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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클래식 명곡] 베에토벤 피아노곡 '엘리제를 위하여'(1810)

잠용(潛蓉) 2013. 4. 17. 10:01


 Beethoven Bagatelle in a minor ‘Fur Elise’
- 배에토벤 (Ludwig van Beethoven,1770 ~1827, 독일) 작곡

- 피아노소품 a단조 작품번호 173  ‘엘리제를 위하여’

 

이 곡은 멜로디가 경쾌하고 비교적 연주가 쉬워, 처음 피아노를 배우는 초보자나 어린이들이 즐겨 연주하는 깔끔하고 사랑스런 소품이다.

그런데 엘리제가 어떤 여성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베에토벤이 그 초고에 “테레제의 추억을 위해,1810년 4월 27일, L v. Beethoven”이라고 쓴 것으로 보아, 당시 베에토벤이 연정을 품고 있던 17살의 여성 테레제 말파티(Therese Malfatti 1792∼1851)가 아닐까 추정되며,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치는 곡이었던만큼 열정과 사랑이 듬뿍 들어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테레제는 당시 빈의 사교계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미모의 여인으로 베에토벤이 사랑에 빠져 청혼까지 했었는데 나이와 신분 차이로 거절당하자 혼자 짝사랑을 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베에토벤의 제자가 되었고 빈 사교계에서 미녀로 이름난 17세의 테레제 말파티는 빈 의학협회를 창립하고 베토벤 임종 당시에도 자리를 지켰던 주치의 요한 말파티(Johann Malfatti,1775 ~1859)의 조카였다.

베에토벤은 그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고향 본(Bonn)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로 자신의 출생신고서를 보내 달라는 부탁을 했고, 당시 빈에서 가장 유명한 양복점에 예복까지 주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말파티 가족은 그의 청혼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베에토벤은 일생 동안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여인과 연애의 정을 키웠다. 베에토벤이 숨진 뒤 유품 속에서 “불멸의 연인에게”라고 적힌 연애편지가 3통 나왔는데, 그 불멸의 연인이 누구일까에 대해서는 이 곡을 헌정한 백작부인 줄리에타 기차르디(Giulietta Guicciardi),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바친 테레제 브룬스비크(Therese von Brunswick) 등 추측이 난무했었다. 한편 이들 연인들에 대해서는 <불멸의 연인들 Immortal Beloved>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http://www.imdb.com/title/tt0110116/)

 

지극히 감상적이고 애수어린 이 곡은 1810년에 작곡된 베에토벤의 소품이란 뜻의 <Bagatelle> 중의 하나로, 곡의 구성은 소규모 론도(Rondo) 형식라고 할 수 있다. 곡 처음에 나오는 펼친화음으로 시작된 주제가 이 곡의 성격을 나타내주며, 이 주제가 3번 되풀이되는 사이에 두 개의 다른 부주제가 나타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음악사전)

 


<불멸의 연인 Immortal Beloved>중 한 장면- Bernard Rose 감독(1994)) 



Beethoven: For Elise (Für Elise), Bagatelle No. 25 in A minor.

Pianist: Philippe Entremont,

 


Ivo Pogorelich plays Beethoven's ‘Fur el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