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미국·중국·해외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 원인은?

잠용(潛蓉) 2013. 7. 7. 16:44

아시아나 기장 "현재 접근 중"...

다급했던 교신 내용 공개

SBS | 심우섭 기자 | 입력 2013.07.07 12:42 | 수정 2013.07.07 12:45


 

<앵커> 사고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기 전 교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사고기 기장으로부터 비상 착륙에 대한 사전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 214편이 착륙하기 직전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과 주고 받은 교신 내용입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기장은 비행기에 이상이 있다는 비상 상황을 전달하며 다급한 목소리로 관제탑을 호출합니다.

[기장] : 아시아나 214편!
[관제탑] : 비상 착륙.
[기장] : 아시아나 214편 현재 접근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탑에선 소방차와 구급차 등 비상착륙 준비를 마쳤다며 착륙을 시도하라는 답신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관제탑] : 아시아나 214편, 비상 차량이 응답했다. 모두 출동해 대기 중이다.

교신 내용에서 공항에 내리기 전부터 이미 아시아나 비행기 동체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랜딩 기어 문제로 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과 더불어 다양한 견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 항공안전국과 FBI등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섭 기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상황 그래픽
연합뉴스 | 입력 2013.07.07 15:45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사고원인 기체 결함·조종 미숙 등 원인 '분분'
연합뉴스 | 입력 2013.07.07 16:25 | 수정 2013.07.07 16:35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의 착륙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착륙 상황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면 사고기는 착륙하던 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하면서 화재가 발생, 비행기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상공에서 사고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조종석 바로 뒷부분 객실에서 주날개가 있는 곳까지 동체 상부가 완전히 소실됐다. 기체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꼬리 날개가 지면에 닿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상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연합뉴스에 "꼬리 날개가 바닥에 닿으면서 떨어져 나갔다고 하는데 이는 비행기 앞부분이 정상보다 올라갔다는 뜻"이라며 "비행기 자세를 잡아주는 꼬리 날개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 인근 방파제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지나치게 낮게 비행을 했고, 활주로와 샌프란시스코 만을 구분하는 방파제와 충돌해 꼬리 날개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참여하고 있는 비행 안전 전문가 존 콕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활주로와 매우 가까이 비행을 하다가 샌프란시스코와 만나는 방파제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탑승객 왕(王)씨는 중국신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기 앞바퀴와 꼬리 날개가 방파제에 부딪혔다"며 "비행기는 곧이어 활주로를 이탈했고 꼬리 부분 수직 날개와 수평 날개가 모두 날아갔다"고 말했다.

 

 

조종 미숙도 사고 원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조종사가 활주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일찍 고도를 낮춘 이유는 조종 미숙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행기의 착륙장치(랜딩기어)나 공항의 착륙유도 장치 등에 이상이 생겼고, 조종사가 수동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종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밖에 현재 진행 중인 공항부지 확장 공사가 사고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린 슐렌버거는 샌프란시스코 K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원인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 조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활주로의 비행안전구역을 방파제로부터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슐렌버거는 2009년 1월 US에어웨이 1549편을 몰다 새떼 충돌로 추락 위기를 맞은 비행기를 안전하게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착륙시켜 '허드슨강의 기적'을 일군 영웅으로 유명하다.

 

사고 원인 규명에는 여객기 기장이 착륙에 앞서 관제탑과 나눈 교신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사고 여객기 기장이 착륙에 앞서 관제탑에 응급 차량 대기를 요청했다며, 착륙 전에 비행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P>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는 비행 중 특이사항이나 고장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었고, 응급 차량을 요청하지도 않았다며 미국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NTSB와 한국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각각 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지만,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오는 데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TSB의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우선 현장에서 사고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 소재 항공안전재단(FSF) 케빈 하이아트 이사장은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아시아나 추락 사고.. 2명 사망, 181명 부상, 1명 실종
뉴시스 | 이수지 | 입력 2013.07.07 12:1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착륙 후 추락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소방 당국이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조안나 헤이스-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국장이 이날 오후 4시10분 이시아나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 2명, 부상자 130명, 실종자 69명이라고 발표했으나 1시간30분 뒤 데일 칸스 부국장이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총 307명 중 1명의 소재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칸스 부국장은 이날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현지 병원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49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다치지 않은 나머지 123명은 현재 공항터미널에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스-화이트 국장은 인근 병원 9곳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병원 샌프란시스코 종합 병원에 34명이 입원했으며 이 중 5명이 중태라고 병원 대변인 레이첼 카간이 전했다.

 

 

CNN은 또한 관제사가 아시아나 여객기가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음을 시사하는 조종사와 관제사 간 교신 내용이 있다고 일부 교신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관제소와 조종사 간 교신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라이브ATC닷넷에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공항 관제사와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 간 교신 중 관제사가 "긴급처리차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모두 현장에 거의 도착했다"고 말했다.

 

승객인 엘리엇 스톤이 CNN에 여객기가 좀 높은 곳에서 급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꼬리 부분이 땅에 닿았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 승객 모두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결국 계단이나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여객기에서 뛰어내렸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 인근 호텔에서 이번 사고를 목격한 앤서니 캐스토라니는 CNN에 비행기가 추락하자 연기가 치솟았다며 큰 폭발음이 나자마자 기체 아래에서 커다란 불덩어리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CNN 현지 뉴스방송사 KTVU의 영상에는 사고 여객기의 천장이 완전히 소실됐으며 기체 아래 부분만 남았으며 랜딩기어 부분과 꼬리 부분도 완전히 부서졌다. 소방차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소방관들이 여객기 밖에서 화재를 진압했다. 비상대피 슬라이드가 여객기 한 쪽에 펼쳐져 있고 연기는 나지 않아 보인다.

 

미 연방항공국이 자체 웹사이트에 여객기 추락사고 후 공항을 폐쇄했으며 언제 운영이 재개될지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이날 오후 3시30분 활주로 2곳의 운영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날씨는 구름도 없이 맑고 기온은 18.5도며 바람은 시속 13㎞라고 미 기상당국이 밝혔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의 데보라 허스만 위원장이 이날 한국 당국 관계자들과 이번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없고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안보당국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테러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suejeeq@newsis.com]