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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감상] Lesiem의 'Fundamentum' (초석, 2000)

잠용(潛蓉) 2013. 5. 1. 17:09

 


Lesiem - Fundamentum (Official video)

 

‘Fundamentum’ (초석 礎石)

- LESIEM 노래(2000)

 

 

Romulus Dominus
Romulus Dominus

로물러스 통치자
로물러스 통치자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레이머스와 로물러스는 불멸의 쌍둥이 형제
레이머스는 로물러스에게 살해되었네
그 성스런 통치자는 왕의 옷을 얻었네
그러나 그 남자는 초석이 아닌 것 같네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화해를 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초석이 아니었네
레이머스와 로물러스는 불멸의 쌍둥이 형제
레이머스는 로물러스에게 살해되었네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화해를 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초석이 아니었네
레이머스와 로물러스는 불멸의 쌍둥이 형제
레이머스는 로물러스에게 살해되었네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Romulus Dominus

성스런 통치자는 왕의 옷을 얻었네
그러나 그 남자는 초석이 아닌 것 같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화해를 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초석이 아니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Duramentum
Remus Romulus Divinus Fratercaedes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화해를 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초석이 아니었네
레이머스와 로물러스는 불멸의 쌍둥이 형제
레이머스는 로물러스에게 살해되었네

 

Sanctus Dominus Exitus Paludamentum
Masculus Dominus Similis Non Fundamentum
Romulus Dominus Maximus Reconcillio
Romulus Dominus Maximus Non Fundamentum

Romulus Dominus

성스런 통치자는 왕의 옷을 얻었네
그러나 그 남자는 초석이 아닌 것 같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화해를 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중요한 초석이 아니었네

로물러스 통치자는...

(Lyrics: www.justsomelyrics.com)

(번역 잠용, 위 사진은 Jäcki Reznicek 일렉기타 연주자)

 

◇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물러스와 레이머스 쌍둥이 형제 사이의 살인 사건을 담고있는 로마 건국신화의 비극을 내용으로 한 레지엠의 노래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태조의 아들 방원과 방석, 방간 사이의 왕위 다툼으로 일어났던 '왕자의 난'과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아래 ‘로마의 건국신화’ 참조)


 

그룹 레지엠 (Lesiëm)

1999년 독일에서 결성된 그룹으로 뉴에이지(New Age), 앰비언트(Ambient), 팝록(Pop/Rock)을 주로 한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의 가수 겸 작곡가 마이클 크레투(본명: Mihai Cretu)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뉴에이지 프로젝트 밴드 '이니그마(Enigma)'는 1990년 12월에 데뷔 음반 'MCMXC a.D.'를 발표하였다. 당시 이 음반에 수록된 'Sadeness (Part I)'은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를 삽입한 오묘하고 신비로운 음악으로 전세계 팝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데뷔 음반 공개 이후 이니그마의 음악은 방송과 광고 등에 널리 사용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이니그마를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 밴드가 1999년 독일에서 탄생되었다. 음반 제작자인 스벤 마이즐(Sven Meisel)과 알렉스 벤데(Alex Wende)는 전자 음악과 뉴에이지를 결합하고 '이니그마'와 비슷한 형식의 팝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 보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구상에 들어 갔다. 먼저 독일을 비롯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영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세션 연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보컬을 담당할 12인조 합창단을 발탁하여 1998년 10월부터 체계적인 음악 만들기에 들어가게 된다.

 

세션 연주자들의 웅장한 연주를 배경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떠올리게 하는 합창 등이 인상적인 ‘레지엠’ 의 데뷔 음반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2000년에 공개되었다. <Mystic, Spirit, Voices>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이 음반의 특징은 독일어 억양으로 라틴어 가사를 노래한다는 것인데 이는 다분히 자국인 독일의 팝팬들을 의식한 결과물이었다. 그리고 이런 의도는 음반의 성공으로 이어져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레지엠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고 있는 곡인 <Fundamentum>과 <Indalo>는 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레지엠의 인기를 올렸다. 이런 열정적인 팝팬들의 관심은 <Fundamentum>을 뒤늦게 싱글로 공개되게 만들었는데 이 싱글의 성공이 미국에 알려지면서 레지엠은 2002년에 미국에서도 데뷔 음반을 재발매 하게 된다. 미국에서 공개된 레지엠의 데뷔 음반은 예상대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차트의 상위권에 진입하였고 최종적으로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7위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참고로 레지엠이 미국에서 데뷔 음반을 발표하기 이전인 2001년 4월 12일에 독일과 유럽 지역에서는 이미 레지엠의 두번째 음반인 <Chapter 2>가 공개되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으며 미국에서는 뒤늦은 2003년에 두번째 음반이 공개되기도 했다. 압도적인 웅장함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지배하는 <Fundamentum>이 수록된 레지엠의 데뷔 음반은 미국에서 공개된 이후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게 되었으며 모 자동차 회사의 광고에서 이 곡이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면서부터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 모으며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http://wivern.egloos.com/10913252]

