)를 본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져 버리게 된다. 그러나 성격이 별로 사교적이지 못하고 매사에 소극적인 그였기 때문에 그녀와의 첫 만남은 그것으로 끝나고 만다.
Miranda> How long you going to keep me here? On my falling in love with you? .... What you want, I'm not gonna be here but to die.
감금 상태에서 자신의 자유와 예술에 대한 의지까지 꺾여버린 미란다는 마침내 묘안을 생각하게 되는데...그것은 자기가 클레그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면 쉽게 도망갈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일단 그가 제안한 한 달을 그와 함께 지내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 세계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 미치광이 범인의 손아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최후의 저항을 시도하는데... (잠용) 이 영화는 William Wyler(1902-1981) 감독의 후기 영화 중 가장 수작으로 꼽힌다. 여기 출연한 두 배우, 테렌스 스탬프와 사만다 에거는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나란히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대사가 그다지 많지 않는 이 영화는 '모리스 자르'의 스릴 있는 음악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 영화의 한계는 바로 이 대목에서 걸리고 만다. 즉,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년 클레그는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녀의 미적 예술 세계를 무시해 버리고 그냥 자기식 대로 여자를 나비 채집하듯 한 것이었다. 그 나름대로 최대의 배려와 아낌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그녀가 죽었을 때, 그의 태도는 시체라도 사랑하는 말하자면, 사디즘적 ‘시체 애호 증세’까지 보인다. 클레그의 '콜렉터적 감수성'이란 사랑의 대상마저도 하나의 물질로 착각하고 그의 장기인 수집으로 이것을 해결하려고 ‘납치-감금- 사육’ 이라는 끔찍한 방식을 택한 것이 그의 지상 최대의 실책이었다.
[스틸사진]
(사진출처: Yaho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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