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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개혁

[국정원폐지] 교수, 대학생, 언론단체, 퇴직 경찰들 한 목소리

잠용(潛蓉) 2013. 6. 27. 07:20

교수·언론단체 등 국정원 사건 시국선언 (종합2보)
연합뉴스 | 입력 2013.06.26 20:15 | 수정 2013.06.26 20:30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김지헌 기자 = 한양대 교수 47명은 26일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시국선언문을 발표,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국정원은 막강한 조직·정보력을 이용, 대선에 개입해 여론을 조작하는 공작정치를 저질렀고 경찰은 이를 알면서도 축소·은폐했다"고 지적했다.

 

방송기자, PD, 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방송인총연합회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방송인총연합회는 선언문에서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은 국기 문란 사태이며 언론은 진실 규명에 매진해야 한다"며 "그러나 주요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했다. 방송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경찰관들 모임인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수사를 은폐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민주 경찰로 거듭날 것을 요구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전날에 이어 이날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대련 관계자는 "여야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진행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촛불집회를 이어가며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정정당당한 자세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서강대·이화여대 등 17개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철저히 해 책임자 징계를 넘어 국정원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jk@yna.co.kr]

 

"朴도 책임져야" 로스쿨生도 시국선언 동참
노컷뉴스 | 입력 2013.06.26 15:30

 

“국정원은 더 이상 존립 근거 잃어…대대적 개혁 필요”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예비 법조인'인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전국 17개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는 26일 "부끄러운 나라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어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 △국정원 개혁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라며 "철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 다시는 이런 헌법 질서의 유린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문제에 대해 아무리 거리를 두려 해도 헌법 수호의 의무를 지는 대통령으로서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행위에 가장 단호히 대처해야 할 의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엔 지난 24일 이미 성명을 낸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노동법학회 등 6개 대학원 학회에 이어, 건국대와 서울대 등 11개 대학원 학회들이 추가 참여했다. [som@cbs.co.kr]

 

퇴직 경찰관들 "경찰 수사 은폐·축소 책임자 처벌을"
경향신문 | 김한솔·박홍두 기자 | 입력 2013.06.26 22:24 | 수정 2013.06.27 06:20


방송·종교계로도 확산
퇴직 경찰관들이 국가정보원 18대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경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방송인 모임, 종교단체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시민과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도 6일째 계속됐다.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회원들은 26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국정원 사건 수사 은폐·축소의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경찰인사위원회 구성,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마련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궁화클럽 퇴직 경찰들도 시국선언: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의 회원들이 '국정원 대선 개입 경찰 수사 축소 은폐에 대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방송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방송인총연합회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 발표에 따르면 국정원의 대선개입 혐의는 명확하지만, 주요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한다"며 "언론은 이제라도 사회적 정의와 가치, 진실의 수호자라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대한불교청년회는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정정당당한 자세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국대 등 전국 17개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권법학회는 이날 낸 공동성명서에서 "민주주의 근간인 국민 주권 행사를 유린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범죄 의혹에 비통함을 느낀다"며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직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국정원이 국가기밀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임의로 공개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 2만 학우들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계속됐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의 시민과 대학생들이 참석해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27일 국정원 규탄 삼보일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김한솔·박홍두 기자 hansol@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