- 웹 사이트 : http://www.lesiem.nm.ru/
-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J7iHyFogz0E / http://wivern.music.listen/

 

Lesiëm 음악의 특징

위에서 이미 밝힌대로 Lesiëm는 제작자 스벤 마이젤(Sven Meisel)과 알렉스 웬데(Alex Wende)가 1999년에 만든 독일의 음악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음악은 록의 요소와 팝, 일렉트로니카, 뉴 에이지, 수수께끼 및 주변 음악뿐만 아니라, 그레고리오 성가 및 기타 합창음악을 결합한 것이었다. 이들은 종종 프랑스의 프로젝트 Era와 노르웨이의 아티스트 Amethystium과 비교된다. Lesiëm의 웹 사이트는 그들의 그룹음악의 신비와 영적 영감으로 음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Lesiëm은 2000년 데뷰앨범으로 <Mystic, Spirit, Voices>를 발표했는데 이 앨범이 2002년에 미국에서 출시되었을 때, 빌보드차트 7위에까지 올랐다. Lesiëm의 두 번째 앨범 <Chapter 2>는 2001년 유럽에서 출시되었는데 2003년에는 <Illumination>이란 타이틀로 미국에서도 출시되었다. 이상 두 앨범은 Lesiëm의 3집 앨범(2004 년에 미국에서 Auracle로 발표)으로 나온 팝 오페라 <Times>를 위한 서곡이 되었다. 이 오페라는 2002년 3월에 작업을 시작하여 그해 7월 말에 완성하였다. 싱글곡 <카리타스, 매기 라일리와 도이취 베를린 오페라의 합창을 갖춘)는 호세 카레라스의 카레라스 갈라 TV쇼에서 자선음악으로 2002년 12월에 발표되었다.
(1) 앨범 : <Mystic, Spirit, Voices> Monopol Records, January 31, 2000 (US-release: Mystic. Spirit. Voices; Intentcity Records, 2002), <Chapter 2> Monopol Records, Koch, April 12, 2001 (US-release: Illumination; Intentcity Records, 2003), <Times> Monopol Records, Epic/Sony, April 4, 2003 (US-release: Auracle; Intentcity Records, April 28, 2006)

(2) 싱글곡:
<Fundamentum> Monopol Records, January 10, 2000
<Indalo> Monopol Records, June 05, 2000
<Africa> Monopol Records, March 21, 2000
<Caritas> Epic/Sony, December 16, 2002  (Wikipedia)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미스틱 팝의 세계, 이니그마와 핑크 플로이드의 조우. 긴장미와 웅장함이 듣는 이를 압도해버리는 'Fundamentum'은 '여인천하'에 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그 음악의 원조(?)격이며, '옵티마' 런칭 광고에 사용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그 음악이다. 이 음악을 들으면 어떤 사교집단이 밤중에 검은 복면을 쓰고 그들의 배교자를 처형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외에도 웅장한 남성 보컬 앙상블과 록적인 보컬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인 'Occultum', 신비롭고 주술적인 'Vivere'와 극적인 긴박감을 연출한 'In Taberna Mori', 반젤리스의 'Hymn'을 연상시키는 성가적인 'Liberta', 수도승의 기도를 인트로에 도입한 'Una Terra', 중세가 배경인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악같은 'Mater Gloria'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가사 또한 라틴어와 영어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앨범은 록 리듬을 기본으로 보컬 앙상블과 다양성 (프루겔 혼, 틴 휘슬 등을 도입)이라는 옷을 입혀 중세 교회 성가풍의 음악으로 절묘하게 변모시킨 음악이다. 아마존의 사용자 리뷰에서 별 5개를 받은 앨범으로 1999년 데뷔앨범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발매되어 대단한 성공을 거둔바 있다. 그레고리안 챈트와 남성합창, 록, 월드뮤직이 모두 합쳐진 시공을 초월하는 음악여행을 당신에게 선사할 바로 그 앨범이다. [yes24)

 

로마의 건국신화 (로물러스와 레이머스 쌍둥이 설화)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시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 70~19 BC)는 전설로 내려오던 로마의 건국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그에 따르면 로마인들의 시조는 아이네아스였다. 아이네아스는 비너스 여신과 트로이 왕족 안키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이네아스는 일리아드에서는 트로이편으로 헥토르 다음가는 장군이었다. 그의 역할은 트로이가 함락된 이후 일족의 생존자들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항해하면서 두드러진다. 이 아에네아스의 이탈리아 여행과 거기에 정착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것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Aeneis>이다. 이탈리아에 온 아이네아스는 라틴인 왕녀 라비니아와 결혼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으며 아내의 이름을 따서 라비니움이라 명명하였다. 여기서 트로이인과 라틴인의 연합국이 시작되었다.

 

아이네아스의 16대손인 로물러스와 레이머스(라티움의 Alba Longa왕 Numitor의 손자)가 로마를 건국하였다. 그들의 할아버지는 누미토르였는데, 누미토르의 동생 아물리우스(Amulius)가 형을 시기하였다. 아물리우스는 형인 누미토르의 손자가 태어나 후계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형의 딸인 레아 실비아를 베스타 여신을 섬기는 무녀로 만들었다.

 

그러나 군신 마르스(Mars)가 신성한 숲에서 레아 실비아와 정을 통했다. 실비아가 쌍둥이를 낳자 아물리우스는 사람들을 시켜 실비아를 죽이고, 쌍둥이를 티베르 강에 버리게 한다. 그리고 형 누미토르의 왕위를 찬탈하였다. 시종들이 쌍둥이를 광주리에 넣고 판자를 깔고 강물에 띄웠다. 진흙뻘에 표류한 광주리를 돌본 것은 마르스가 보낸 암 늑대와 딱다구리였다. 며칠 후 왕의 양치기인 파우스툴루스가 두 아이를 발견하고 왕에게는 말하지 않고 자기 집으로 안고가 그의 아내 아카 렌티아가 그들을 길렀다. 이들은 용감하고 지적인 청년들로 성장하였다. 양치기의 아들들을 거느리고 산적을 소탕하고 자기 조부인 누미토르의 소떼를 습격하기도 했다. (▲ 사진: 카피톨리네 늑대(Capitoline Wolf). 카피톨리네는 로마의 주피터 신전이 있던 산이다. 전통 학자들은 카피톨리네 늑대 조각은 로물러스와 레이머스를 키워준 늑대를 표현한 것으로 5세기 Etruscan의 한 조각가에 의해 제작된 것인데 15세기 Antonio Pollaiuolo가 이 조각에 분실된 아이들을 추가했다고 한다. 위키백과)

 

어느날 왕의 부하들에게 레이머스가 체포되어 아물리우스 왕에게 끌려갔는데, 심문하는 도중에 그가 누미토르의 소떼를 습격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형에게 보냈다. 누미토르는 심문을 하다가 그들 쌍둥이 형제가 행방 불명된 자신의 손자들임을 알게되었다. 두 형제는 반란군을 조직 아물리우스 궁전에 쳐들어가 외조부를 살해하고, 누미토르를 다시 복위시켰다. 그들은 외조부의 땅인 알바 롱가에 사는 것에 만족치 않고, 18세의 나이에 새 도시를 건설하려고 나섰다.

 

그들은 자기들이 버려졌던 티베리스 강에서 멀지 않은 곳을 택했다. 도시 건설 책임자를 누가 맡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형제가 다투다가 새를 가지고 점을 치기로 결정하였는데, 로물러스는 팔라티누스 언덕에서 12마리 독수리가 나는 징조를 받았고, 레이머스는 아벤티누스 언덕에서 6마리 독수리가 나는 징조를 받았다. 결국 형제는 따로따로 도시를 건설했는데, 어느날 동생 레이머스가 형의 도시를 구경하면서 그 성벽을 쉽게 뛰어넘으며 “이런 성벽으로 어떻게 도시가 안전하겠느냐?”고 형을 모욕하였다. 그러자 레물러스와 그의 부하 중의 우두머리인 케레스가 곡괭이로 레이머스를 살해하였다. 로물러스는 이때 "나의 성벽을 넘는 자는 누구든지 이렇게 죽을 것이다"고 외쳤다. 로물러스는 새로 지은 도시를 망명자들, 도망자들의 안식처로 제공하였고, 이렇게 건설된 도시가 바로 로마였다  (▲ 사진: Edwards작 공사중인 도시의 성벽을 뛰어 넘었다는 이유로 Romulus가 동생 Remus를 죽임 thefunambulis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